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설] 은하영웅전설의 가장 큰 오류2012.12.16 PM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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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친구와의 대화 중


-그래서 뷰코크가 마지막으로 쓰러질때 '민주주의여 만세' 라고 건배하면서...

친구
-음. 멋지군. 근데 아무래도 역시 은영전은 아쉬운게 있어


-뭔데?

친구
-뷰코크정도의 영웅적인 인물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다가 쓰러졌어.
-그리고 황제의 군대가 하이네센에 입성했지.


-ㅇㅇ

친구
-근데 결국 저항한건 우국기사단밖에 없었던거야?


-그건 저항이 아니고 소탕당한거지

친구
-그렇다고 해도 시민의 집단적인 저항이나 봉기, 언론인이나 만평가들의 비꼼 같은 부분이 서술되지 않은건 정말 아쉬워
-소탕당한거라해도 말야 한 황제의 억압통치가 끝나고나서 우국기사단 생존자가 나와서
-우리가 싸울때 민주인사란 자들은 어디서 뭘한거냐 시민들은 숨어서 뭘했나! 라고 외칠때 누가 거기에 자신있게 나설 수 있을까?
-시민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우리나라만해도 아무리 총검으로 억압해도 나와서 싸운 역사가 수두룩해.
-하다못해 황제나 로이엔탈이 입성할때 관료 하나라도 나서서 '축하합니다 황제폐하 당신은 이제 자유행성동맹의 종신대통령입니다.'라고 기개있게 비꼬는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좋았겠는데 말이야.


-그래도 얀웬리가 싸웠고 많은 군인이나 시민들이 이젤론으로 피신했겠지

친구
-거기만 싸울 수 있는 공간은 아니잖아.
-적어도 뷰코크 정도로 인망있고 유명한 사람이 그렇게 가슴울리는 장렬한 전투를 하고 산화했는데
-그거에 울분을 터뜨리며 거리로나서서 돌을 던지는 시민이 하나도 그려지지 않았다는건 큰 실수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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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
댓글 : 20 개
음.....
  • melly
  • 2012/12/16 PM 08:28
가스통 할배 같은 우국이 들이 저항을 햇다고요? 그런 내용 없던거 같은데요 그넘들은 제일 먼저 하악 되면서 똥꼬 빨 넘들인데
melly// 라인하르트가 하이네센을 점거하자마자 가장먼저 한일이 우국기사단 본거지를 제국병들을 보내서 쓸어버렸죠.
그과정에서 서로 총질하고 저항하고 그랬는데, 당시 읽는 독자입장에선 '이야 드디어 청소당하는구나 버러지들!!' 하고 느꼈거든요.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하이네센에서 그렇게 싸운게 걔네뿐이었어. 하는 식으로 생각도 가능하다는 얘기죠.
  • melly
  • 2012/12/16 PM 08:30
ㄴ 흠 똥꼬 핧을 시간 조차 안준거군요
자유행성동맹이 멸망한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 직후, 하이네센 대화재로 인한 흉흉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제국군이 그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과정에서 지구교랑 면밀한 관계가 있는 것도 밝혀지는 바람에 검거당하던 중 강력하게 저항하여 사망 및 도주 5000여 명, 체포 1000여 명의 피해를 내며 완전히 일망타진되었다
우국기사단은 '제국'이라는 '체제'에 저항한게 아니라 자기들의 '보신'을 위해 발악한거죠.
제국이 '니들 잘했다. 우리가 한자리 줄게' 했다면 바로 '제국 반자이!' 하고 나섰을 자들입니다.
나머지 국민들이야 뭐, 언론통제에 우국기사단이 열심히 때려잡아놔서 뭔가 할 엄두도 못냈을겁니다.
그리고 그 책이 '일본인'이 쓴 책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일본인은 21세기가 10년이 지난 지금도 '시민'이 아닌 '국민'에 머물러 있습니다.
누가 나서서 뭔가를 해도 잘 따르지를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포기하는 민족입니다.
역사에 보면 양이존황을 외치며 저항한 자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소수죠.
예전부터 자기네 전국시대부터 해서 죽어라 칼부림 하고 땅 주인이 이리저리 오가던,
'윗대가리가 누가 되건 세금 가져가는 놈만 달라질 뿐'이라는 마인드가 DNA에 박혀있는 인종입니다.
그런 사람들이다보니 우리 사고방식에서 보면 이상하게 보일수밖에 없죠.
하마아찌// 그렇죠. 발악이죠 저항이 아니라. 그런데 다른이들은 점령직후 그렇게 싸우는 모양새도 보이지 않았다 라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을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친구가 정치과목을 전공했고 시민의 저항이나 운동에 대한 부분을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발적인 시민의 움직임에 언제나 높은 평가를 하거든요.
하마아찌//그래서 친구도 나중에 '일본인'이 썼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사실 생각해보면 그냥 듣보가 죽은 것도 아니고 뷰코크 정도의 영웅적인 인사가 들으면 가슴이 끓어오를 만한 주옥같은 명대사를 읊고 산화해갔는데 그 누구도 그 죽음을 기리거나 저항하지 않는다는 부분은 참 아쉽죠.
애초에 하이네센의 자치를 허락한 이유 중 하나가 통제 불능에 가까워서 그런것 아닌가요?
제국 체제에 저항하던 관료들도 많았구요(말단 공무원에 가까운 자들이었지만), 양웬리 추모식때의 대참사도 있었죠.
독자야 주옥같은 명대사를 읊고 산화해갔다고 알지만, 현지까지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면야 뭐... -ㅁ-;;
거기다 그 때는 정말 아주 막장 of 막장인 상황이라 뷰코크 사망 소식 자체가 전해지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죽어라 언론통제해서 다 막아버렸을 수도 있죠.
하마아찌//그부분에선 이렇게 반론을 하더군요.
친구
-뷰코크 정도의 인물이 출정을 했고 돌아오지 않았어.
-그리고 라인하르트가 입성했지.
-이시점에서 시민들은 누구나 감을잡지 않겠나
-뷰코크가 죽었다 라고
음...확실히 그런건 같군요.동맹이 함락되곤 나선 동맹내부에선 별다른 저항이 없었고 양웬리만이 동맹이란 한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켜기위해 제국에 저항했으니 함락 후 시민들의 저항의 묘사가 없었던건 아쉽긴하네요.
하마아찌//
하마아찌 님 ;ㅂ; 그거 선량한(?) 일본인들도 디스하는 거 아닌가욬ㅋㅋ
울프맨//나갈 때 월남전 맹호부대 출정처럼 열심히 때려주지 않으면 시민들은 군대가 나갔는지 아닌지도 모르죠. 일부 관계자가 아닌이상은요.
라인하르트가 입성했을 때 뭔가 감을 잡았을 수는 있지만, 솔직히 당장은 저항할 생각도 못했을겁니다. 그냥 당황해서 우왕좌왕하기 바쁘겠죠.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일본인'이 쓴 것이고, 저항도 못하고 가만히 포기한 시민들은 '일본인'에 대한 비아냥일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2차대전 패망 후의 일본인들이 그꼴이었죠.
미군에 저항하기는 커녕 거기에 빌붙어 살려고만 했으니까요.
얼음물//저항하지 않고 국민에 머물러있는 건 디스고 뭐고 없는 그냥 일본의 현실입니다.
아주 일부에서 주민들이 자기 필요에 의해 뭉치거나 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제가 듣기로는 올 초까지도 그게 '극히 일부'일 뿐이고, 기본적으로는 까라는대로 까는게 일본 국민입니다.
그들이 보기엔 광화문 촛불시위 같은 우리의 의사 표시가 이상해보일 정도죠.
하마아찌//뭐 그래서 결국 다 좋은데 그런 부분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었죠 결국엔
울프맨//솔직히 책 쓰면서 다른나라까지 알려지리라곤 생각도 못했을테니까요 ^^;;
하마아찌//아마 방값 벌을려고 썼다고 했던가요 당시엔 ㅎㅎ;
일본인에게 읽히기 위해 쓴 글이라면
하나아찌님 말대로 '저항하지 않는 일본인에 대한 비판'을 담아서 일부러 그렇게 썼을수도 있을거 같네요..
실제 일본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작중에 나오는 '우국기사단'스러운 극히 일부의 모임(단체나 집단이라 부르기도 민망한)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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