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병원 아재와 유머로 간호사를 멘붕시켰다.2016.11.28 AM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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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아침.
 
월요일부터 병실의 분위기 메이커 구씨 아재는 농담을 던진다.
 
간병인 여사님이 나에게 오이를 들고와서 썰어주시자 아침약을 주러 온 간호사에게 농담을 던지는 것이다.
 
 
구씨아재
-간호사샘! 오이는 있는데 왜 육이는 없는걸까요???
 
간호사
-(그켬)
-호호호호 약이나 드세요 호호호
 
그러나 구씨아재는 물러서지 않았다.
 
구씨아재
-난 세상에서 사이가 제일 좋은데여!!
 
이를 본 나도 물타기를 하기로 결심했다.
 
-(기회다)
-구선생님 그럼 오삼도 있겠네요!
 
구씨아재
-이 사람아 오삼불고기는 내가 좋아하는거야! ㅎㅎㅎㅎ
 
-오삼물고기?
 
구씨아재
-자네 뭘 아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간호사
-(그으윽혐)
 
간호원 아가씨가 그렇게 험한 표정을 짓는건 처음 봤다.
 
*어제는 다른 병실에서 놀러오신 보수 아재가 박근혜는 죄가 없고 데모는 나쁘다는 투로 얘기하자
구씨아재와 연합해서 멘붕을 시켜드렸습니다.
전 나이가 어린 젊은놈이니 그냥 추임새만 넣는 것으로... 구씨아재의 딜은 강력합니다.
댓글 : 11 개
저는 손가락 잘려서 병원에 입원했을때 옆에 할아버지께서 발가락이 잘려서 오셨었죠. 아침마다 일어나시면 '어이 오군! 내 발가락이 없어짓뿟다. 발가락좀 찾아온나' 하셨고 저는 '안그래도 발가락 찾는다고 신문사에 광고 내놨심더' 하면서 맨날 일상같은 드립을 쳐댔죠.
아... 웃프내요..
아 극혐
sd건담 하고 있는데 같이 동거하는 형 중 한 명이 '건담이 왜 말을 자쿠 건담' 이걸 실제로 하더군요.
간호사분 표정이 제가 지었던 표정일걸요.
이건 좀 웃었는데..
이분 간호사 꼬시러 입원한줄 알았더니 아저씨 꼬셔서 노시네...
간호사가 안 이뻐서 울프맨님이 아재된거 같다.
간호사분을 얼마나 싫어 하셨으면 일부러...
전 추임새를 넣었을뿐인데...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웃긴가?
  • Mr X
  • 2016/11/28 AM 08:57
간호사들이 저번 병원에 비해 마음에 안드셨나보군요
저번엔 안하던 아재 개그를 세트로 쏟아내시는거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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