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푹푹찌는 날에는 찜질방이 최고다. 최고!2018.07.15 PM 10:24
모처럼 나갈 일 없는 휴일이라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었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고 선풍기로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집안이 뜨거워지자 에어컨 바람을 갈망하며 집밖으로 나서게 되었다.
(집의 에어컨은 장식입니다. 어머니가 덥다고 하실때까지 키면 안되는 겁니다. + 에어컨 키려면 집의 창문을 다 닫아야하는데 그것도 귀찮은지라..)
시간은 이미 오후 2시.
절정에 달하는 태양 빛을 그늘을 찾아 요리조리 피해가며 손에 든 핸디 선풍기에 의존하며 버스정류장에 도착.
잠깐의 에어컨을 만끽하고 늘 하던 미용실에 도착해 다시금 흉노 헤어스타일을 주문한다.
점원이 약간 난처한 얘기하는데 내용은 뭔가 하니....
'원래 하시던 선생님이 안계신다. 지금은 시술손님이 많아 커트는 오래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
라고 했지만 나야 에어컨을 쐬러 온것도 목적 중 하나니 전혀 상관없다고 말하곤 음료 코너의 제공 음료를 탕진하며 30분 정도 시간을 떼운다.
대충 머리를 하고 나오니 약 3시.
밖은 여전히 덥다.
점심도 안먹어서 배가 살짝 고파져 수원역 애경백화점 지하의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이번엔 백화점의 옷이나 이것저것을 구경하며
더위를 피하는데, 그렇게 1시간 반쯤 놀고 있으니 이젠 쉬고 싶어진다.
휴대폰으로 다음 목적지를 검색해본다.
원래 가고 싶었던 곳은 집근처 찜질방 혹은 집근처 카페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빨면서 글을 쓰기.
그런데 왠지 애견카페가 끌린다.
헥헥거리며 돌아다니는 개들을 쫓아다니며 머리를 마구 헤집어주고 싶은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다들 거리가 장애물.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가야하는데, 나중에 집으로 돌아올게 귀찮아 그냥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버스안에서 짧은 시간 고민을 하다가
찜질방에서 내렸다.
그리고............................................
천국이 따로 없는 것!
대충 샤워를 하고 냉탕에 들어가 10분간 냉각.
다시 샤워를 하고 찜질복을 환복하고 찜질방으로 내려가 얼음방에 들어가 5분간 냉기충전.
하고 제일 큰 에어컨 앞에 매트를 끌어 자리를 잡고 식혜 대짜를 시킨다음에 그걸 쭙쭙 빨면서 누워 스마트폰을 보다가
그대로 꿈나라로 향했다.
원래 찜질방에서 대충 놀다가 카페에 가야지 하는 계획이었으나 그대로 꿈나라로 향한 덕분에 눈을 떴을때는 이미 저녁 8시 40분.
식혜가 반이나 남아서 20분간 쭙쭙 들이키며 폰을 보다가 또 살짝 졸거나 하며 시간을 떼우고는 다시 남탕으로 올라가 씻고 집으로 향한다.
이미 밖은 어둠이 내리고 적당히 시원해져 집으로 가는길도 상쾌
찜질방에서 살고 싶다...
내일 회사 가기 싫다...
결론: 회사 가기 싫다.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