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조카와 함께 하는 TRPG 실패!!!2015.10.31 PM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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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내외와 조카들과 문경새재에 가는데

애들이 지루해 합창을하자 즉석 TRPG를 짰다.


-깊은 여름밤이었어 보름달이 휘엉청 밝은날
-너희들이 잠든 창호지문에 어린아이 그림자가 비친거야!!
-그걸 오줌마려워서 깬 둘째 니가 발견하고 깜짝놀랐어!!
-그 아이는 도깨비 왕자였던거야!!
-도깨비 왕자는 무서운 일곱 귀신이 자기 아빠를 가뒀다고
-구해달라고 했어.
-어른들은 자길 못보니까 너희만 도와줄 수 있는거야!!!

해서 시작했다.
구미호 강시 장난심한도깨비
드라큐라 좀비 늑대인간
보스 대악마

이렇게 포진된 적들은 각각 동양무기 서양무기에만 격퇴되는 특성을 부여했고 무기를 얻기 위해 절과 교회에 가도록 했다.

어딜먼저갈지 얘기를 듣고 가위바위보로 정하게 한다음.

교회부터 가기로 정해지자 장난도깨비로 몹을 배치.
무기가 없는 아이들이 상대하도록 게임을 하도록 했다.

가위바위보 끝말잇기 너희들이 제안한게임

이렇게 해서 패배시 나무인형 패널티 등을 부여했고


아이들은 도깨비를 물리치고 교회를 탈환
(한명이 나무인형이됐다)
십자가와 성수를 얻고 좀비들을 물리치고
절도 구해서

염주(동양 귀신 목에 걸면 불탄다)

목탁(동양귀신이 들으면 무조건 도주시작)
까지 손에 넣었다.

각 무기의 성공률은 주사위 앱 홀짝으로 정하게 했고
그렇게 늑대인간(둘째가 미끼로 도주하는 동안 성수에 묻힌 총으로 퇴-둘째가 잡히는 턴 주사위 3턴)

강시(목탁으로 혼란 후 염주던져 격퇴) 등 차근차근 진행중인데

큰조카가 갑자기 물어본다

삼촌 도깨비왕은 왜 구해야돼?

갑자기 말문이 막힌다

많은 보물을 주니까 라고 하자

보물 필요 없는데 대답이 돌아온다.

하긴 지난번 공룡섬 탈출진행때도 보물을 포기하고 깨끗이 탈출한 아이들 아니던가.......

결국 애들은 도깨비왕을 구하지 않았다.

동기부여 실패;;;;
댓글 : 4 개
그래서 그 옛날 주인공들은 세계를 구하는 동기를 가졌나 봅니다. ㅎㅎ
아직 아이들은 물질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그래도 가치있다고 배우고 있으니까요. 아마 도깨비왕을 구해 무사히 어지럽게 된 도깨비 왕국을 평화롭게 만들 수 있다고 말을 했다면 구출하려 하지 않았을까요?

모든 것은 구성원들의 성향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dm의 잘못이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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