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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아빠 미안해... ㅠ.ㅠ 장기 망했어2018.09.25 PM 03:58
아버지가 스마트폰으로 장기를 두고 싶다고 장기를 설치해달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대충 카카오 장기 아무거나 깔아드리고는 잘되는지 테스트겸 한판 떠보기로 했습니다.
닉네임을 정하라길래 [장기명인] 했더니 당연히 중복.
[장기명인울가네] 라고 정하고는 가볍게 한판을 시작합니다.
현이아빠라는 분이 제 상대로군요. 이 장기 게임은 한판 할때 100포인트빵으로
시작할때 100포인트를 씁니다. 기본 1천포인트이니 이번걸 이겨서 아버지께 1게임 선물을 드릴생각이었습니다.
제가 이래뵈도 공포의 쌍두마차로 군대에서 장기를 휩쓸고 다녔거든요.
제 말 두마리가 올라오는 순간 상대는 이미 패배한거나 다름없었습니다.
일단 가볍게 상대방의 차에 심리전을 넣어보기로 합니다.
상대방이 쫄을 비킨 자리(왼쪽) 제 우측 차를 내보내 맞불을 붙여봅니다.
상대 차가 내 차를 먹으면 나도 쫄로 먹고 길을 열 수 있고, 안먹으면 내가 상대 차를 날려도 되는,
손해볼 것 없는 전략입니다.
상대가 제 차를 먹습니다. 저도 졸로 상대 차를 먹고 말을 올려보냅니다.
(중략)
시작 2분 후 나머지 차 사라짐. 상대 상을 말로 잡아서 복수.
그 말이 상대 포에 잡힘.
상으로 포를 잡고 복수.
포 하나가 상대 차에게 허무하게 날아감.
(중략)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에 생각없이 뒀다가 나머지 말이 상대 말에게 잡힘..
계속 울리는 현이아버님의 장군 소리.
내 남은 기물 상1 포1 졸2
상대 남은 기물 차1 포1 졸4
상대 졸 두개가 왕 근처까지 오고
결국 외통수 맞고 망했습니다.
아빠 미안해... 이건 말하지 말아야지 하고
아버지한테 스마트폰을 건내며 게임하는 법을 설명드리려 하는데
이 망할 게임.
...........접속하자마자
........전에 뒀던 판을 자동으로 다시 보여주네요
아버지가 말씀하십니다.
"빨간애 얘 장기 되게 못둔다."
아빠 그게 나야.....
요즘 워낙 안뒀더니 ㅠ.ㅠ 중대 장기왕이었던 내가 ㅠ.ㅠ
- 루리웹-2599472692
- 2018/09/25 PM 04:21
- 칼 헬턴트
- 2018/09/25 PM 05:08
- 민족중흥
- 2018/09/25 PM 05:09
- ffotagu
- 2018/09/25 PM 05:44
본인은 수비장기 스타일에 잘둔다고 생각안하는데도 저한테 많이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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