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ime] 알드노아 맘에 드는 진행이다..(스포)2014.09.21 PM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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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쿨의 끝에 뭐가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는게
우로부치 산물의 운명이니 나름 색다른 결말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솔직히 이나호까지 죽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니, 어쩌면 1쿨에서 보여준 그의 비상식적으로 뛰어난 전쟁에서의 이해도가
그의 죽음을 예견하는 복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보정치고는 너무 과하다.. 얘가 없어야 A/Z가 산다.. 라고 느꼈을 때가 있었을 정도니.

결국 이나호는 죽었습니다.
다시 살아날 건덕지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존재의 의미가 없어진 공주도 당연히(?) 죽었습니다.



문제는 이나호를 죽인게 슬레인이라는 건데..

정체성도 없고,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고,
공주에게 맹목적이면서도 자츠바룸을 살려주는 앞뒤 맞지 않는 모순투성이.
즉, 소심한 성격의 사춘기 어린이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주는 캐릭터였습니다만,
"짝사랑이자 삶의 이유가 사라져버린" 절망적인 상황에서의
"확실한 적"에 대한 "질투심"이 한방에 아이를 어른으로 만들어버리네요.

다들 슬레인의 이 행동을 욕하긴 하지만,
슬레인이 알고 있는 지식의 범위 내에서 생각해 보면 지극히 당연한 행동입니다.

자신은 화성에서 학대받는 지구인이고
자신의 시선은 항상 화성인과 반대편을 바라보고 있는데
자신에게 총구를 겨누고 실제로 죽이려고 하는 쪽은 오히려 지구인..
게다가 이제는 꿈도 희망도 없게 된 상황..

그런 정체성을 확실하게 알게해 준 이나호에 대한 합당한 귀결이 그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나호를 죽이고 나서 슬레인이 고개를 돌려 걸어간 방향,
자츠바룸을 어떻게 했는지가 더 궁금합니다.

엔딩 나레이션에서 공주의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했으니
공주는 살았든 죽었든 슬레인이 데려갔다고 밖에 생각할 수가 없고,
그렇다면 공주를 죽이려고 한 자츠바룸은 그 자리에서 자신이 원한대로 헤드샷을 날려주거나
이동불가를 만들어서 슬레인이 화성인에게 당한 것처럼
자츠바룸이 지구인에게 고문을 당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겁니다만..

자기 손으로 알드노아 드라이브를 작동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상태고
아버지의 과거를 아는 핵심인물이 자츠바룸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더이상 어린이가 아닌 슬레인에게 있어서는 죽은 공주보다 더 탐구할 가치가 있는 인물이 되거든요?



어쨌거나,
2쿨은 진짜 예측이 안됩니다.
이미 수습이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어요.
이게 3쿨 4쿨 짜리면 모를까 2쿨짜리 분량인데
주인공 히로인 다 죽여놓고 뭘 어쩌겠다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남아있는 쩌리가지고 비빔밥을 만들어야 되는데 양념맛도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숨겨진 과거 얘기를 아름답게 풀어간다고 해도
이미 엎지러진 12화를 수습할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우로부치입니다.
절대 실망스러운 결말을 내지 않을거라 확신합니다.
어쩌면 일부러 2쿨의 신선함을 위해 이런 막장중의 막장으로 1쿨을 종결지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런 12화를 내밀었음에도 오히려 A/Z의 2쿨이 기대됩니다.
아직 끝은 나지 않았습니다. 12화가 끝은 아닙니다.
A부터 Z까지 전체가 하나로 이어졌을 때, 어떤 새로운 충격이 기다리고 있을지..
내년 1분기를 기대하지 않을 수 없네요.
댓글 : 2 개
적어도 둘중 하나가 살아있다는게 예상 가능한 전개죠
실제 끝에도 행불로 나름 복선 깔았다고 생각합니다
난 주인공이 별로
희노애락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사이보그도 아니고
마지막에 죽기전에 웃는게 다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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