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 망상-한국 전래동화 인물들은 먼치킨2012.06.22 AM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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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읽었던 전래동화인

'금강산 호랑이'가 문득 떠올랐다.

내용은 정말 간단하다.

조선 후기 쯤, 주인공의 아버지인 사냥꾼이 금강산 호랑이를 잡으러갔다가 돌아오지 못하게 되고,
아비없는 후레자식이라는 설움속에 살던 아들은 사실 사냥꾼 아버지가 고르고13 뺨치는 먼치킨 사냥꾼이라는걸 알게되는데....

어머니가 말하는 아버지 스펙.

사례. 니 실력으론 아버지 복수는 어림도 없단다.
니 아빠는 10리밖에서 내가 이고 오는 물동이의 귀를 정확히 맞추셨지!

생각해보자.
10리면 4km다.
당시 사냥꾼들이 사용하던 총은 주로 화승총.
화승총의 사정거리는 '유용원의 군사세계'에서 확인해보니 200미터가 좀 안된다.

근데 그런 총으로 4km 밖의 물동이를 포착하고 맞추었다.

만화의 전설적인 저격수 고르고 13이 m16으로 최대 저격거리가 2km라고 한다.
이걸 단지 화승총으로 두배나 먼 거리에서 저격하는 아버지는 오오 먼치킨....
(화승총은 개조나 커스텀으로 봐줘야하나.. 근데 그래도 4km 거리는 어쩔...)

근데 그 아버지도 금강산 호랑이라는 엄청난 괴물들 앞에는 이길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래서 아들은 훈련을 열심히한다.
열심히 훈련해서 아버지가 했다는 '10리밖 물동이 맞추기' 미션을 해내고만다.(?!?! 훈련으로 되는거야?! 그게?)

그래서 금강산에 갔는데 금강산 어귀에 있는 노파에게 저지당한다.

노파
-니 실력은 존나 풋사과구나.
-니 실력으로는 금강산 호랑이에게 처발림. ㅋㅋ
(할머니! 4km 밖의 물동이를 맞춘다구요!! 그것도 화승총으로요!!!!!)

할머니가 낸 새로운 미션은

10리밖 바위에 있는 개미를 맞추되 바위에 상처를 내지마라................................
마찬가지로 사정거리 200미터짜리 화승총으로
4km거리 밖의 목표를
물동이도 아니고
개미.

보이긴 하나???

그걸 또 훈련을 통해 해낸 주인공.
그리고 금강산 호랑이들을 다 쳐바르고 마지막 최종보스인 '산채만한 호랑이' 와 대결에서 패배...
(날아오는 총알을 다 이빨로 팅겨냈다는 묘사가 나온다. 아니, 피하는 것도 아니고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오는걸 정확히 이빨을 대서 팅겨낼 정도면..... 4km 밖에서 저격이고 뭐고 소용없는 괴물)

결국 통째로 잡아먹혀서(뭘 먹을땐 씹어먹읍시다)
뱃속에서 배갈라서 승리.


항상 고르고 13대단해. 우와 먼치킨이야 이랬는데 이건 뭐...

그래서 생각해봤습니다.
고르고 13하고 대적하는 인물들중엔 슈퍼솔져도 있고, 에볼라바이러스도 있고, 별의 별 애들이 다나오는데

조선 사냥꾼이 냉동되었다가 해동되서(금강산이니까 북한이 해동시켰다고 하겠지.)
북한 장성 암살의뢰를 받은 고르고 13과 대적시킨다.

라는 생각을 잠깐해봤습니다.

누가 이길까....
댓글 : 12 개
ㅋㅋㅋㅋ
  • THE O
  • 2012/06/22 AM 11:20
그러고보니 고르고13은 짚차 한 대를 가지고 에볼라 백신을 만들었지...
근데, 과거랑 지금 거리를 재던 단위의 수치가 달라서... 아마 1/10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겁니다.
그래도 화승총으로 400m도 대단한거죠.
아니 애시당초 마누라가 10리밖에서 이고 오는 물동이의 귀를 왜;;
총으로 쏘는거지.. 마누라랑 사이가 안 좋았나봄...
아 그리고 또 생각난게....

그정도의 먼치킨 사냥꾼이면 군에서 에이스 포수로 채용해 가야 옳을텐데...
먹고살기 힘들어서 호랑이 사냥하러 갈정도면...

조선군의 군사력은 세계 제에에에일?!?!?!?!
역습의빨갱이// 단위 개그죠 ㅎㅎㅎ
최종보스인 산채만한 호랑이... 한국산 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는 수컷이 2.7~3.3m의 몸 길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꼬리까지 쳐서) 뭐 크다 해서 6m라고 쳐도 사람을 한번에 삼키기엔 무리가 따르죠. 따라서 호랑이가 주인공을 한번에 삼킬 수 밖에 없었던것은, 주인공을 찢을 수 없어서 이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한국전래동화 최강전투직 지나가던 선비 모르시남여
구랭이 주댕이에 까치가 쳐들어가기 직전에 파지 조준 발사 헤드샷
을 모두 완수하는 쩌는 활솜씨 머리아홉달린 도둑이나 각종 요괴
이무기도 조지는 현란한 칼솜씨
들어가는 집은 모두 외딴집에 혼자사는 과부라는 플래그마스터
[OωO]凸//사실 따져보면 10만대군 오랑캐가 쳐들어오는데, 4명의 장사.

하나는 오줌싸게 마스터. 하나는 밭갈기 마스터, 하나는 콧바람 마스터. 리더 장사

이렇게 넷 한테 10만대군이 몰살당하는것도 있구......
오줌싸게 오줌발사 -> 강이 만들어져 10만대군 어푸어푸
콧바람 마스터 콧바람흥 -> 아이스 블리자드 스톰. 강 결빙.
밭갈기 장사 밭갈기 -> 얼음강 분쇄파!

--> 전멸. 리더 장사? 쟤네 셋 다합쳐도 못이길정도로 힘쎈데 10만대군 전에선 한게 없네 ㅋㅋ
[OωO]凸//생각해보면 그 지나가던 선비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과거'
취미생활로 활쏘는놈 실력이 그정도면...
도대체 조선의 장수들은 얼마나 괴물인건가요.
(그러니까 몽골 장수 살리타가 승려한테 활맞고 헤드샷 당하고 그러지..?!?!)
지나가던 선비가 활쐈는데 구렁이를 잡음. 지나가던 스님이 축지법을 하고 도술을 부리는 조선의 위엄.
박씨 부인전이라는 고전 소설도 히로인 박씨 부인 엄청 먼치킨이죠,,
혼자서 청나라 군사를 괴멸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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