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일요일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2014.03.31 PM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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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님이 소개팅을 시켜주셔서 지난 토요일 저녁 안양역으로 출동했다.

안양역에서 미리 준비해둔 파스타집으로 순조롭게 향해서

순조롭게 저녁을 시키고 순조롭게 대화를 하고, 순조롭게 커피숍으로 향해서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소개팅을 잘 마쳤는데,


상대 아가씨는 지금까지 소개팅으로 만난 사람과는 다르게

내 말도 잘 받아주고, 내가 말이 끊기면, 스스로 주제를 꺼내서 말해주고,

내 말에 대한 호감이나 반응도 상당히 밝게 받아쳐주는 편이었고

아무튼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웃고 떠들면서 대화를 진행했다.


덕분에 다음날 일요일.

이후 연락을 어떻게 진행할까,

평소 좀 바쁜 사람이라니까 너무 자주는 말고 다음주에는 일정이 있다고 했던가?

일단 오늘 아침에 토익을 친다했지. 토익 잘보라고 연락을 할까

아니다 좀 기다리자.

너무 서두르지 말자.

기대하지 않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아닌가.

내가 좋다고 상대도 좋아할리 없다.(나중에 지인이 말하길 '이미 흔들리고 있었네')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자

그런데 그사람 생각해보면 내 첫사랑하고 외모도 성격도 닮았어....

아니야 걘 생각 안하기로 했잖아


하면서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는 친구들을 만나 캡틴아메리카2를 보고 저녁을 먹고


이때까지 참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그런데......... 주선했던 형에게


카톡이 왔다.

내용인 즉슨

'너하고 그냥 친한 오빠로 지내고 싶다더라. 미안하다. 다음에 내가 새로 알아봐주마'



하늘을 넘어 우주로 갈듯했던 기분은 팍 꺾여

지금도 저기압.


그래도 덕분에 다시 뒤죽박죽 엉망진창이던 가슴이 차분하게 정리되서

속은 편해졌다.




댓글 : 14 개
원래 소개팅은 그런법...
차라리 망쳤거나 실수를 했거나 그랬다면 미련도 없는데 ㅎㅎ
그러게요...
눙물ㅠㅠ
인연이 아니었다 생각하시면 되겠죠 데굴
애도...
참 아이러니하네요 ㅎㅎ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 정작 상대방은 생각이 없고 ㅎㅎ ㅠㅠ
SSiang
여자분이 정말 맘에 들었단 가정하에 주선자분에게 헬프를 요청하는 방법도...
'걔가 너 정말 맘에 들어하는 눈치던데 한 번 정도 더 만나도 되지 않을까?' 라는 멘트는 날려달라고 부탁하는 거죠.ㅋ

참고로 전 그 방법을 사용해서 첫 날 까였지만 두 번째 점수따서 사귄 후 결혼까지 했습니다 허허
친한오빠인게 어딘가요 ㅎㅎ그래도 인간적으론 괜찮았다는것이니
그래도 썅
기승전썅
음 저도 비슷한 소개팅을 일요일에 했습니다 ㅋ
으헝헝헝~
안양까지 오셨는데..... 썅~ ㅠㅠ
안양까지 오셨는데...
울프님 매력을 너무 모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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