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어머니는 페미니스트를 초월한 슈퍼페미니스트였다.2017.10.03 PM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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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이하여 가족이 먹을 전을 부치고 있었다.

 

어머니가 메인, 내가 보조로 열심히 뒤집개를 들고 뒤집다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이런 음식장만에 대한 성역할 얘기가 튀어나와 버렸다.

 

 

-어제 뉴스를 봤는데, 이런 음식 집안일에 대한 고부갈등도 크고

-여자만 일을 한다. 남자도 평등하게 해야한다 라고 하더라구요

-어떤 시골마을에선 [며늘아 설겆이는 우리가 한다.]라는 팜플렛을 붙인거에 대해

-'집안일은 여성이 한다는 역할론에 얽메인 한계다' 라고 여성단체들이 평하기도 했구요

 

엄마

-그정도만 해도 어디인데

 

-그래요?

 

엄마

-그럼. 이런 일은 원래 여자가 해야하는거야.

-하등한 남자는 설겆이만 해도 충분하지.

-손재주도 없고 실수나 하고 말이야

-이런 일은 원래 [우월한] 여자가 하는 거란다.

 

-...............(이 무슨 슈퍼 모계중심 사상)

-난 하등한 남자이니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엄마

-넌 남자가 아니다.

 

-네?

 

엄마

-넌 아들이다.

-수다 그만떨고 전이나 뒤집거라

  

 

ㄷㄷㄷㄷ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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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7 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아주 좋네요. 각종 전에 잡채까지^^
이것이 페미니스트를 뛰어넘은... 그리고 그것을 또 뛰어넘은 페미니스트 블루...!
  • JOSH
  • 2017/10/03 PM 01:02
남자 밑에 아들 ㅋㅋㅋㅋ
  • Forte
  • 2017/10/03 PM 01:12
으아...깻잎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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