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담] 드디어 부천으로 이사하는 날인데...친구 아버님이;..2015.10.11 PM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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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네 아버지는 오랜 알콜중독자셨습니다.
술먹고 친구 많이 때리고,가족들 괴롭히고
아주머니는 교회 광신도라 집안 거덜나고...
친두네 앞집인 저희집은 둘째불치병에 아버지간암4기,막내반항적출가

그런 특별한 고난의 공감대로 서로를 잘 위로해가며 그 위기를 조금씩 해결해 나갔습니다.

시간이 지나 친구는 상황에 버티다 한계를 느끼고 우리ㅂㄹ친구중 가장먼저 독립.
많이 힘들고 고생한거 잘 알면서도...속으론 그런 독립을 어리석게도 많이 부러워했습니다.

몇몇 시행착오를 버텨내고 다행히 그 친구는 비교적 성공적인 독립을 이루었고
그와중에 저희 집안 사정이 더욱 열악해져 그때당시 의미로는...살기위한
독립을 갈망했습니다.생활비 지원하고 장남역할하며 잘 버텨왔다 생각했는데;시간이지날수록
나아지는건 더디고,그럼에 내 할거 못하고 고립되가는 모습들이 너무 괴로워 지쳐버렸거든요.


그렇게 오늘까지...이날까지 드디어왔는데
이전날 이상하게 잠을 설쳤습니다
그리고 출근...집돌아온 막내녀석의 불안을 예고하는 연락한통.
연락을 받지않는 친구...

친구 아버님께서...
술을드시고는 깨어나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친구의 장례예고...
하ㅠ 기분이 정말 많이 싱숭생숭합니다
결국에 그렇게 가신다는게...참;;

친구는 힘든고난을 같이 겪으면서도 꿋꿋이 앞서갔습니다.
당당했고 그런모습이 작은질투나면서도 격려하며 또 부러워했는데
그런데 지금을 맞이할 심정이 어떨지...
감히 짐작이 가는데 어휴...괜히 가슴이메이네요

일단 오늘 이사는 얼렁뚱땅하고 장례준비가 들어갈 것 같습니다...
착찹하네요 또 많이 씁슬하고...후.....
댓글 : 10 개
웰컴투부천
웃프네요 참....
아임컴임
좋은날 좋지 않은 일이 생기는군요.. 안타깝네요..
이 뭐 아휴
참...이런기분은 또 처음이네요 하하; 휴...
아줌아 힘내세유
오타라도 감사해유..후
부천 명물이 조폭이라죠. (부천시민 작가분 왈)
진즉에 소문났으니
토닥토닥
아이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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