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 동원훈련 다녀온 후기2014.11.21 AM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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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20일까지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에 있는 60사단 동원훈련장에서 국군의무사령부가 주관하는 동원 훈련을 받고왔다


갈때 2호선으로 홍대가서 경의선타고 화전역에서 내려 셔틀버스 타고 가는법과

교대역에서 3호선타고 독립문역까지 가서 702A타고 용두사거리까지 가는 방법중

후자쪽을 택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 갔는데 9시 넘어서 동원 훈련장 도착.

버스가 그리 막힐줄은 몰랐다.

동원가기전날에 60사단 동원훈련장관련 정보를 찾다가 최근(?)글 9월25일자에 쓰여진 동원다녀온 후기글을 보니

금속탐지기가 있어 전자기기 검사를 한다는것.

혹시나 해서 낼폰으로 안쓰는 아이폰4s를 가져갔지만 다들 내는 분위기라 그냥 나도 z3c를 냈고

입소식을하여 생활관으로 들어갔는데 생활관 안이 너무 추운것이였다.

침상에 앉으니 냉기가 엄청올라왔는데 문제는 난방이 안되는것

라디에이터를 쓸려고해도 훈련장 건물이 노후화가되어 전기가 다 내려가기때문에 난방을 할수없다는것이였다.

진심 너무 추웠다.

동원훈련 하러왔는데 혹한기 뛰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훈련이 시작됬는데 작년엔 2일차인가 마지막날에 사격을 한걸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간 동원 훈련은 첫날 바로 사격을 하였고 오후엔 안보교육을 하였다.

중간 중간 쉴때 누우면 너무 추워서 모포를 깔고 누워서 쉬었고

옆에분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이 가길 빌었지만 진심 시간이 너무 안흘러갔다.

교육이 다끝나고 샤워하는데 아주 다행스럽게도 따뜻한물이 잘나왔다.

따뜻한물까지 안나왔으면.. 으으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첫날에 불침번을 서야한다 했지만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겨 다행히 벋어났다.


취짐하기 위해 매트리쓰깔고 포단깔고 모포 깔고 침낭안에 들어가서 자는데 발쪽에 너무 추워서 핫팩을

그쪽으로 옮겼다


근데 자면서 생각하는건데 현역시절 겨울철에 침상 밑에있는 보일러 관이 다 얼어서 한달정도 추위에 벌벌떨며

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땐 어떻게든 버텼지만 지금의 나는 많이 괴로웠고

자면서 발이 추워서 발을 뻗으면 핫팩이 너무뜨거워서 다시 움츠리게 되고.. 악순환의 반복이랄까

이틀날에도 아침엔 동영상보며 교육 받고 점심먹고 쉬다가

의무 열차를 구경시켜준다고 셔틀버스 타고 수색역에 가서 의무열차가 있는곳으로 들어가

그안에서 푹신한의자에 앉아 론서바이벌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히터도 쌔게 튼건지 오히려 더워서 깔깔이랑 야상을 벗었고 잠을 잘려 했지만 영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끝까지 다 감상을 하였다.

오후에도 안보관련 영상을 보고 마무리.

취침할때 모포를 침낭위에 덮어서 자니 많이 따뜻했다.

이틀내내 희한한 꿈을 꿔서 좀 그랬지만 아무튼 이틀날 밤은 그나마 따뜻하게 잤고

마지막날 아침먹고 10시즘에 조기퇴소하는사람들을 따로 부르는걸 보고 정말 부러웠다

내 양쪽분들이 다 조기퇴소해서 더욱 부러웠다. 특히 한분은 마지막 동원이고 한분은 이번만 동원이고 나머지난 다 학생 예비군.

.. 난 남은 2년도 다 풀로 동원 가야하는데 ㅜㅜ


아무튼 남은 분들끼리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많이 이야기 한것같았는데 5분이나 10분밖에 안 지나서 괴로웠지만 어떻게든 시간을 보냈고

12시에 점심먹고 1시 30분즘에 강당으로 가서 동영상들 좀 보고 핸드폰 돌려받고 3시에 퇴소식 예행연습하고

3시 30분즘에 퇴소식하고 3시 45분즘에 화전역에서 기차타고 5시즘에 집에 도착


샤워하고 좀 쉬다가 오후 7시즘에 같은 생활관이였던 형들 두분과 만나서 술 마시고 노래방 갔다왔다.

정말 즐거웠다.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맺었다고 생각하니 더욱 좋았다.

그리고 내년엔 제발 향방을 보내주던지, 아니면 시설좋은곳으로 보내주던지..
댓글 : 3 개
으....
고통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이 추위에 아저씨들 불러놓고 난방이 안되다니 ㄷㄷ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올해 마지막 동원이 끝났..
  • Nosz
  • 2014/11/21 AM 12:52
저도 오늘 홍천갔다가 왔는데...
폰은 좀 널널했는데 난방이...
진짜 혹한기 하는기분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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