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여조카가 공주놀이 하자길래 하는데 운다.2017.07.11 PM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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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갔다와서 피곤해서 뻗어있는데

 

여조카(9살)이 놀러왔다.

 

그리고 날 보더니 삼촌 놀자 놀아 하면서 엄청나게 귀찮게 하길래 잠깐만 같이 놀기로 했다.

 

-뭘할건데

 

여조카

-공주놀이!

 

-.......(왜 하필..)

 

가위바위보로 공주를 정하기로 했다.

내가 이겼다.

 

-난 공주고 넌 하녀다.

 

여조카

-응!

 

-(누워서 배를 긁으며)

-청소하고 피자를 가져오너라!

 

여조카

-(청소하는 시늉하고 부채를 들고온다.)

-이 부채가 피자래?

-피자를 가져왔씁니다!

 

-(흘끗 쳐다보곤 이맛살을 찌푸린다.)

-이게 피자라고?

-어디 감히 이몸을 능멸하느냐!

-(부채를 쳐버리며)

-여봐아아라! 당장 이놈을 하옥하라!!

 

여조카

-ㅋㅋㅋ 시러! 왜이래!!

-이번엔 내가 공주할래!

-삼촌은 노예해!

 

-.............그래

 

그리고 조카는 의기양양하게 명령을 내리는데

나는 단 한마디로 받아쳤다.

 

-그런데 혁명이 일어났어.

 

여조카

-어...?

 

-모든 인간은 평등해

-노예들이 다 하나되어 일어났어

-왕궁은 불에 탔어

 

여조카

-싫어! 싫어어어어어!!! 

 

아이고 울려고 한다.


댓글 : 13 개
사악하도다!!!
조카 애껴욧 ;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가 정색하며 등짝 스메쉬를 날릴듯한 스토리라인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함정 카드 발동
태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예의 반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카가 놀아달라고할때 잘 놀아줘야 나중에 후회안하지만... 놀려먹고싶은게 인지상정
안맞은게 용한듯...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왠지 요츠바랑 에서 많이 본 장면이....
ㅋㅋㅋㅋㅋㅋ
여조카 일기: 오늘 쓸쓸한 삼촌과 놀아줬다. 공주를 시켜주니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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