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 인터넷 기사 제목 때문에 화가 난다.2012.07.01 PM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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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몇년전 어디선가 한 기사의 사설칼럼을 본 적이 있었다.

그 칼럼의 내용은 대체적으로 요즘 신문의 기사 제목이 무성의 하고 너무나 단편적이라는 것이다.

감성과 정성이 없다고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그 칼럼에서 예를 들었던게 과거 ㅁㅁ 역의 참사에서(너무 이전 사설이라 당시 사고 자체가 기억이 안납니다.
읽었을땐 7-80년대 서울쪽 지하철이었던 것 같은데....)

1보로 보도했던 기사의 제목이 지금처럼 사고가 나면, 경악, 충격, ㅁㅁ명 사망, 이런 제목이 아니라.

'ㅁㅁ역. ㅁㅁㅁ명의 죽음을 개찰하다.' 라는 제목을 썼다는 것이었다.

이 기사와 제목앞에 사람들은 숙연해졌고 사고의 원인을 찾아 비난하기보다는 죽은자를 안타깝게 여기고 추모했다
라는 식의 칼럼이었다.


위 칼럼에 대해 그때는 'ㅁㅁ명 사망이나 ㅁㅁ명의 죽음을 개찰하다나 큰 관계가 있나' 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인터넷 포털 메인에 걸리는 기사 제목들을 보면 단순한 정보전달도 아니요, 위 칼럼의 기사제목처럼
정보전달이상을 벗어나 뭔가 뜻을 주거나 하는 식의 행동은 전혀 보이질 않는다.

그냥 제목 ...... 이럴수가!
제목.... 충격!
제목.... 경악!

시리즈로 나가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제 짜증이나고 질릴정도다.

도대체 이 세상이 얼마나 쇼킹하길래 경악하고 충격을 느낄일이 그리도 많단 말인가.
역으로 저런 제목의 기사들 덕분에 아예 이제 제목을 보면 반대로 생각해버린다.

'아 보나마나 별거 아닌일이구먼'

하고.

사람의 호기심을 끌어 더 많은 클릭수와 더많은 조회를 유도하고자 하는건 좋다.

하지만 그런건 제목으로 하는게 아니라 기자 스스로 좋은 소재와 좋은 기사로 승부해야 하는게 아닌가.

별 노력도 없이 인터넷 게시판을 찾아 사진을 긁어 '아니 이럴수가! 이런 강아지가!' 뭐 이런 기사는 이제
피식거려지지도 않는다.

생각있는 기사와 기자를 바라는게 너무 큰 욕심일까.......


*Ps- 저기 갤럭시 S3에 대한 충격! 이라는 기사는 출시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인터넷 판매가 된다는 내용의 기사다. 이 시밤바 기래기들아 그게 충격이냐? 이건희는 그럼 벌써 심장마비 걸렸게?

그 밑의 헤어진지 10일된 커플 충격!은 외국의 스타 커플이 헤어진지 10일만에 다른 짝을 만난다는 얘기다.
그게 그렇게 충격적인거냐?!?! 맞을래요?

그 밑의 탈북자 충격! 은 탈북해서 다시 월북한 이유가 북이 아들을 해친다는 협박으로 돌아갔다는 얘기인데 보자면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이야기일 수 있겠으나 제목부터가 이미 수없이 충격, 경악 공해에 질린 우리들에게 달갑지 않은기사다. 일단 제목부터가 화가 치밀어오른다.
댓글 : 5 개
선정적인 표현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 정말 짜증나죠.
무슨 검열처럼 기준을 제시할수도 없고...제일 좋은 방법은
기자들 스스로 윤리헌장 비슷한 거라도 제정해서 압박의
근거로 활용하는 방법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알고보니...
공감... 그래서 저런 제목의 뉴스는 일부러 피해감
제목도 제목이지만 내용도...
마조새디웹툰에서 나왔죠
보:보도자료 전:전문자료 네:네티즌댓글 홍:홍보
진짜 ㅈ도 아닌거 가지고 충격 충격 이 ㅈㄹ하는거 보면 '이게 충격이다 개객꺄' 라고 하면서 전기충격 멕여주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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