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넋두리] 만약 내가 먼저 연락하게 된다면 너에게 쓰는 편지..2015.08.16 PM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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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잘지내고 있어?
갑자기 연락해서 미안해
너한테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을 해놓고 뻔뻔하게 다시 연락해서 미안해..
그냥 갑자기 니 생각이 나서
답장은 안해줘도 돼
니가 이걸보고 기분이 나쁠 수도 있고
내 얘기 위주로 쓰게 되는 글이니까
안 읽어도 돼



넌 날 어떻게 생각했었는지 모르지만
난 널 많이 좋아했나봐
너에게 안녕이라고 말하고나서 한참 동안은 힘들더라
너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얼마전부터
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걸 어렴풋이 느껴졌었어
그러면서 나에게 힘든일이 생기고
너에게서 연락이 뜸해진걸 보니까
난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 니가 밉더라 참..ㅎㅎ
사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주변사람 신경 못쓰는건 당연한건데 ㅎㅎ..
너에게 좋은 사람이 생기면 좋은 일인건데
니 곁에서 그 모습을 볼 용기가 나지 않더라
너와 계속 연락을 하면 내가 계속 좋은소리만 해줄수도 없을거 같았고
그래서 마음은 아프지만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어
너에게 나쁜사람으로 남고싶지 않았거든..
그래서 작별인사를 하면서 거짓말을 했어
그때 말로는 행복하길 바랬지만
사실은 너도 나처럼 마음이 아팠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어
그 사람과도 잘 안되길 하는 생각도 했고..
니가 다시 연락해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어
근데 내가 스카이프를 잘못걸고나서
너에게 다시 연락이 왔을때
난 조금 기뻤어
너와 다시 조금이라도 대화를 했다는게 그렇게 기쁘더라
그냥 무시할줄 알았는데 말이야
아무튼 그렇게 작별인사를 하고나니
더 마음이 아프더라
생각이 안나게 모든걸 정리했는데도 말이야
좀 더 참아볼껄 하면서 후회도 했고
하지만 지금 니가 행복하다면
아마도 내가 한 결정은 맞았던거겠지
그럼 그걸로 된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로 니 행복을 빌어줄게
니가 내게 걸어준 주문처럼 나도 걸어줄게
비비디바비디부
아프지말고 언제나 행복하길 바래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
그리고 다시 연락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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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직 다 정리 되지않아 편지쓰듯이 써봤네요
사랑때문에 이렇게 앓아본게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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