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GTA5의 잔인한 세계에 질려서 착하게 플레이하기로 했다.2016.06.03 PM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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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프랭클린으로 플레이하다가
쉽게 돈을 벌고 싶어서 집 옆 사거리 편의점을 매일 매일 권총을 들고 털었다.

거의 한달내내 털다보니 편의점 알바도 이젠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오우 또 너냐! 당장꺼져버려!] 라고 욕을 하며 샷건을 꺼내기 일쑤였다.

어제도 알바의 시체를 옆에두고 음료수를 마시면서 그간의 행적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5초간 가졌다.

'더이상 이렇게 플레이해선 안되겠다.'
'프랭클린도 이렇게 살고 싶어하진 않잖아. 그래. 깨끗하게 살자'

내일부터 개심하기로 결심하고 반성을 방해하는 경찰 둘을 해치웠다.

다음날. 상류층 지역에 가서 일자리라도 구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택시를 불렀다.

메세지가 나타난다.

[손님으로 타려면 세모를 강탈하려면 길게 세모를 누르세요]

나도 모르게 길게 세모를 눌렀다.
오래된 범죄의 습관이 또다시 범죄를 부른 것이다.
악을 쓰는 택시기사를 뒤로하고 두려운 마음에 엑셀을 밟고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때 무전기에서 손님이 있다고 얘기를 한다.
그렇다. 택시기사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손님을 태우고 수시간을 힘겹게 달려 먼 시골에 도착했다.
장거리 운행이라 피곤했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정직하게 돈을 버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프랭클린의 기대를 손님은 너무나 처참하게 배신했다.
미안하다는 한마디 말도 없이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친 것이다.

메세지가 나타난다.

[고생해서 번 돈을 받아내십시오]

그렇다. 처음으로 폭력을 쓰지 않고 벌은 소중한 돈이다.
노동의 대가다.
내 땀의 결실이다.
피곤하고 지루한 운전을 참아내고 범죄의 충동을 참아내고 벌은 돈이다.
이게 어떤 돈인데!!!!

재빨리 택시에서 내려 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낸다.
난 내 돈을 받아야한다. 이건 정당방위다.

녀석에게 총알을 주고 난 돈을 받았다.

마무리가 영 좋지 않았지만, 어쨌든 정직하게 돈을 벌었다.
택시 장거리 운행으로 벌은 돈은 200달러.
편의점을 털면 쉽게 600달러를 벌지만 뭐 어떤가?
이로써 범죄와 조금씩 멀어지면 되는 것이다.

하루를 멋지게 마무리 하기 위해 편의점에 들러 목을 축이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알바가 외쳤다.

[오우 또 너냐! 당장꺼져버려!]



댓글 : 5 개
zzzzzzzzzzzzzzzzzzzz
이번에 멀티 패치하던데
ps3, 360은 버림받은 ㅠㅠ
ㅋㅋㅋㅋㅋ
  • HHD2
  • 2016/06/03 PM 08:44
허니버터 필력..
  • 2016/06/03 PM 09:20
ㅋㅋㅋ필력 쥑이네요 다시 GTA5를 켜고싶어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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