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자일리톨껌으로 구토 연쇄반응의 위기를 넘겼다.2015.12.15 AM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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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밤 심야 좌석버스.

잠을 잘까 하다가 그냥 루리질을 히기로 결심한 내 귀에

뒤에서 숨죽여 끄윽끅 하는 소리와 동시에 철푸덕 찰퍽 하는

소리가 들린다.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

뒤의 누군가가 밀폐된 버스 안에서 토하고 있다!!!

소리의 뒤를 쫄래쫄래 냄새도 따라오고 나또한 역한 구토의 공명현상에 괴로워하기 시작하는데.....



-(토하면안돼!!! 그래 냉부 냉부를 생각하자!)
-(오늘본 화이트 트러플과 장어!! 성게알!!)

하지만 내가 언제 트러플 쪼가리라도 봤어야지
상상방어도 겪어봐야 할 수 있는 법인지라
뇌는 자동 적으로 유사상품으로 때우기 시작하고

꼴에 같은 버섯이라고 자취할때 다 썩기 직전까지 몰린 새송이
버섯이 머리속에 자리잡기 시작한다.

그 축 늘어진 자태
물컹한 느낌
꾸리하고 비린 냄새


그렇다 역효과다

장어는 물고기 내장손질한 경험으로 치환
성게알은 쉰 명란젓으로.....

결국 상상치환실패로 입에 구토의 전조인
쓴침이 쓰나미처럼 몰려오기 시작할때

비닐을 찾기 위해 뒤진 가방에 구원의 달칵달칵이 있었다!!!

그렇다.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천연효소로 충치를 예방하며
핀란드 어린이들이 자기전에 씹는다는 자일리톨 짝퉁껌이

딱 두개 남았던 것이다.

셀에게 신나게 털린 베지터가 선두를 먹듯 주저없이 재빨리 입에 넣고 오물거리자

화사한 자일리톨 향이 입안을 정화시키면서
쓴침이 단침으로 바뀌어 사라져갔다


고마워 짝퉁 싸구려 자일리톨 ㅜㅜ
댓글 : 4 개
자일리톨이 코를 계속 뚫어줘서 더 위험할수도 있었을거 같았는데 ㄷㄷ 다행입니다
으악 ㅠㅠ
끠야앙!
그거 단물 빠질때 쯤에도 그 상황에 놓여있다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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