• [.. etc ..] 신규 작성한 채용공고. SUCCESS !!2024.05.21 PM 01:50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요즘 구직자들은 괜찮은 직장에 들어가기 힘들고, 기업에선 괜찮은 인재가 구해지지 않아 힘들죠.

저희 회사도 계속 좋은 개발자를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 회사에 수석연구원으로 이직해온게 2022년 11월이었으니, 이제 1년 반 정도 다녔네요.

제가 이직해온 얼마 후부터 저희팀도 인원을 확충해서 조직을 좀 키워야겠다 싶어 구직사이트에 공고를 올려놨었습니다.


제가 작성한건 아니고 기존 작성분이 있길래 날짜정도만 수정해서 올려뒀었죠.

1년 반동안 지원자가 몇명 있기는 했는데... 50대 이상의 시니어 개발자거나, 한국어가 되지 않는 외국인 등

제 업무 지휘 능력으로 방향을 제시해 함께 일해나가기 힘든 분들 뿐이었습니다;;


결국 기존의 채용공고로는 단 한명도 면접까지 진행을 못했습니다;;;;;;




모집 공고가 문제일까 싶어, 과거의 공고는 아예 싹 밀어버리고 새로운 채용공고를 직접 작성해봤습니다.

이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을 몇가지 짚어보자면..


1. 구직자들이 기피할만한 요소가 '연상되는' 조건들 삭제

 - 근무복 지급 : 복장 자율인데 근무복 지급은 뭐하러 넣어놓은건지...

 - 석식 제공 : 저녁먹고 야근하라는 말 처럼 들리는데, 실제로 야근 거의 없습니다. 삭제!!

 - 자유로운 휴가문화 항목 추가 :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연차휴가를 눈치보고 쓰나요ㅋㅋ


2. 신입은 기준을 확 낮춤

 - 저희회사 소프트웨어팀은 기존에 무조건 석사졸 이상만 채용

 - 신입은 적극성과 태도만 좋으면 가르쳐서 같이 갈 수 있다는 신념이 있음

 - 따라서 '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자'가 신입 채용의 유일한 기준

 - 지원자의 적극성과 준비상태에 따라 전공자가 아니라도 면접 진행


3. 기존 회사소개에 추가로 부서에서 실제로 하게될 업무와 업무분위기를 명시

 -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가장 기피한다고 생각하는 'SI 분야'와 다름을 분명하게 명시

 - 실제로 저희회사는 자체적으로 설계, 광학, HW, SW, 생산까지 모두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자사 소프트웨어의

  기술 이해만 끝나면 추가적인 타사 SW 분석 및 취합은 없다시피 합니다.

 - 이 내용을 지원자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문구로 추가함




와.. 지난주 월요일인가 공고 올렸는데 지금까지 열명정도 인원이 지원해주시고,

그 중 몇분의 신입 개발자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제가 1차 면접을 본 분들 중, 대학 학과는 완전 백만광년 떨어져있는데,

태도와 준비성이 너무 도드라지는 한 분이 인상깊어서 오늘 임원면접까지 진행했습니다.


총괄이사께서 그러더라구요.

"팀장님이 왜 마음에 들어하셨는지 딱 봐도 알겠네요. 저도 마음에 드니 바로 채용하시죠."


제가 구상하는 조직규모까지 이제 두명만 더 충원하면 되겠네요.

신입 한명 더 충원하고, 과장급 한명 더 경력직으로 채용하면 딱 제가 원하는 조직구성이 되겠습니다.




근데 신기한건, 지금 채용공고에 신입과 경력직의 조건을 다 명시해놨는데,

신입개발자 지원만 계속 들어오고 경력직 개발자는 뭐 지원해주시는 분이 아직 없네요;;


아, 없는건 아니고.. 학력이 매우 짧지만 짬바가 장난아닌 50대 경력지원자가 한분 계시기는 한디...

저보다 10살정도 연상의 부하직원을 강단있게 지휘할 자신이 없습니다ㅎㅎ;;


아무튼간에, 이직해와서 느끼기로는 이정도면 급여 수준도 높은편이고 업무환경도 좋고,

오너 마인드도 너무 좋아서 정년까지 쭉 다니기로 마음먹은 회사인데 인원 충원도 이제 물꼬가 트인 것 같아 다행입니다.


댓글 : 1 개
전 요새 면접보면 하나같이 다 마음에 안 들어서... 광탈시키는데 부럽습니다. ㅠㅠ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