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병원에서 결코 머리를 깎아선 안된다.2016.11.26 PM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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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시까지 미드를 달려 피곤한 나는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 점심식사 후 눈을 막 붙이려 할때였다.

 

이발할머니

-여기 이발하실분 안계신가??

-나가 50년 경력이여 50년.

 

병실분위기메이커 구씨아저씨가 나섰다.

 

구씨아재

-머리요? 담주 퇴원하는데 아 깎을까 말까

 

이발할머니

-나가 50년 경력이여 ㅎㅎㅎ

 

구씨아재

-까짓거 해보죠 ㅎㅎ

 

그렇게 화장실로 머리깎으러간 구씨아재

1분도 안되서 고함이들린다

 

/아 바리깡으로 거길 밀면 어떡해요오오오오!!/

 


구씨아재의 머리는 부족한 필력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머리가 되어있었다.

 

그냥 짧은 머리도 아니고 귀두컷도아니고

밤송이도아니고.........

 

그뭐냐 만득이에 물주면 화초자라는 90년대 장난감을

아실진모르겠지만 그 스타일의 헤어로 꾸며져있었다.

 

여사님들

-ㅎㅎㅎㅎ 아조씨 총각 되버렸네

 

구씨아재

-내가 뭐에 홀렸는지.....

 

 

도대체 뭘 위한 50년 경력일까.......

거동못해서 못깎아서 다행이다.

댓글 : 6 개
50년 전 스타일로..
군대 있을 때 이발병 생각나네요.
후방 부대다 보니깐 인원도 없고 해서
미용 전공도 아니고 바리깡 첨 잡아보는 애한테 이발병을 떠맡겨서리
처음에 고참들한테 욕 많이 얻어 먹었죠.ㅋㅋㅋ
그래도 한 석달 지나니깐 까까머리 하나 만큼은 괜찮게 깍던데
나도 병원에서 신경외과 밑에서 일할 때
뇌수술 환자들 전날밤 깍새 했는데

2중날이 아닌 면도날로 뇌수술 환자들 머리깍다가
살도 간혹 그었다는 ㅠㅠ

그래도 내가 제일 정성껏 열심히 밀었는데 ㅋㅋㅋㅋ
50년동안 (뇌수술환자용)민둥머리로 밀었겠.....
50년 간 테러리스트로 활동한 할머니
50년전 킹카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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