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생활] 아무래도 진도 설정에 실패한 것 같습니다.2015.08.30 AM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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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에는 일베 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제 앞에선 티 안내지만 가끔 복도를 지나가다보면 그런 유머를 치는 걸 들은 적 있습니다

(물론 반 애들이 저에게 쟤 일베한다고 말해주기도 합니다)

현대사에서 제대로 배운게 없고 인터넷 웃음거리로 그런 이야기를 하는걸 알고 있어서

수업 비중을 민주화 과정이나 독재 정권의 인권 탄압을 중심으로 가르쳐 줬고 나름 그 내용을 알아듣는 것 같았습니다

근데 2학기 시작하자마자 또 일베 드립이 들려오네요

시민혁명 수업 중에 "폭동이야" 라고 소리지르질 않나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한다는 둥 ...

아무래도 학기 초 진도 설정할 때 일제시대 비중을 줄이고 현대사를 늘린다음 관련 영상도 보여주고 했어야 했나보네요

그나마 3학년은 기말고사가 일찍 끝나니 빨리 as 들어가야겠습니다.
댓글 : 18 개
선생님이신가보군요
고생하십니다 ㅜ_ㅠ
본업이 이거니까 열심히 해야죠 ㅜㅜ
애초에 수업을 듣는 애들이라면 그런 말을 하지도 않것죠...사실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니죠..그냥 까고 놀게 필요한거지..
그래도 지금까지 어떤 일을 겪어 온건지 알면 그런거로 놀지 않을거라 믿고 있어요
그래서 as라도 해보려구요
에휴 ㅠㅠ 고생많으시겠습니다ㅜㅜ 교육을해도 그걸 들으려고하지않을수도 있을텐데 걱정이 앞서네요 ㅠㅠ
그래도 나름 같은 남자 선생님이라서 어느정도 말하면 알아듣는 것 같으니 열심히 해봐야죠 ㅜㅜ
제 생각에는 옳고 그른 것 보다 사람들이 관심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마치 악플 같은거죠. 진짜로 욕을 하는 것보다 내 글에 반응을 한다는 것 그 자체로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어디선가 욕을 듣고 따라하면 부모가 화를 내니까 그런 관심이라도 요구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거일 수도 있어요 관심이 필요한 애들한테 관심끌기 참 좋은 주제니까요

그래도 정색하고 수업할 부분은 해야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선생님이라면 참 고민이긴 하네요
그런 애들까지 끌어안아서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할 것인가
차라리 그 노력을 잘하는 애들에게 더 쏟을 것인가..

전자쪽을 선택한다면 확실히 고난의 길이겠네요
우리가 추구하는 공교육이 우리 모두가 다같이 나갈 사회를 만들어 갈 사람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면 전자의 길을 가야겠죠 저도 그러려고 있구요
저같으면 포기하고싶어질텐데 as를 들어가신다니.. 대단하신거같습니다 ㅠㅠ
지금 제가 안하면 고등학교 한국사 선생님이 고생하실거고

거기서도 저런 사고를 갖게 된다면 사회에서 모든 부담을 져야하니까요

더 가기전에 제가 만들어야죠
음.. 일종의 유머코드 혹은 집단 형성을 위헌 코드로 정형화되버려서(우민화 혹은 반 전라도/반민주운동)에 순응하는 행태가
그건 이미 대학교 수준의 교육으로 고칠 수 없는 행동인 것 같습니다 [....]

그래도 힘쓰시는 소비엣님을 응원하겠습니다.
모두를 바꾸는 것의 시작은 나부터 바꾸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인터넷 모두가 유머수준을 저정도로 생각하더라도 제가 가르치는 애들은 바꿔야죠
수업중에 저럴정도면 관심병..... 고생하시겠네요
지금은 참고 넘어가고 있어요

as하고도 저런소리 하면 그땐 세게 나가려구요
ㅋ과연 자기가 그 폭동안이나 교육대 안에 있었어도 저딴 소리가 입밖에 나올까. 딱 10분의 1만큼만 체험시켜줘도 아닥할 찌찔벌레들이. 저런 벌레들은 답없음. 몸소 느껴보는 수밖에.
지금 이 시대에 그럴 순 없으니 간접체험을 시켜줘야죠

당시 영상이나 재연드라마 관련 이야기 통해서 최대한 느끼게 해주면 바꿀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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