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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포있음] 성난황소. 모든 점에서 범죄도시의 하위호환2018.11.29 AM 01:27
두말할 것 없는 딱 마동석 영화입니다.
문제는 이 마동석은 범죄도시의 마석도보다 약해진 마동석이라는 거죠.
범죄도시의 마석도가 언터쳐블이었다면, 여기선 털보헐크나 플라잉 쿵푸맨 같은 애들이
마동석에게 데미지를 줍니다.
그러나 그런 정도의 활약으로 작품에 긴장감을 주진 못합니다.
왜냐?
우린 어차피 마동석이 이기리라는걸 다 알고 있거든요.
똑같은 장르였지만 범죄도시가 우월했던건 미치광이 조선족 빌런 3인방이 [마동석 이외의 인물에게]
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였다는 점이 큽니다.
시장상인들, 풋내기 형사 등 관객이 '저 중 누군가가 당할지도 모른다'라며 걱정을 하게 만들고
마석도 형사는 한 발 늦거나 도움을 주지 못해 관객의 애간장을 졸이게 만들죠.
하지만 성난황소는 그런 포인트가 전무합니다.
마동석 마누라야 손끝 하나라도 다치면 그날로 악당들은 요단강 행이니 끝까지 남겨둬야합니다.
아무리 마누라가 물고문을 당하니 탈출극을 하다 잡히니 해도 악당님께선 [팔아야할 상품] 으로
설정해놓고 여자 하나 다치자 부하를 찜질하고 계시니
아, 뭔짓을 해도 마동석 부인은 죽지 않는구나 하고 안도하게 됩니다.
장첸이었어봐요 어찌되나 하는 생각이 들죠.
결국 이 영화는 긴장없이 마동석이 얼마나 화끈하게 때려부수냐 밖에 남지 않는데,
범죄도시를 통해 면역이 된 관객입장에선 본영화를 또 보는 기시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신선한건 단 하나.
털보헐크에게 몸싸움으로 패배한다는 점 뿐이죠.
모든점에서 범죄도시의 하위호환이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그래도 시간 때우기엔 나쁘진 않습니다.
*친구와 대화 - 마동석의 정체를 굳이 동료가 말해야했나 토크-
친구
-아무리 생각해도 마동석의 위대함을 동료가 떠벌리게 하는건 아닌 것 같아.
-강동철이랬나? 그 양반이 그렇게 무서운 인물이었다면 상대하는 조직이 아예 모르는 것도 이상하잖아.
나
-음.. 하긴 영화 아저씨에서도 원빈의 무서움을 다른 동료가 떠벌린게 아니라
-경찰이 원빈 신원조회하면서 특수부대 경력 등이 나오는걸 보고 기가막혀하는 연출이 나오지?
친구
-ㅇㅇ
-차라리 존윅 전개처럼 일단 강동철이 쳐들어가서 조폭 기지 하나를 쑥밭으로 만들고
-억울한 조폭 두목이 [동철아 우리 아니야] 이러면서 무마하고
-돌아가는거 보면서 [누군지 몰라도 초상치르겠네. 황소를 건드렸으니] 이럼 어떨까?
나
-아니면 이런 부분도 괜찮을듯
-조합장 있잖아.
-돈빌려간 걔. 안갚은애
-강동철이 돈받으러갔다가 조합장 부하들하고 싸우잖아.
-부하들이 개털리니까 조합장이 조폭을 부르는거지.
-그리고 그 조폭이 상대하러 왔다가 강동철을 보고 눈이 똥그래져서는 조합장한테가서
-[형님. 형님이 돈 안갚은 사람이 혹시 저양반이우? 형님 미쳤수? 목숨이 몇개야?]
-이러면서 돈 내놓게 하고 조합장이 왜그러냐고 물어보면
-[이전에 ㅁㅁ빌딩 쑥대밭난거 기억나지? 거기서 잡혀서 빵살다온놈. 강영식이라고 형도 알잖아.
-그 미친 황소라는놈. 그놈이 출소하고나서 이름을 바꿨거든? 그 이름이 강동철이야.]
-그리고 경찰도 신원 조회 때려보면 알거아냐.
-사건접수하고 신원조회 때릴텐데 바로 나오겠지.
-그럼 형사반장이 와서 [너 원한관계있냐? 누가 니 마누라를 건들어?] 이러면서
-[우리가 해결할테니 넌 나서지마라. 너가 움직이면 아우.. 조용히 좀 살어]
-이러면 마동석이 눈을 부라리면서 [조용히.. 살고 싶었단 말입니다.]
-이런 연출로 대체해도 되겠고
친구
-과거가 대단하다는 사람인데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사이드킥이 입을 터는건 진짜 아니었지 ㅋㅋ
- NASHCAT
- 2018/11/29 AM 02:15
성난황소에서는 메인 빌런이.. 마치 게임 파크라이3 중간보스 바스처럼 아주 매력적인 미치광이 악당이었으면
범죄도시의 장췐과는 또다른 형태로 마동석말고 영화를 받치는 또다른 기둥이 되었을텐데..
뭔가 개그캐릭이면서도 미친거 같으면서도 매력적인 악당을 만들고 싶어한거 같긴한데..
그정도에 미치지 못해서..
매력적이거나 악당이지만 미워할수 없다거나 아니면 반대로 웃음기 같은거 싹 빼고 완전 순수하게 악으로 마동석이 해치울때 관객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그런것도 아닌 어중간한 느낌이라 그게 가장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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