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리뷰] (스포?)곡성을 보러 갔다.2016.05.29 PM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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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곡성 포토티켓 ㅋ

곡성을 보고 왔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떡밥과 몰입도를 간신히 극복하고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며 리뷰를 시작했다.



-감독의 의도가 장난이 아니네, 관객을 헷갈리게하는 페이크가 곳곳에 숨어있어

친구
-훗.
-하지만 이건 어렵게 보게 만들려고 감독이 일부러 친 함정이야


-영화대사를 인용하면 이건가? [어렵게 보이나? 자네가 어렵게 보니까 그런거야]

친구
-사실 이건 쉬운 영화라고


-일단 영화안의 정답은 네가지로 나뉠 것 같아.
-1.이게 다 버섯때문이고 오컬트는 없다.
-2.여자가 나쁜년이다.
-3.일본인이 개객기다.
-4.황정민이 나쁜놈이다.

친구
-1,3,4는 공통분모가 있다고 봐
-일단 내 분석은 오컬트는 없다. 야.


-뭐라고?

친구
-오컬트적인 요소는 감독의 함정일 뿐.
-사실 처음의 버섯얘기와 중간의 뉴스에 나오는 버섯불법 식품 업체 뉴스가 나오잖아.
-곡성 마을에서 벌어진 사건은 집단 환각에 대한 문제고
-이걸 일본인과 황정민이 서로 짜고치며 돈을 챙긴 이득의 문제라고 생각해.


-어째서지?

친구
-처음 사건에서부터 무당에 대한 얘기는 나오지만 무당을 보여주진 않아.
-그걸 감춘 것 자체가 떡밥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에 황정민은 돈을 챙겨왔고 살 굿도 천만원을 챙겼잖아.
-일본인이 살을 맞는 것처럼 보이는 것도 연출이나 지병 혹은 다른 요소로 볼 수도 있고


-그럼 황정민이 코피 쏟은건 어떻게 생각해

친구
-..................그건 해명 못하겠다.
-그건 그냥 오컬트적인 면이라고 넘어가주지


-결국 정답은 아니네

친구
-내 해석이라고 했어. ㅋ


쓰르라미울적에를 보는 느낌이다.
해결편이 나와야할 것 같다.
관점에 따라 누구든 악이 될 수 있긴 한데
대충 인터뷰를 보니 감독은 일본인+황정민 개객기를 정답으로 하는 느낌이다.
댓글 : 10 개
  • kasga
  • 2016/05/29 PM 11:53
황정민이 코피랑 구토를 엄청나게 쏟는거보고 일본인처럼 인간이 아닐수도 있겟구나 했어요
친구분들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수준이 상당히 높으시네요 ㅋ
버섯이 함정이라고 감독이말함 현실적인걸 믿고싶은 사람은 그걸믿으면된다고
제가 곡성보고 짜증난건 저게 떡밥이라면 이게 걸리고
이게 떡밥이라면 저게 걸리고 어떻게 해석해도

울프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황정민이 순수하게 인간이고 오컬트 요소없는 단순 사기꾼이라고
하기에는 토하는 장면이 너무 말도 안되고.....
차에 그리 치인후에 절벽 밑으로 굴린 일본인이 그런식으로 살아남는 것도 말이 안됨....
쟁이에 머리를 찍혔는데도 움직이는 좀비하며....

다른 관점으로 봐도 그런식으로 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니고....

그냥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어라고 하기에는 그상황에 그런게 마치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쳤을뿐 아무 의미 없다 수준인 것들이 너무 많음....

마치 동파육과 김치찌게와 오일리 파스타와 초밥을 테이블 위에 두고
"오늘 식탁이 어느나라 식단인지에대한 판단은 여러분에게 맏긴다" 라고 말하는 요리사를 보는 느낌....
벼락에 대해서도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떡밥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쓸모없는 요소라구요.
즉, 너무 떡밥을 뿌리다보니 쓸모없는 장면이 많았다는 얘기들을 하더군요
ㅋ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동감은 갑니다.
볼땐 손을 움켜쥐며 봤지만 보고나서 생각해보면 그런부분이 걸리네요
오컬트적으로만 해석해도 현실?적으로만 해석해도
둘다 반반으로 해석해도 어느정도 잘 맞아떨어진다 봅니다
간만에 잘만든 영화라 생각하네요
시사회판이 3시간이었다는데 보신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쉽게 추리가 되는부분을 여러군데 편집해놨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무삭제판은 예측이 쉬워져서 일반상영버전이 더 나은거같습니다.
맥거핀만 엄청나게 뿌려두고 회수는 반도 안한 그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호러 스릴러 오컬트 적인 요소도 좋지만 후속작을 낼게 아니라면 회수는 해야
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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