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 손학규를 지지했던 일도 한때의 더러운 추억으로 남게 되버렸다.2016.10.20 PM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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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때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대선 구호에 큰 감명을 받고 손학규를 지지했었습니다.
 
항상 야근과 밤샘 근무에 시달리고 회사-집-회사-집 생활에 지쳐가던 도중, 그가 말한
 
[저녁이 있는 삶]은 간결하면서도 너무나 절실하게 제 가슴에 와닿았죠.
 
 
물론 그 이전에도 민주당이 위기에 처했을때 당대표를 맡으면서 전국 민심 대장정을 실천하거나 하는 행동과
 
고 김근태 전 고문님의 친구로 그 유지를 이어가겠다고 하는 행동 등으로 좋게 평가하고 있긴 했었습니다.
 
모두가 철새라고 조롱하고 비난해도, 한 번의 당적 이동일 뿐, 이후로 항상 민주당에 헌신하며 위기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총선때도 남경필 부자 이후 단 한번도 야권이 차지한 적 없었던 야권의 무덤인 수원 팔달로 출마해서 낙선하고 정계은퇴할때까지만해도
 
 
'이제 대선 후보를 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언젠가 민주당이 상황이 어려워지면 돌아와 후학양성이나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지 않을까'
 
하고 막연히 기대하기도 했었습니다.
 
그사람이 독일에 가서 공부한 독일식 민주주의도 지지했었죠.
 
 
 
그런데 애타게 기다린 소식은 결국 저 모양 저꼴이 되고 마네요.
 
 
이런 제기랄 십장생.................
 
손선생님 화서역에서 악수할때까지만해도 정말 좋아했었는데
 
 
왜 악수중의 최악수를 두시나..............
 
이제 국민의당을 가건 뭘하건 마음대로 하십시오................
댓글 : 11 개
우주를 지키는 손학규 지사..헐헐
한때 안철수 빨던 사람들도 바로 안면몰수하는걸 지켜본게 최근 일이죠.
뭐든지 맹신을 하지도 말아야겠고 과한 극찬을 하지도 말아야겠습니다-_-;
정의당이 좋은 케이스였죠. 님 말대로 몰빵은 노답입니다.
나도 손학규분을 약간은 존경했지만 역시 이분도 간보기 선수였던것 그런데 그 간도 제대로 못보시네요
결국 정치인들인 거죠. 우리도 유리한 쪽으로 이런 정치인들을 이용하는 수밖에요.
신념, 의리, 정의를 갖춘 멋진 정치인이 하나라도 있음 좋을텐데
그런 분들은 정치권에서 밀려나거나 타락해버리니..
간도 못보내요..저녁이 있는 삶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진짜 나름 생각하고 잡은 타이밍이긴 할텐데.....참......ㅋㅋㅋ

정치인은 결국 타이밍이 생명인데..............
총선 때 손내밀었을때 정계복귀 안하고 간볼때 부터 실망스럽긴 했습니다. 물론 그때 민주당 상황이 최악이라고 평가 받았기에 괜히 같이 끌려들어가는게 아닌가라고 본인은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만, 어려울때 돕지 않는 동지를 동지로 볼 수 있는가 싶더군요.
손학규의 대모험도 좋았는데...
결국 그도 똑같은 정치인이었다는 것이죠.
저도 한 때 손학규 대선 나오면 찍어야지 생각했었던 사람입니다만
행보를 보니 그냥 다른 정치인들과 비슷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나이먹으면 은퇴해야 한다는게 괜한 말이 아니죠. 욕심만 생기고 화만나고 내가 왜 여기서 이래야 하나 하고 자괴감에 시달리다가 사람이 망가지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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