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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토요일. 조카의 가치관을 붕괴시켰다.2014.06.16 AM 12:11
아침부터 누나가 학교로 출근하는 관계로 오후 1시까지 조카들을 돌보게 되었다.
각각 9살, 7살의 조카들은 내려와 자신들이 만든 건프라 바우와 짐을 보여주며 나에게 자랑했고, 나는 칭찬하면서
얘들을 뭘보여줘야할까 고민하다가
맨날 건담만 보여주기보단 명작만화도 보여주자는 생각에 원령공주를 틀어주었다.
그리고 만화를 보다가 큰조카애가 말했다.
큰조카
-삼촌. 나쁜애가 누구야?
나
-응? 너는 누가 나쁜애 같아?
큰조카
-저 여자!(숲을 불태우고 제철마을을 만들어 동물신들과 대립하게된 원인인 에니시.)
나
-그래? 그 여자가 나빠보여?
-하지만 과연 그럴까?
큰조카
-왜요?
나
-마침 나오네 저걸 봐봐.
(흉한 환자들을 돌보며 그들로부터 칭찬을 듣는 장면)
-저 여자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이 마을에서 살게해줬어.
-저 마을이 없으면 저 사람들은 모두 배가고프고 집도 없겠지?
큰조카
-응....
나
-근데 마을을 만들려면 다른 곳은 다 마을이 있으니까 숲에 만들어야돼.
-그럼 나무를 베어야 하잖아.
-지금도 여자가 나쁜놈으로 보여?
큰조카
-아니....
나
-그럼 동물신들이 나쁜놈이야?
큰조카
-아니....
나
-그럼 누가 나쁜놈인 것 같아?
큰조카
-모르겠어.....
조카는 정말로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댓글 : 13 개
- TOKYO JIHEN
- 2014/06/16 AM 12:20
나쁜사람
- 스컬크래셔
- 2014/06/16 AM 12:22
아이들은 조금은 늦게 현실을 보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Crash@
- 2014/06/16 AM 12:26
무서운 삼촌...
울프맨님...덜덜...
울프맨님...덜덜...
- 비오네
- 2014/06/16 AM 12:27
애들한테 목이 뎅겅 팔이 뎅겅 하는 애니메이션을 보여주셨군요;
- 울프맨
- 2014/06/16 AM 12:27
그래서 그장면이 나올때 눈을 가렸습니다.
- ▶◀어제먹은바나나
- 2014/06/16 AM 12:28
어 그거 15세 아닌가요?
- [피곤한앙트]묽은혜성
- 2014/06/16 AM 12:36
토토로나 마녀배달부 키키 정도 보여주시지 ㅠㅠ
- 울프맨
- 2014/06/16 AM 12:37
그건 이미 다보여줬지요;
- 니나가라군대
- 2014/06/16 AM 12:36
아직 재대로 인식 못하는 연령대 애들한태 너무 이른걸 알려줘도 그게 가치관이 되버려서 좋을건 없는대; 한번 뿌리박힌 가치관은 않고쳐지는터라
- 울프맨
- 2014/06/16 AM 12:40
음. 앞으론 연령대를 좀 더 고려해서 해야겠군요.
- 니나가라군대
- 2014/06/16 AM 12:44
이래나 저래나 애들한태 어른들에 세계를 너무 일찍 알려줘서 좋을게 없으니 차차 애들도 학교생활 또 나아가선 군대&사회 생활하면 저절도 알게되니 어릴떄 만이라도 순수함을 간직하게 해주는것도 좋다고 봐요~
- 야자와 니코니코
- 2014/06/16 AM 12:39
그리고 조카는 중2병에 걸려서 돌아옵니다.
- 커흠
- 2014/06/16 PM 01:24
결국 조카는 돈키호테 도플라밍고가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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