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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비오는날 버스기사가 시비를 건다.2016.10.02 PM 08:45
쉬는날이지만, 트레이너가 독촉해서 운동을 하러 직장 근처 헬스장에 가기 위해 서울행 버스를 타야만 했다.
수원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직행버스 7770기다리려고 정류장에 서있는데
7770버스는 보통 정류장 옆에 전용 정류장이 따로 있다.
번호 표지판이 있어서 그 밑에 서서 기다리는게 정석.
그 밑에 사람이 있으면 버스는 자리 만석이 아닌이상. 와서 정차하여 승객을 태워야 한다.
그런데... 오늘은 비도 오고 해서 우산 쓰고 기다리다가 전광판에 5분후 도착인걸 보곤, 카톡 왔길래 폰을 잠깐 보는데
7770버스가 광속으로 내앞을 지나쳐가려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어? 하고 보고 있으니까 5미터 쯤 지나서 멈추길래 뛰어가서 잡고는 올라타면서
"아니 사람이 정류장에 서있는데.. " 말하곤 카드 찍고 들어가서 앉아있는데
기사가 백미러로 날 존나게 노려보는 것이다.
나도 눈이 마주쳐서 같이 쳐다 보니까 기사가
"서있는데 뭐요."
라고 공격을 한다.
갑자기 혈압이 오르며 아드레날린이 솟아올랐다.
그리고 속으로 생각했다.
[5마디 이상 이어지면 신고다.]
그리고 대꾸했다.
"정류장에 사람이 서있는데 그냥 지나가면 어떡합니까?"
라고 말하니까 버스기사가 화가난 듯이 버럭 소리를 지른다.
"아니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니 탈건지 안탈건지 어찌 알아요"
난 기가 막혔다. 물론 그냥 정류장에서 스마트폰만 보고 있다가 탈 버스가 지나가는건 이해한다.
내가 뭘 탈지 기사는 모르니까.
하지만 난 전용정류장에 번호 밑에 정확히 서있었다.
나도 좀 화가난지라 언성을 높였다.
"아저씨. 그냥 정류장도 아니고 전용 정류장에 서있는데 그냥 지나갔잖아요."
그러자 버스기사 할말이 없는지 말한다.
"아니 그래서 제가 지나갔어요?"
나도 반박한다.
"아저씨. 그럼 정류장에 제대로 섰어요? 지나갔잖아요!"
그다음에 한마디만 더 하면 고객의 소리에 바로 찌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이후로 더 말안하더라
내가 그냥 무슨버스탈줄 모르는 일반정류장에 있었음 이해하는데...
바쁘고 시간 로테이션 지키는게 힘드니까 고충은 이해하는데 나한테 화내면 그렇지
나도 화가나잖아..
- 설돌문히트싱크
- 2016/10/02 PM 08:53
- 공허의노라조♡
- 2016/10/02 PM 08:53
버스 기사들 간혹보면 성격 겁나 급한 기사들이 있더라구요...
- monarch
- 2016/10/02 PM 09:07
버스 기사들도 느리게 갈 땐 일부러 엄청 느릿하게 가고
빨리 갈땐 정류장 진짜 힐끔 쳐다보고 달리면서 문열었다가 닫는 기사들도 있습니다
휴식 여건이나 차 간격 그런 건 어느 정도 이해하는 데 그 정도를 넘어선 기사들이 턱없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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