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상?] 방금 사람이 죽은걸 봤다.

점심 먹고 잠깐 휴식이나 취하려고 앉아있는데

꽝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사무실이 들썩였다.

밖에선 약간의 비명소리도 나와 반사적으로

[차량사고? 아니면 폭발?] 하고 사무실 밖으로 튀어나왔다.

튀어나온 나의 눈에 화단에 몸을 반쯤 파묻고 누워있는 중년인의 남성이 보였다.

순식간에 상황 파악이 되었다.

뒤늦게 달려나오는 동료들과 여사원들에게 소리를 질렀다.


"사람 죽었어요. 나오지마요!!!"

119에 전화를 한다.

사람이 투신했다고 하니 이미 신고가 접수가 되었고, 구급차 유도를 해달라기에 큰길가에 나갔다.

이미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는데 특히 여성분들이 호기심을 갖고 가까이 오길래

시체가 있으니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고 경찰들이 도착했다.

심박동기를 연결하는데 예상은 했지만 맥박이 없다.

처음부터 심호흡도 없어보였고 10층높이에서 뛰어내렸으니 가망이 없는건 알았지만

기분이 참담했다.

경찰들은 아는 사람이 있냐고 주위에 모여든 군중들에게 신원파악을 시작했지만,

나는 물론이고 그 누구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도대체 왜그랬을까...............................

[울프맨]

지금도 손이 떨린다

[문라이트-샤도우]

형 거기 현장 투신자살 사건이에요?

[울프맨]

지금은 사무실 들어와있어 다 정리되고

[문라이트-샤도우]

많이 놀라셨겠어요 울프형..

[피곤한 느와르]

허.... 그래도 침착하시네요....
어쩌다 자살이란 결심을 하시게된건지...

[쁘띠띠아쁠]

저도 회사 길건너편 길에 시체본적 있습니다.

살인사건이라 국과수 오고 난리 났었지요..

[지하라]

세.. 세상에 근방에서 그런일이 벌어지시다니 ㄷㄷ

[김꼴통]

저는 교통사고 나면서 사람이 앞유리 뚫고 날아가는거 본적 있는데

시간 지나니까 잊혀지더라구요.

[Hawaiian]

저도 노량진역 감전사고 때 코레일 실수로 감전당한 시체 본 적이 있네요.
다음 날 코레일에 민원 제기하니 수도권 서부본부에서 직접 전화해 사과하더라고요.

본의 아니게 본 시신은 특히나 감전사라 정말 처참했습니다...

[방구석 정셰프]

아이구...;;;

[Octa Fuzz]

점점...............ㅠㅠ

[탄핵]쿠마곰돌이]

ㄷㄷ....

[쩌리28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淸狼]

소리가 크게 나는가 보군요..에휴 어쩌다가....

[Groot]

여기에도 그런 댓글이 달리겠지요?

왜 하필 거기 죽어서 여러 사람 힘들게 할까?

이런 댓글이요.

[브로게이머]

쉐도우복싱은 필요없습니다

[슈퍼집아들내미]

거 참 속보이네..

[MARIO128]

혹시 kt ds 건물인가요?

[울프맨]

네

[MARIO128]

헐... 방배군요

[호노위스]

아이고 세상에;;;

[메낭자가대세]

아이고.....;;

[C-ming]

자살율 1위
간과할 수도 있지만 수치로만 보면 언제든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죠....
잘못보면 평생 트라우마인데... 조심하세요

[MSN-06S]

저도 몇년전에 집앞 현관에서 떨어져 죽은사람 봤었어요...

9층에서 떨어졌는데 시체가 굳어있는 걸 보니 ㄷㄷ

[심판자z]

뭔가 점점 그냥 뉴스로만 보고 나와는 동떨어진곳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깊숙히 우리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라 안타깝네요...

[AssassiN]

헐...트라우마가 될지도 모르니 몸관리 멘탈관리 잘하시구요...
무슨일인지는 모르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carus]

아이고...
트라우마라는게 꼭 큰일만이 아니더라도 생기는 무서운 것인데
이렇게 큰일을 본인 의지와도 상관없이...;;
별 탈 없이 잘 추스르시길 바랍니다

[세상을 열다]

어휴... 일단 먼저 울프맨 님 멘탈충격에서 빨리 회복하시길 바라구요...

고인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