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상?] 조카야 자꾸 비싼거 고르지 마라... ㅠ.ㅠ

조카들이 모처럼 집에 와있다고 하여

어린이날 선물도 고르게 할 겸, 일찍 퇴근해서 돌아갔다.


그리고 조카들은 하나씩 인터넷을 보며 선물을 고르는데....

마지막 7살짜리 여조카가 문제였다.


나
-인형 좋아하지? 인형볼까?(2-3만원 예상)

여조카
-헬로키티 사주세요!!

나
-이거? 이거?

여조카
-이거! 삼촌 나 응가하고 올게요!

[응가하고 온 후]

여조카
-헬로키티 싫어요!

나
-(화장실 갈때 나올때 다르다더니...)

여조카
-토끼 인형 봐요!!
-............어? 저거 뭐에요?

여조카는 옥션 리스트 외 조그만 팝업 광고를 귀신같이 보고 그걸 눌러달라고 난리다.
그리고 난 그것을 눌러선 안되었었다.

누르자 펼쳐진건 콩지래빗인가 먼가 하는 인형 이층집과 인형 카페 세트 상품
총합 12만얼마 하는 무서운 물건이었다.

여조카는 그걸 보자마자 당연히 눈을 반짝이며 춤을 추고 노래하고 난리가 난다.


나
-(아...안돼... 가만 다행이 이층집과 카페 둘중 하나를 고를 수 있게 되어있어!!)
-삼촌이 둘다는 못사주겠고 둘 중 하나를 고르자.
-생일에 나머지 하나를 사줄게.
-뭐가 더 갖고 싶니?

이층집은 8만원
카페는 4만얼마 하는 상황. 당연히 속으로 카페카페카페 주문을 외웠는데

그때까지 자기 선물 고르고 놀던 작은조카(9살)놈이 쪼르르 뛰어와 외친다.

작은조카
-야야 이층집사! 그게 비싸고 좋은거야!!!
-비싸고 좋은거사!!!!

나
-(안돼 이놈아)

여조카
-삼촌은 뭐가 더 좋아요?

나
-네 선물이니까 니가 좋은걸 사야지

작은조카
-이층집사라니까
-그게 비싸고 좋은거야

보다 못한 초4 큰조카가 말한다.

큰조카
-카페사. 그게 싸잖아.

작은조카
-아니야! 이층집사!

큰조카
-이층집은 다음에 삼촌이 사줄거야


결국 여조카는 카페를 골랐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쉼과 동시에

작은조카를 간질간질 형벌에 처했다.

[포링쥬스]

삼촌 귀여워.. 서른 넘은 조카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하이홍]

저도 옛날에 지방사는 동생네 갔다 오랜만에 조카(여자)봤는데
장난감 사달라고 해서 근처 백화점갔는데
비싸봤자 5만원하겠냐 했는데
고른게 바비인형......... 집까지 합쳐서 25만원.......
어쩌겠어요 똘망똘망하게 쳐다보는데 사줘야지...
동생집가서 비싼거 샀다고 동생한테 등짝스매시 맞고 ㅠㅠ

[피곤한 느와르]

큰조카가 다행이다..

[꼼수]

제 삼촌하실래요?

[주말의명화]

4만원짜리 골라야죠 당연히

그런 의미에서 플레이스테이션4........

[일산백수님]

큰조카가 우리편인줄 알았는데...다음에 삼촌이 사줄꺼야...

뭐 다음에 선물을 안사줄껀 아니지만 못박는 큰조카의 무서움....

[졸린기린]

큰조카 착한 어시 인정합니다.

[문라이트-샤도우]

조카가 왜이렇게 현실적이에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