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의 작은일상] 시골뜨기가 느낀 여유조차 없어 보인 서울 나들이2012.10.15 PM 02:15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LINK : //heysukim114.tistory.com/

시골뜨기가 느낀 여유조차 없어 보인 서울 나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노을이가 사는 곳은 차가 막히는 일도,
서두르는 일도 없는 공기 좋은 작은 도시입니다.

며칠 전, 고3인 딸아이 수시 면접이 있어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앞뒤 여유도 없이 뛰어다니는 사람의 홍수 속에 고속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왔어도
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모르는 시골뜨기입니다.


여유라고는 없는 고함지르는 아저씨
딸은 그래도 지하철을 자주 이용해 본 대학생인 사촌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기를 들고 1회용 교통카드 발급기 앞에 섰습니다.
어떻게 하라는 설명을 들으며 터치를 하고
저는 옆에서 3.500원을 넣으라는 메시지를 읽고 얼른 천 원짜리를 밀어 넣었습니다.
그런데 천 원짜리 한 장을 기계가 자꾸 토해냅니다.
영문을 모른 채 지갑을 뒤적거리고 있자니 뒤에서 큰소리를 지릅니다.
"대체 뭐하는 거야? 왜 이렇게 늦어? 전화 끊고 얼른 해! 뒷사람 생각해야지 말이야."
딸아이는 놀라서
"엄마! 좀 있다 해."
둘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바로 뒤에 섰던 아저씨 역시 버벅거립니다.
그때에는 또 아무 말도 없습니다.

한차례 빠져나가고 나서 뒤에 다시 줄을 서서
"우와! 무섭다. 처음 사용 하다보면 서툴 수도 있지. 정말 너무하네."
"................"
곁에서 지켜보시던 분이
"어디서 오셨어요?"
"진주요."
그냥 웃기만 하십니다.

집에 와서 남편에게 말을 했더니
"당신, 함부로 말하면 안 돼! 칼부림 나는 게 그럴 때 나는 거야."
"어휴! 무서워라."
"세상이 그러니 어쩔 수 없어."



이상 시골뜨기 노을이의 서울 나들이였습니다.^^






조금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우리였음 참 좋겠습니다.






댓글 : 9 개
서울 촌동네라 그래요

공기 좋고, 사람 좋은곳 사는 사람들이 이해해주세용 'ㅅ';;;
도시촌놈이라 그래요.. 서울은 너무 포화 상태인거같은..쩝..
서울에 안살아서 아쉬운 건 서울에 비해 문화혜택을 못누린다는 점이 제일 크네요
저도 지방에 삽니다^^
보통 그렇게 소리 안지르는데 저아저씨가 싸가지 없는거임..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요...
시골가면 여유로움과 푸근함이 좋은거고
서울오면 활기차고 생동감있는게 좋은거고
같은 시골뜨기네요. 저도 진주 =_=

서울만 올라가면 혼이 빨리는 느낌임;; 진짜 정신없음;;
서울 사는거 정말 아니죠...

하루만 있어도 코속이 시커매짐...

물론 여자들은 엄청난 문화 혜택(?) 때문에 서울을 버릴수 없다고 다들 이야기 합니다.
전 저번에 서울가서 버스타야하는데 버스 번호가 정류장에 없더라구요-_-;
어디서 타야할지 몰라서 여기저기 물어보고있는데
어느 남자분이 와서 자기랑 같은데라고해서 다른 버스 타고 감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가다가 내리자길래 내렸는데
그 남자분 내리자마자 다른데로 이상하게 웃으면서 달려가더군요;
어이없어서 두통이;

버스는 정말 햇갈림-_-;
진주 사람의 정~

평상시 조용하다가 예술제때 사람많으면 짜증나죠 ㅋ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