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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드론지름신] 조카의 선물 준비는 언제나 위험하다.2018.09.04 PM 02:18
아버지 칠순을 마치고 몇가지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로 이사간 누나네를 찾아갔다.
아침 일찍 출발한지라 차가 거의 막히지 않아 쾌적하게 도착한 나는 용건을 마치고 조카들의 방에 찾아가 자고 있는 조카들을 쓰다듬어주니
하나 둘 눈을 번쩍번쩍 뜨며 일어나 '삼촌!'을 외치며 끌어안는다.
매형은 뒤에서 [그 자식들.. 평소엔 일어나라고 하면 눈뜨고 도로자면서 삼촌오니까 바로 일어나네] 라며 쓴웃음을 지어보이신다.
9월은 행사거리가 많은 달.
특히 조카들 모두가 9월 생이기 때문에 9월이 되면 녀석들의 생일선물을 준비해줘야하는데, 마침 온김에 애들도 깼겠다
무엇이 갖고 싶은지 물어보기로 했다.
너무 철이일찍 들어버린 6학년 큰아이는 갖고 싶은게 없다고 대답을 하고,
4학년인 작은아이는 여전히 드론을 갖고 싶다며 노래를 한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드론이었고, 그 드론들은 모두 미숙한 조카의 조종에 중파, 대파, 완파... 의 운명을 맞이하여 이번에는 튼튼한 걸로 사다달라고
특별 주문까지 잊지 않았다.
그리하여 조카의 선물을 위해(큰조카는 현금으로) 옥션 같은 곳을 검색하는데....
조카용으로는 이런 보호대가 있는 것을 체크하고 누나에게 톡을 보내 조카가 직접 최종 결정하게 하였다.
그리고 더 괜찮은 것이 있나 = 더 싼게 있나
찾아보고 있는데...................
그만 봐선 안되는걸 보고 말았다.
..................야메떼
머릿속 국회가 열린다.
야당
-얼마전에도 본인 생일이라고 셀프선물이라고 이것저것 지르지 않았나!!
-겨우 할부가 어느정도 잡히는 지금 또 할부에 할부를 더할 셈인가?
-자동차 보험 할부도 달에 10씩 6개월로 지른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지른단 말인가
여당
-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만하며 민생은 조금도 신경쓰지 않고 있다.
-어차피 조카의 선물을 사면 10만원이 넘게된다. 막내 여조카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결국 해야만하는 할부다.
-거기에 월에 1만원 정도만 더 얹겠다는 것인데 뭐가 나쁜가?
야당
-본체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공중에 떠다니는걸 제대로 조종을 해본적이 없다.
-넥슨게임 워록에서도 본체가 헬리콥터 조종하다가 애꿎은 아군 5명과 함께 공중 폭사. 절벽 추돌사. 혼자 살겠다고 뛰어내려서 낙사
-했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
-연이라도 제대로 날려본 경험이 있는가?
여당
-지금부터라도 조심조심 연습하면 되는 것이다.
야당
-셀프 선물한답시고 짝퉁시계 이상한 쇼핑몰에서 질러서 아직도 배송준비중으로 마음고생하지 않는가
여당
-그것은 환불처리하면 되는 것이고 여차하면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면 되는 것이다.
-별개의 사안을 들먹이며 정부의 흠을 잡는건 성숙한 국회의 태도가 아니다.
뇌통령
-고민하는척 그만하고 그냥 질러
해서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상태다.
- 쥬신어사박문수-586
- 2018/09/04 PM 02:25
- 울프맨
- 2018/09/04 PM 02:26
- DOAstarot
- 2018/09/04 PM 02:44
- 패건드리지마
- 2018/09/04 PM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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