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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어머니 친구 딸과 맞선 제의가 들어왔으나 파토가 나버렸다.2018.04.27 PM 08:05
얼마전 친구 결혼식에 가기 위해 자켓을 걸치고 정장바지에 흰티를 입고 나갈 채비를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오더니 '아들 멋지네' 하며 사진찍게 이쪽에 서보라면서 사진을 찍으시더니
엄마 친구 딸과 만나보라고 하시길래 그렇게 되는구나 싶었는데
오늘 어머니가 실망한 눈치로 말씀을 건네신다
"아들. 여자 나이가 38이라는데 아무래도 그렇지?"
나도 적은 나이는 아니고 연상 연하 상관 없으니 일단 만나겠다고 말하자
어머니가 '나이가 너무 많은데..' 라고 하시며 다음 조건을 얘기하셨다.
"아들. 걔가 목사 딸이라서 무조건 개신교로 개종해야 한다는데 아무래도 그렇지?"
지금은 다신교(소설의신,돈의신,술의요정,하나님,제우스신,크툴루,날으는 스파게티 괴물 기타 등등등)를 믿지만
대학입학 전까지만 해도 신앙심이 있었으니
(대학 입학 후 들은 교양 수업이 - 종교와 21세기였고, 여기서 내준 이슬람교와 개신교 차이점 분석 과제를 하다가
똑같은 신을 교리 차이로 수천년간 싸워오고 있다는 사실에 실망해서 어느쪽도 믿지 않고 그냥 신이라는 존재만 믿겠다고 생각함)
그건 상관없다고 말하자
어머니가 '그래도 나이가 너무 많은데..' 라고 하시며 마지막 조건을 말씀하셨다.
"아들. 술은 절대 먹으면 안된데."
"안만날래요."
그렇다. 어린시절 하늘에 대고 [저는 절대로 커서 술과 담배를 하지 않겠습니다] 라고 맹세한 어린 소년은 어른이 되어 [술 안하는 남자가 좋다]는 여자를 만나지 않겠다고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무튼 지금 남북 정상회담 기념하며 맥주 한 캔.
이걸 어떻게 포기해.
*그것 말고도 백번 따져서 내가 개종한다쳐도 종교로 인한 집안의 문제는 분명히 일어날 것이며, 난 그걸 중재할 자신이 없다.
그리고 목사 장인을 두고 자유를 박탈당할 자신도 없다.
주위에 얘기하자 백이면 백 만나지 말라고 권하네요
- 주말의명화
- 2018/04/27 PM 08:08
- 파늑
- 2018/04/27 PM 08:08
- 울프맨
- 2018/04/27 PM 08:11
- 지나가던식객
- 2018/04/27 PM 08:50
- trueheart
- 2018/04/27 PM 08:09
FSM을 믿으라면 모를까...
- trueheart
- 2018/04/27 PM 08:10
- 체셔토깽이
- 2018/04/27 PM 08:10
- 白手之王
- 2018/04/27 PM 08:09
- 루리웹올드맨
- 2018/04/27 PM 08:09
- 이마도꼬
- 2018/04/27 PM 08:09
- 双葉杏
- 2018/04/27 PM 08:10
- 피까마귀
- 2018/04/27 PM 08:11
- Ezrit
- 2018/04/27 PM 08:13
- 엘사아렌델
- 2018/04/27 PM 08:16
어머님이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으신 모양입니다
- Daum 강점기
- 2018/04/27 PM 08:20
- 디올
- 2018/04/27 PM 08:22
- 바위군
- 2018/04/27 PM 08:23
- 뿅뿅
- 2018/04/27 PM 08:50
- 에드몽 당테스
- 2018/04/27 PM 08:28
Mother...
- ☆모래마녀☆
- 2018/04/27 PM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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