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프라모델러 ..] 진겟타 + 그라비온 수리 의뢰 쳐내기2025.08.18 AM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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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P 겟타G 시리즈를 도색 의뢰하셨던 의뢰인 분께서 지난 주말 방문하셔서

기존 타 작업자에게 의뢰했다가 상태가 이상해진 일부 킷 + 하프아이 제품 다수를 보수해달라고 의뢰하고 가셨습니다.


기존에는 크몽, 숨고 등의 의뢰 플랫폼을 통해 의뢰를 맡기셨다는데...

.. 제 추측으로는 건프라 몇개 도색완성 해보고 자신감이 붙어 의기양양하게 의뢰를 받았다가

SMP 작업 중 멘탈이 아주 빠사삭 부숴져 나가 어찌 대강 수습만 한 후 의뢰인 분께 떠넘긴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총체적 난국이었던 SMP 진겟타부터 확인해봅니다.



손목 핀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늘어나있고 덜렁입니다. 왼손은 이렇고 오른손은 반대로 헐렁헐렁 낙지가 따로 없습니다.

순수 가조립으로는 저렇게 안되는데, 아마도 볼조인트까지 도료로 덮어버린 후 끼웠다가 지나치게 빡빡한걸 보고 반대쪽 손은 볼을 사포로 갈아냈는데, 너무 많이 갈아내서 한쪽은 덜렁이 한쪽은 파손이 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황동봉을 밖아 수리하면 되지 하며 뽑아보니.. 황동봉 수리 시도의 흔적이 뿅~ 하고 튀어나옵니다.

그러나 황동봉을 정말 그냥 '밖기만' 하고 접착 처리가 되지 않아 타공구멍 안에서 황동봉은 그냥 빙빙 돌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엿가락처럼 늘어나버린 손목 조인트 몸통을 적당히 갈아내고, 황동봉으로 보강 후 접착합니다.

기둥 부분은 엿가락처럼 늘어나있고 강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클리어 UV 레진으로 매꾸어 강도를 확보해줍니다.



하지만 잘못된 보수로 속이 다 파여버린 덕분에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안쪽을 UV퍼티로 채워 황동봉과 볼조인트 핀이 힘을 제대로 받게 해주어야 합니다.



UV퍼티 출또옹~~~ 뭐 별거 없습니다.

UV퍼티로 외관상 티가 안나게끔 잘 채워넣고 경화시키면 손목은 수리 완료.



목 연결필 또한 부러져있어 까보니.. 하..

가슴과 복부 연결핀이 부러져 황동봉으로 보강을 시도한 흔적이 나옵니다.. 만..

마찬가지로 타공해서 황동봉을 '밖기만' 했기에 황동봉은 혼자 빙빙 돌고 있어 손대니 바로 분리됩니다.


더 큰 문제는, 복부 연결핀과 수직으로 같은 위치에 있는 목 연결핀이 타공 시 기울어진 채 드릴이 들어가는 바람에

목 연결핀 한쪽이 다 파여있습니다. 당연히 목 가동 시도하자마자 부러졌겠지요.

목 연결핀은 살릴 방도가 없습니다.




가슴-복부 연결핀을 복구하고 목 연결핀은 옐로서브마린 볼조인트를 가공하여 새로 제작해 심어줍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아니기에 강도 보강을 위해 순접과 UV레진을 층층으로 덮어 단단하게 만들어줍니다.



겟타윙 연결핀 한쪽 또한 부러져있습니다.

겟타윙은 도색 없이 무광마감제만 뿌린 것으로 보이는데, 볼조인트도 무광 마감제를 덮어버려 매우 빡빡한 상태에서 꼽고 움직여 부러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일단 황동봉을 밖고 UV레진으로 파인 부분을 채워 보강했는데,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라 모양새가 좀 마음에 안듭니다.

멀쩡한 반대쪽 부품을 복제할까 고민중입니다.


SMP 겟타 계속 만지다보니 안하니만 못한 개수/보수 흔적에 멘탈이 흔들려 다른걸 꺼내어 보기로 합니다.




하프아이 겟타1입니다.

하프아이 제품은 대부분 컬러캐스팅 레진의 사출색상을 그대로 사용하고 그 위에 부분도색이 더해져있습니다.


겟타1의 경우 왼쪽눈(사진상 오른쪽 눈)의 노란색 도색이 통째로 그냥 떨어져나와 애꾸 상태였습니다.



별 특별할 것 없이 비슷한 색을 조색해 부분도색해줍니다.

하프아이 겟타1 눈을 도색하고 나니 의뢰인분께서  SMP 진겟타 무게중심이 너무 안좋아 세우기 어렵다고 톡을 주시네요.


건프라이머에서 최근 무게용 충진재로 판매를 하고있는 그래비티 제품을 써보기로 합니다.



각부 개수를 끝낸 부품을 그러모아 조립해봅니다.

다행히도 날개 연결부 수리한게 훌륭한 강도를 유지하며 조립되네요.



동일 부피 대비 상당한 무게감을 보여주는 제품이라 제법 괜찮은 성능의 제품입니다.

단점이라면 가격이 약간 나간다는 것인데, 건프라이머 제품들이 대체로 가격이 높긴 하지만, 확실히 돈값은 합니다.


사족이지만, 저는 건프라이머 제품 중 유리사포인 게이트지우개, 밸런서, 그라비티를 경험해보았고 그 중 밸런서는 거의 쟁여놓고 쓸 정도로 품질에 상당히 만족하며 애용하고 있습니다.




사용 전 점도를 위해 혼합되어있는 용제를 잘 섞어 교반해줍니다.



발 부품에 먼저 채워 무게를 확보해주고...



종아리 부품에도 가동에 영향을 주지 않으며 외관상 드러나지 않는 부분에 적당량 채워넣어 경화시켜줍니다.

권장 경화시간은 24시간이니 이상태로 한동안 경화되도록 두고..


이번엔 하프아이 그라비온 수리에 들어갑니다.


의뢰인분께서 그라비온과 시그마 그라비온을 3세트씩.. 개별로는 6개 제품을 의뢰주셨습니다.

일단 전체적으로 관절이 죄다 헐랭이 상태인데, 하프아이 제품 고질적인 특징이라고 하시네요.

전부 중고로 구매하신 것 같은데 이것도 의뢰인분 손에 들어오기 전 소유자가 어정쩡하게 관절 보강을 시도한 흔적이 잔뜩입니다.


아마 관절보강펜을 이용하신 것 같은데..

관절 고정성에 크게 기여도 못하고 거미줄처럼 지저분한게 계속 나옵니다.


싹 제거한 후 클리어 UV레진으로 코팅해서 관절의 강도를 보강합니다.



일단 상체 분해 후 팔과 허리의 볼관절에 클리어 UV레진을 얇게 펴바른 후 경화시켜 두께를 보강해 관절 강도를 올려줍니다.



팔 관절과 허리 관절의 강도를 확인하기 위해 잡고 미친듯이 흔들어보았습니다.

위 영상 촬영해보고 목이 힘없이 돌아가는걸 확인해서 목 또한 같은 방법으로 관절 보강을 해주었습니다.


다음은 갓그라비온 합체용 파츠 수리입니다.

귀 날개 한쪽이 부러진걸 접착해야 하는데, 아주 얇은 부품이므로 별도로 황동봉 보강은 어렵고 순접을 아주 잘 컨트롤해서

주변부에 묻거나 새어나오지 않도록 잘 접착해줍니다.







접착하고 보니 겟타1 눈과 마찬가지로 도막이 덩어리로 떨어져나온걸 발견했습니다.



검정색이므로 큰 고민없이 부분도색 진행하여 이질감 없는지 확인 후 수리 완료.



하프아이 그라비온 수리하고 식사도 하고 휴식을 약간 취하고 나니 SMP 진겟타의 그라비티 충진제가 지촉건조되었습니다.


무게 중심이 낮아진만큼 세웠을때 이제 넘어지지 않고 잘 서있는지 확인해봐야겠죠.



SMP 진겟타는 특히나 날개때문에 무게중심이 높아 엄청 신경써서 밸런스를 잡지 않으면 세웠을때 마구 넘어집니다만,

건프라이머 그라비티로 무게중심을 아래쪽으로 몰아줬더니 손으로 툭툭 건드려도 넘어지지 않고 잘 서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충진 후 무게가 충진 전 대비 거의 두배가 되었네요.

이제 SMP 진겟타는 더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하프아이 그라비온으로 넘어옵니다.


상술했듯 의뢰인분께서 그라비온과 시그마 그라비온 세트로 3세트를 맡기셨는데,

그 중 하나는 고관절이 파손되어 망실된 것인지 아예 고관절 부품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똑같은 구조의 킷이 6개나 되므로, 그 중 하나의 고관절을 추출해 복제하면 됩니다.



기포 없이 깔끔하게 만들어진 복제용 실리콘 몰드입니다.

몰드만 잘 만들어지면 복제 자체는 뭐 일도 아닙니다.



원본 부품을 꺼내어 주고 클리어 UV레진을 채워넣은 후 파워풀한 경화기를 사용해 경화시키면..



대충 3분만에 원본 부품과 똑같은 부품이 복제 완료되었습니다.

복제 부품이 원본 부품보다 관절 고정력이 더 좋으므로 6개의 그라비온/시그마 그라비온의 고관절을 모두 복제품으로 교체해줄 예정입니다.



원본을 그대로 복제한 것이므로 당연히 딱 맞고, 다리를 연결했을때 관절 강도도 의도한대로 아주 강력합니다.




하프아이 제품 순정 상태에서는 절대로 기대할 수 없는 짱짱한 관절 강도!!




같은 작업을 반복하여 시그마 그라비온의 고관절도 짱짱하게 보수합니다.

시그마 그라비온 역시 어깨와 허리에 관절보수펜 흔적이 지저분하게 남아있고 관절 고정력은 여전히 형편없으므로...



어깨 볼관절에 클리어 UV레진을 얇게 코팅 후 경화시켜 짱짱한 관절로 환골탈태 시켜줍니다.



허리 볼관절에 저 지저분한거 보이시나요??



손으로 만져봤을때 경도를 보면 순접 코팅을 시도한건 아닌 것 같고, 관절보강펜으로 실란트를 칠한 것 같은데

관절강도에는 크게 기여도 못하면서 지저분하기만합니다.


싹 걷어내고 마찬가지로 클리어 UV레진으로 코팅 후 경화하여 볼관절 크기를 약간 늘려 관절강도를 보강해줍니다.



이로써 어디를 잡고 움직여도 적당히 뻑뻑한 고정력의 관절강도를 지닌 그라비온/시그마 그라비온 형제로 수리 완료되었습니다.


물론 이제 막 2기 완료한것이므로, 4기를 더 작업해야 하지만 뭐 같은 방법으로 반복하는 것 뿐이고 작업 난이도도 그리 높지 않으므로 그냥 하면 될 뿐입니다.


슬슬 피로도가 높아지므로, 마지막으로 얼티밋 그라비온 합체 시 필살기 무장인 검의 손잡이 파손을 수리합니다.



별거 없죠 뭐... 양쪽 부품의 정 중앙에 정확하게 타공하고 황동봉을 삽입해 접착하면 됩니다.



뭐 하나 특별할 것 없이 복구 완료.


의뢰인분께서 맡기신 수리/복구 의뢰품 중 그나마 쉬운것들 먼저 처리했습니다.


가장 최악의 물건은 원조 겟타팀 3인 피규어인데..

도막이 갈라진건 애교일 정도이고, 접합선 수정을 한답시고 퍼티를 떡칠했는데 표면 정리가 제대로 안되어있는것,

목 부품에 변형이 있는 상태로 순접 떡칠해 붙여서 앞이 아니라 아래를 보고있는 것..

아무튼 수리하자면 아주 대대적으로 고생길이 훤합니다 ㅜㅜ


어려운 작업일 수록 재미는 있지만, 작업하는 도중 스트레스가 오는건 어쩔 수 없네요.

도대체 무슨 자신감으로 돈받고 의뢰받았으면서 이따위로 망쳐서 납품하는건지 이해할 수 없는 작업자들이 요새 많아요;;


아무튼... 이래저래 15일 광복절과 16일 토요일을 재미있게 작업한 작업기를 마무리합니다.


댓글 : 1 개
와....별 어이없는 작자도 다 있네요 남이 의뢰한걸

돈 받고 저 지경으로 한다는게 가당키나 한건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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