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추위 때문에 자가용을 닦을 수가 없다....2018.01.25 PM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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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도 너무나 추웠기 때문에, 밖에서 길게 버스줄을 설 엄두가 나지 않았던 나는, 오늘도 차를 끌고 출근하기로 결심했다.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아침, 어둠 속에서 차에 다가가 문을 여는데 이럴수가 문 옆에 길게 자국이 하나 내려있는게 아닌가?

 

[어떤 찢어죽일놈이 긁고 튀었단 말인가?!]

 

순간적으로 머리에 핏대가 솟은 나는 열쇠고리 손전등을 키고 문제의 자국을 들여다봤는데, 분석한답시고 손으로 만지지 않은게 다행이었다.

 

길게 회색으로 그어진 자국은 다름아닌 새의 똥.

 

차 곳곳을 살펴보니 이 추위에 새놈들은 얼어죽지도 않았는지, 아니면 죽기전의 최후의 발악인건지 내 차를 둘러싸고 전방위로 똥을 싸갈겨 놓은 상태였다.

 

뒷범퍼에도 조수석 손잡이에도 본네트에도 천장 썬루프에도 모두 새똥이라 화가난 나는, 출근전에 정리하고 갈 생각으로 차에 들어가 글로브 박스를 열고 물티슈를 꺼내려 했다.

 

그런데................. 물티슈가 돌덩이다.

 

추위에 돌이 되버릴 정도로 얼어버리다니..........

 

억지로 겉의 약간 펄럭이는 한장을 뽑아내려 힘을 주자........

 

 

부러졌다.

 

물티슈가 부러졌다!!!!

 

결국 물티슈로 닦는 것은 포기.

 

오늘은 병원 외래진료가 있어서 오후에 일찍 퇴근도 하겠다. 마침 주유하고 받은 세차쿠폰이 있겠다.

 

퇴근하며 세차장에서 한번 돌려야지 했는데.......................

 

세차장도 문닫았다.

 

너무 춥잖아! 내일은 더춥다며?!?!?!

 

ㅜㅜ

 

댓글 : 8 개
이런 추위에 세차했다간 흠집이 아주 그냥
이래서 지하주차장이 좋은거 같아요ㅋㅋㅋ
  • dix
  • 2018/01/25 PM 07:38
제차 문 여는데 쩍~ 하고 얼음깨지는 소리가...
차에뒀던 물티슈도 말씀처럼 돌덩어리가 되서 뽑히지 않더군요 ㅋㅋㅋ
요즘 같은 계절엔 절대로 밖에다 주차하면 안되요 ㅜㅜ

차안에 음료수 까지 꽁꽁...얼어 터지는 수가 ;;;
보온병에 물담아서
작년 설에 집에 내려가기 전 차가 너무 더러워서 아침 일찍 셀프 세차장을 갔는데
물을 촤아 뿌리는 순간 ㅈ됨이 느껴지고 정신을 차려보니 뿌린 물이 차를 코팅하며 얼고 있는 상황.
물을 뿌리고 거품솔질을 해봤자 어차피 얼음 위라 무의미.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망연자실했던 슬픈 기억이 떠오르네요.
결국 평소의 세배가랑 돈을 넣고 고압수로 얼음만 녹이고 다시 얼기 전에 냅다 닦고 돌아왔습니다.
저도 눈 올때부터 매일 운행해서 지금 차가 개판인데 세차장들이 안열어서 그냥 버티고 있네요 ㅠㅠ
물티슈거 뿌러짐 ㄷ ㄷ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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