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2막] 어릴적에는 부모님이 무서웠는데2018.07.24 AM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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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기보다는 뭐랄까 뭔가 단호하시고 위엄? 그런분위기였는데

 

어느순간부터 

 

어머니는 화를 내셔도 진짜 1도 안무섭게 되었고

 

아버지는 뭔가 너무 나이가 드신것같아 보기만해도 맘이 먹먹...

 

 

혼자 나와서 살고있어서

 

어머니가 종종 집에 오셔서 손님방에서 주무시고가시는데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다보면 어머니가 나오셔서 배웅을 해주심..

 

손님방 두개가 모두 현관 바로옆에 있는 구조라... 아무튼

 

이게 맘이 조금그래서 

 

안방옆에 서재방을 손님방으로 바꾸려고했더니 뭣하러 힘들게 그러냐고 하셔서 솔직히 귀찮기도하고 그래서 그냥 뒀더니

 

매번 오실때 마다 다음날 출근할때면

 

어머니가 일어나셔서 나오시는데...

 

 

문뜩 어릴적이 떠올랐음..

 

어릴때 내방이 현관바로옆이었는데

 

아침일찍 출근하시는 부모님에게 인사하기위해 잠이 덜깨서 안녕히 다녀오시라고 인사를하던 내모습.

 

 

부모님이 두분다 개인사업을 하셔서 어릴적에 뭔가 같이 보낸 시간도 적었는데

 

요즘에는 내가 회사다니랴 사업하랴 쓰리잡을 뛰다보니...

 

어머니가 가끔 집에 오셔도 거의 대화를 못 함...

 

 

아침에 이렇게 나마 인사하는게 거의 전부일정도..

 

뭔가 부모님이 그당시 느꼇던 맘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뭔가 내가 느끼는 비슷한걸 느끼시면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일하러 가셧을껄 생각하면

 

맘이 먹먹함..

댓글 : 7 개
다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겁니다..
저의 경우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시는 걸 싫어했었는데 회사 다니기 시작하고 어느날엔가 그냥 갑자기 퇴근 광어 한접시에 소주 한 병 사들고 들어가서 "아부지 회에 소주 한 잔 하시죠"했었네요 그냥 그렇다고요..
세월이라는게 다 그럽디다...어릴적 느꼇던 감정과 현재에와서 느끼는 감정들

많이 달라지고 차이가 많았지요

저도 어릴적에 봐왔던 아버지의 등이 그렇게 넓고 탄탄해 보였던 등이 지금은 좀 많이.......

눙물 나올거같아여 여기까지만..ㅠㅠ
저도 집이 대전인데 최근 일때문에 계속 나주에 내려가 있습니다.
대전에 있을때도 부모님을 잘 못보더라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출장으로 떨어져있으니 그립네요. 작성자님 글을 읽다가 순간 맴찢해서 글 남겨요
부모님이 돈이 많으면 여전히 무섭게 느껴집니다...
저도..그렇네요....

어릴땐 부모님 말 안들으면 혼났는데

이젠 제가 부모님 혼내고 있어요. 전기 아껴라...술 담배 좀 끊어라...

늦게 들어오지 마라....차조심 해라..


...
..
.

반대가 되었네요.ㅋ 근데 부모님은 ... 제 말을 안들어요...ㅋㅋ

내심 걱정되네요.. 특히 건강이요.
... 어릴때 잔소리가 그리 싫었는데..

지금은 어머니가 저보고 닥치라함
잔소리 그만하라고 ㅜㅠ
나중에 부모님이 병드시거나 거동이 힘들어지시면
내가 보호받던입장에서 이제는 내가 보호해드려야할 입장이 되는데
그때 기분이 또 착찹하더라구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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