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친구놈이 무섭다 ㄷㄷㄷ2014.09.30 AM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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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카톡방에서 작은 사건이 벌어졌다.

고딩 동창들끼리 모이는 카톡방인데 평소처럼 별거 없는 이야기를 하다가

한명이 갑자기 이런 말을 꺼냈다.

[어. ㅁㅁㅁ 여친생겼네?]


그 당사자는 깜짝 놀란가운데, 다들 어떻게 알았냐고 난리가 났다.

그러자 아주 쉽다면서 얘기하는데



추리 내용이
->너의 프로필 사진이 휴대폰에 카톡빵 스티커 있는걸로 자기 셀카 찍는 사진으로 바뀌었다.
->평소 너라면 절대 그런 스티커를 붙일리가 없다.
->그럼 누군가가 붙여줬을 것이다.
->남자놈이 그랬을린 없다.
->그럼 여자다.
->아무여자나 붙일 순 없다.
->평소 관계가 어느정도 쌓였을 것이다.
->저걸 붙이면서 '이걸 보고 날 생각해라' 라고 이야기를 했을것이다.
->카카오톡 빵은 20대 초중반이 먹을 빵이다.(우리는 30대니까 빵 안사먹지)
->따라서 여자친구는 20대 중반.



...무슨 추리소설 읽냐고 농을 던지자

내 마이피 글 보고도 추리한다고 했다.....


그렇다. 이 친구놈이 예전에 바로 내가 페북에 아주 잠깐(대략 1시간?)
올린 내 닉네임을 토대로
구글링과 추리를 통해 루리웹에 서식하고 있는 온라인의 내 정체를 찾아낸 녀석이고,

과거에도 내 마이피 글들을 봐왔고,
지금도 보고 있을 것이며,
앞으로도 보고 있을 그 친구놈인 것이다.


과거 한번 [뉴막내 참사] 핑계로 친구공개로 돌리고 의심가는 친구들을 잘라버리는 솎아내기 작업에 들어갔으나

그때도 살아남아 내 최신근황을 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 친구공개를 포기.


무서워 으으 ㄷㄷ

댓글 : 17 개
조선명탐정이네
요태까지 그래와꼬 아페로도 계속!! 지켜보고 이따!

는 물런 전 아님니당.

전 30초인데 카톡빵 사먹었...ㄷㄷㄷ
ㅋㅋ저런거 꽤 간단한데 가끔가다가 사람들이 놀라더라구요
잡았다!!요놈!!!
주인장~~~범인 요기요~~~~!!!
조선판 셜록이구만요
친구분 성함이 에드워드 스노든?
ㅎㄷㄷ...
  • HBH
  • 2014/09/30 AM 10:27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행길..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는 도중에
평소 추리하길 좋아하던 한 친구가
자신의 할아버지를 언급하기 시작하는데..
친구가 여친 생긴걸 탐정같은 친구놈이 알아챘는데,

그놈이 평소 제 마이피도 추적해서 찾아내서 애독자가 되어있다는 얘기죠;
전 몇번 떨궈내려고 했는데 지금도 그 루리웹 아이디를 못찾고 있고....

관리자 권한까지 동원해서 찾아봤는데도 말이죠.
그래도 같이 있는 친구들 사이에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니 다행일까요. ㅋㅋㅋ 친구가 코난이나 김전일이라면 위험합니다. 그순간
구글링까지 하는 시점에서 좀 무섭게 느껴진 건 저뿐인가요 ㅋㅋ
  • rudin
  • 2014/09/30 AM 10:30
별로 어렵지 않아요... 저도 주변 사람 연애 시작하거나 깨지면 잘 알아채는 편 ㅋㅋㅋㅋ.
친구는..분명..
"너는 루리웹을 하고 있다.
그리고 너는 여자친구가 없다.
그러므로 넌 남자...." 이런 추리도 하나요?
의외로 간단한 추리인데?
제가..그런 편인데
아는 사람 몰래 생일파티 해주려고 싹 조사하고..
주운 지갑 찾아주려고 싹 조사해서 어찌어찌 연락처 알아내서 연락해서 지갑 돌려주고..

그럴때마다 '나는 스토커 했으면 참 잘했을꺼야 스토커가 아니라 다행이다' 라고 생각..
무슨 스토커도 아니고 ..
저도 좀 그런 편인대, 스토커 짓을 하려는 게 아니라 자연히 알게되는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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