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 [스포] 개인적으로 남겨두는 IT 감상2017.09.11 PM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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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와이즈 배우. 뭔가 분장을 안해도 페니와이즈가 보인다...

 

매우 인상적이고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남겨놓는 IT 에 대한 감상.

 

1. 여기저기서 덧글은 물론 유튜브 온갓 리뷰들이 전부 안무섭다고 하도 똑같이 이야기 하길래

어떤가 봤더니 삐에로 자체의 분장은 그닥 무섭지 않을 수 있으나 등장씬까지 가는 분위기로

쪼여오는 긴장감은 충분히 무섭게 느껴졌다. 특히 벤이 도서관에서 책장을 넘길때

나무위에 걸린 어린 아이의 얼굴이 점점 클로즈업되어가는 부분은 엄청 긴장감 넘쳤다.

 

2. 프롤로그 지나고 IT 제목 등장하는 부분이 너무 멋지다.

 

3. 난 시작부터 무서웠던게 이렇게 아이한테 직접적으로 상해를 입히는 장면이 익숙하지 않은탓에

조지 팔이 잘리는 씬은 생각 이상으로 무서웠다.

 

4. 비벌리 배우 연기경력 좀 있는 배우가 어린역할 맡은건가 싶을 정도로 능청스럽게 연기 잘하더라.

약국에서의 미인계는 압권. 전체적으로 아역배우 전부 잘하긴 했지만.

 

5. 벤이 헤드폰 질질 끌고 가는거 귀엽...

 

6. 초, 중반 루저클럽 아이들 하나하나 공포스런 '그것'과 마주치는 장면들이 있는데 전부 인상적이었지만

갠적으로 마이클과 스탠리, 벤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비벌리는 연출이 좀 그냥 그랬다. 

특히 벤의 도서관 목없는 소년 나오는 부분은 조금만 잘못했어도 굉장히 유치해질수 있었는데

목없는 상태에서의 움직임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거 표현이 몸서리치가 잘되어서 아주 좋았다.

 

7. 헨리가 벤을 괴롭히는 장면 역시...15세 관람가 라는 생각에 긴장의 끈을 놔서 그런지

너무 과격한거 아니야??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헨리와 함께 벤을 괴롭히는 영화 캐릭터 조차

헨리 한테 "너무하잖아!?" 라고 따져 주더라. 고맙. 그 대사 없었으면 아쉬웠을 듯.

 

8. 루저클럽애들이 강의 절벽에서 누가 먼저 뛰나 할 때 비벌리가 옷을 벗는 장면에서 환호 하는

아저씨들이 몇 있었다...미쳤나???

 

9. 비벌리 일광욕을 멍하니 보는 루저클럽애들이 인상적. 웃겼다.

 

10. 그 뒤에 이어지는 돌배틀씬. 그뒤에 비벌리 화장실 청소씬등등. 보다보면 뭔가 등급보다

심한 연출이 나온다 싶다가도 이렇게 풀어주는 장면들이 잘 배치되어 있어서 좋다. 리치의 개드립도

뭐 나쁘지 않고.

 

11. 요기서 조금 헷갈리는 장면이 비벌리가 시가 적힌 엽서를 보고 빌이 보낸줄 아는 장면이 있는데

엽서 옆에 벤이라고 이름 써있지 않았나??? 왜 착각한건지는 조금 헷갈림

 

12. 빌, 리치, 에디 집 탐험 장면도 인상적인 장면이 너무 많아서 다 적지도 못하겠다.

문에 적힌 문구에서 피가 위로 흐르는 장면, 냉장고에서 등장하는 온몸이 꺽인 페니와이즈 등등

 

13. 빌의 "우리집보다 이집에 들어가는게 난 더 쉬워!" 였나? 대사 칠때 멋졌다. '_' d

 

14. 헨리의 친 아버지 살해 장면도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라 별 공포스런 연출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너무 무서웠다. 엉엉...ㅠㅜ

 

15. 원작을 안봐서 모르겠지만 헨리 캐릭터가 생각보다 별거 없이 퇴장을 해서 아마

어른이 된 후에도 나올 듯?

 

16. 최후의 결투 쯤에서 나오는 벤과 비벌리의 뜬금포 키스씬은 영화가 별로 였다면

쌍욕을 퍼부었을텐데 영화가 너무 좋다보니 애교로 넘어가주게 되더라. 귀엽네 ㅋㅋ 하면서.

 

17. 페니와이즈 다굴씬에서 비벌리 아버지로 변한 페니와이즈를 보면서 "병x 화를 돋구네" 라고

혼잣말을 했는데 동시에 좌석 앞 뒤에서 같은 말이 들려왔다.

 

18. 원작소설엔 뭔가가 있나? 뭔가 영화상에 어른들이 정상적인 어른들이 한명도 없어 보였다.

일종의 비판을 하기위해 이렇게 연출 한건지 아니면 원작에는 어른들 상태가 이런 요인이

설명이 되어있는지 궁금.

 

19. 2편은 2019년 개봉이구나..........너무멀다!!!!!!!!!!!!!

 

 

 

댓글 : 3 개
동감 너무 재밌게 봐서 블루레이로 나오면 사고 싶어요.
원작은 과거(어린시절)와 현재(어른)를 왔다갔다 하면서 전개되는데 영화는 그냥 과거편/성인편으로 하려나보네요. 이런 전개는 어떨지 궁금해서라도 꼭 보러 가야겠습니다
비벌리의 공포씬이 상투적이긴 하지만 동시에 생리를 시작하는? 신체적으로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들어가는 변화를 겪으면서 생기는 두려움, 친부의 상징적인 (성)폭력들의 두려움들이 뭉쳐서 영화를 어떻게 봐야되는지 알기쉽게 전달해서 좋았습니다. 클리쉐 덩어리긴 한데, 아 이영화는 페니와이즈라는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대항이 아니라 각자가 가지고 있는 근원적 공포에 대한 그리고 그것을 딛고 일어서는 성장물 영화라는걸 알려주는 작은 힌트라고 보였거든요. 어쨌든... 공포매니아들은 귀엽게 봤다정도 평이여서 심야에 혼자 보러가서 200석 가까운 공간에 한 5명? 이서 보니까 죽겠던데요? 공포영화를 잘 못보는 타입이여서 더 그런거 같긴한데... 무서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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