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 2막] 저장강박증이신분 계신가요?2019.09.02 PM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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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강박증이라하면...

 

왜 티비에서 몇번씩 봤을겁니다

 

집에 산처럼 쓰레기를 쌓아놓고 사는 사람들이요

 

처음에는 이게 고물상에 폐지나 고물 갖다줘서 용돈 받으시는 분들이 어느순간 그렇게 되는건가 싶었는데

 

꼭 경제적으로 열악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저장강박증으로 티비에 나오시는 분들이 여럿있더라구요

 

사람들의 도움으로 싹 치워줘도 

 

치우는 과정동안 안절부절 못하고 치운다고 해도 얼마후면 다시 원상복구..

 

 

엔디워홀이라고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미술가가 있는데

 

이 사람도 저장강박증...

 

- 집 건물이 6층인가 그랬는데 건물 전체에 물건(다른사람눈에는 쓰레기)들이 하두 쌓아놓고 살아서 

 

생활하는 공간은 6층의 건물중 방두칸이 전부였다고...

 

 

앤디워홀의 경우 수집이라고 주장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 시점에서는 수집의 가치가 없는 물건들이 엉망으로 6층건물에 가득차있을뿐

 

예술가인 엔디워홀의 머리속은 알수가없으나...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그 안에 예술적인 가치나 뭐 금전적인 가치는 없었다고.. 

 

 

아무튼 이 저장강박증은 시대가 지나면서 조금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컴퓨터 자료를 미친듯이 저장하는 행위

 

이미지를 미친듯이 저장한다던가, 동영상을 모은다던가, 게임을 모은다던가

 

물론 수집으로 게임을 모으고 드라마나 영화를 모으는 사람이 많고

 

수집과 저장강박증의 경계 기준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지만

 

다음의 경우를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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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정읍시

 

안제륭 (41) 데이터 저장강박증

 

정읍에 사는 안제륭 씨(41)도 스스로를 데이터 저장강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모아둔 하드 디스크만 총 40개 이며 휴대전화기의 개수는 11개이다.

 

가족들조차 안 씨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 종종 말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안 씨는 “저장하는 행위를 통해 외롭고 허전함이 채워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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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집에 하드만 50테라정도 되거든요

 

뭐 예상하시는 대로 야동도 있고 그렇지만 사실상 대부분이 제가 촬영한 영상들입니다.

 

- 영상쪽 일한지 10년 넘었습니다..

 

보통 영상작업하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기간이 지나면 촬영본이나 편집 소쓰를 지워버리기 마련인데

 

이상하게 지우질 못하겠더라구요 (10년전 촬영본도... SD포멧으로 촬영한 촬영본들까지 갖고있어요...)

 

 

아무튼 저만 그런건지 저도 그래서인지 모르겠는데

 

누구나 어느정도는 저장을 하는게 아닐까 싶기도하고? (수집도 저장의 행위로 본다면)

 

 

.....

 

 

촬영본들 보냐구요? 아뇨 편집끝나면 두번다시 안봐요 (너무힘들어서 보고싶지도 않아요)

 

앞으로도 볼일없을꺼 알구요.. 근데 도저히 지울수가없어요 ...

 

...뭔가 이게 병의수준이 아닐까 슬슬 걱정이 되긴합니다..

 

그럼 지우면 되잖냐? 라고 할수있는데 이게 그렇게 간단한게 맘을 먹을수있는게 아니라서..;;;;

댓글 : 16 개
  • ver3
  • 2019/09/02 PM 04:22
저도 이런 증상이 좀 쎈편이었네요. 그나마 다행인건 이 덕분에 업무상 크게 도움 받은 일도 많네요 ㅎㅎㅎ.
그런건 직업병일수도 있지 않나요.
사진 하는 사람 대부분 열심히 백업 중일겁니다.
솔직히 잘 안봐요.. 제 게으름도 있지만. 근데 진짜 날리면 피눈물 흘릴겁니다 다들 ㅠㅜ
전 하드 한 20테라 박아놓고 (백업은 별개) 그냥저냥 다운받고 하면서 쌓아놓기도 하고 살고 있는데 내가 일상에서 불편함이 없으면 딱히 문제없는거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
주기적으로 버릴 건 버리고 하는 게 쾌적한 거 같습니다. 데이터가 됐건 실물이 됐건...
일이 그 쪽 관련이니까 당연하다고 생각되네요. 너무 신경 안쓰셔도 될 듯 해요ㅎㅎ
헐랭;;; 피눈물날듯...

지금은 안하시니깐 과거형의 글인거겠죠?
저도 그런데 가끔 과거의 기록물이나 창작물같은걸 보면서 리프레쉬 하거나 그렇네여
옆집에 저런분 계셨습니다. 복도식 아파트였는데
지나가다 문이 열려있어서 응 뭐지..하고 잘못봤나 했는데
문앞부터 신문같은걸로 꽉채워져 있었음.
이상하다가 아니다 무섭다의 느낌.
저도 천진반님의 경우는 저장강박증이 아니라 그냥 직업병인것 같습니다 ㅎㅎ

일을 열심히 하시다보니 생긴 영광의 상처라고 생각되요
저도 그런데 그래서 하드를 자꾸사다보니 40테라라서... 지울 필요가 없어졌어요;;
  • M12
  • 2019/09/02 PM 04:53
좀 의식적으로 안하려고 해야하는거같아요.....
근데 또 일때문에 그러신건 어쩔수 없는듯...
괜찮으신거 같아요
일과 관련된 본인의 시간이 들어간 결과물인데 별문제 없어보여요.
문제는 사고나 부득이한 상황이나 타인에 의해 그것이 지워졌을때 죠...엄청난 분노가 그 대상에게 일어난다든지 본인이 감당못할 상실감이나 멘붕이 온다든지 그러면
그 데이터에 집착하는 것이니까요.
그냥 내버려두고 자기손으로 처리 못하는건 병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데 어떤경우든 그것이 훼손되거나 소멸 됐을때 자신의 심리상태가 유지가 안된다면 병이 될수도 있겠죠.
전 개발자를 그만뒀는데 예전에 짰던 소스코드들을 못 지우고 있습니다. 용량은 얼마 안되지만요. 이젠 써먹을 데도 없는 쓰레기일 뿐인데.. 생각난 김에 오늘은 당직이라 내일 퇴근하면 싹 지워버려야 겠습니다.
전 아답터 저장 강박증 ㅋㅋㅋ 버리면 되는데 왠 전선들이 그리 많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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