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어휴 숨질뻔했네....;;2013.03.08 PM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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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다가 중대한 버그를 발견했다.

그 버그가 꽤나 심각했던게 주요 결재라인이 고객 이사진으로 올라가는 라인인데 이게 한동안 보이지 않는 오류라, 뒤에 고객사 이사들이 서있는 상태에서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수정하고 보이게 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결국 모두 수정하고 기능이 정상적으로 시연되는걸 다시 보여드리는 참이었는데...


-그동안의 문제가 이런게 있었습니다.
-사실 이 메뉴는 이런 기능인데 여기에 비밀번호를 넣고 결재를 하시면 결과가 반영이 되죠.

고객사 전무
-그러게 이렇게 좋은 메뉴인데 이게 안보여서 참...

고객사 이사
-어디.......
-응? 비밀번호가 틀리다는데? (오타였다)
-아 정말 이것 때문에 중요한 수주를 입찰에서 날렸다고!
-수십억 손해를 봤어


-!?!?!?!?!?!?!?!?
-(아......... 신이시여 이 버그 때문에 결재가 반영이 안되서 고객사가 손해를 보다니........ 어머니 아버지 사채를 써야하나요... 분명 내가 책임져야하는데 사퇴로는 안될거고 아아......)

진짜 한순간 주마등이 스쳐지나갔다.
아 심심할때 한번 점검해볼걸 아오 지저스 하면서 혼이 빠져나가는 기분이었고,
옆에 있던 우리회사 이사도 비슷한 기분이었는지 '사.. 사실입니까?' 라고 말을 더듬었는데....

고객사 이사
-그렇다니까요. 저기 입찰하는데서 홈페이지에 로그인하는데 비번이 계속 틀려서 여기 뛰고 저기 뛰고


-?!?!?!
-(뭐.....라고??)

우리이사
-그렇다는 말씀은... 우리 프로그램 문제가 아니라는 건가요?

고객사 이사
-네. 아 그때 비밀번호 틀린거 생각하면 정말............


아 정말 간이 떨어질뻔했다............... 시밤.....................

댓글 : 5 개
생사의 경계선 위에서 외줄타기 시연.
  • kn
  • 2013/03/08 PM 01:06
헐; 고생하셨습니다;;;
보는 제가 식겁함..
끵 ;ㅁ;
아 외줄타기 셨네요 진짜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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