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개 훔쳐가는 놈들은 지옥에 가야해2015.06.30 AM 11:27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동네에 교회 하나가 있다.

그 교회엔 늙은 어미개가 하나 있었는데 품종도 모를 잡종이지만

내가 다가가면 꼬리를 살살 흔들며 손을 낼름낼름 핥아주는 그런 살가운 녀석이었다.

녀석은 가끔 새끼를 낳곤 했는데

이번에도 네마리나 되는 강아지를 낳았다.

강아지들은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고 하는 똥강아지 네마리였다.

다들 발에 양말을 신은 것처럼 검은색 흰색으로 발목까지 물들은게 귀여운 아이들이었는데

밤늦게 퇴근길에 들르면 자다가 일어나서 약 10분정도 실컷 어미젖을 빨고는

배가 부르면 짧은 꼬리를 신나게 흔들며 내 손을 침범벅으로 만들고 깨무는 퇴근길의 천사들이었다.


그런데 어제 밤에 교회에 팻말이 붙어있었다.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용무가 없으시면 통행을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CCTV 녹화중입니다.]

난 천사들에게 용무가 있으니 당당히 들어갔다.

그런데 아기천사가 하나밖에 없었다.

그제야 입구에 붙여놓은 팻말이 이해가 갔다.

강아지가 이쁘고 귀여우면 아끼고 행복하게 해줘야 하거늘

자기가 이쁘다고 가져가는 몰지각한 인간들이 있었단 얘기다.



지옥에 떨어질놈들 같으니라고
댓글 : 10 개
분양한거 아닐까요?
팻말보면 그것도 아닌거 같네요......
아놔 도둑넘들....
정말 너무 심하네요~~
훔치더라도 젖이라도 떼고나서 훔쳐가지 ㅜㅜ
데려가서 대충 키우다
또 귀찮아지면 밖에 버림
악마같은....것들이네요
요즘 보면 교회개방해놓면 다 지껀줄알고 훔쳐가는 놈들 많은 듯..
어렸을때 개 데리고 산책나갔는데 왠 할아버지가 실실 웃으면서 다가오더니 아무 말도 없이 손에서 개 목줄을 채가려고 지랄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 개가 삽살개였는데 얘가 정말 평소에 순한 녀석이었는데 그 순간엔 그 인간한테 거칠게 달려들어서 겨우 안뺏겼었죠. 아직도 20년이 지났는데도 이따금씩 생각하면 치가 떨리는 일이었지만 만약 그때 개라도 납치당했으면 아마 트라우마가 생겼을지도 모르겠어요.
그 도둑놈은 그렇게 살다 죽었겠군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