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아침에 아버지가 세계를 멸망시킬뻔했다.2018.05.15 AM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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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칠순을 앞두고 온가족이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가려고

 

계획을 잡았는데, 누나가 일정표를 보내줬습니다.

 

근데 거기에 적혀있는 금액을 보고 아버지가 마음 고생을 하신거죠.

 

밤에 그걸 보시곤 자식들이 돈을 너무 많이 쓰는데

 

자긴 안갈 수도 없고

저 금액이면 차라리 이런거 저런거 더할 수 있는데

 

하고 밤에 잠을 못주무셨더랍니다.

 

그리고 아침에 어머니하고 이걸로 말다툼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자다 일어나서 가만히 들어보니

 

여행경비가 1900만원이나 나오는데 이거 너무 사치 아니냐 이러시는겁니다.

 

제가 대충 경비를 아니까, 그렇게는 절대 안나오는걸 알거든요.

 

그래서 일어나 아버지한테 어떻게 그런 계산이 되는지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봐라 1불에 11080원이니까 이거 계산하면 1900만원"

 

하시길래 제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죠.

 

 

"아버지 달러화가 저렇게 되면 세계가 위험해요."

 

누나가 밑에 1$ 1080 대충 이렇게 적은걸 아버지가

 

1직직 긋고 1080으로 보신거였습니다...........................

 

 

 여튼 아버지는 그 말을 듣자 편안한 표정으로 안심하셨죠.

 

지구는 오늘도 안전합니다.

댓글 : 7 개
어르신들의 판단으로 한 패밀리아가 멸망할 수도 있습니다.
세계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흨 미국은 강력합니다!
슈퍼 히어로 아버님!!
어디로 가시나요~ 저도 참고하고 싶습니다~
괌입니다. 참고로 항공/숙박 제외하고 일부만 나온 금액이에요. 다 포함됐으면 아버지식 계산으로 가면 억대 여행이 되버리겠죠 ㅎㅎ
아 아깝다 가지고 있는 달러 팔아서 부자될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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