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잔꾀몰락-이사님과 협상실패!!!!!!2013.06.11 PM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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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밀린 아주 중요한 버그패치를 목전에 둔 상황.
잠깐 스트레스를 받아 담배를 피우고 화장실에 갔다오니 다들 짐을 싸고 있다.

AS남사원
-울프씨 축구보러 가요.


-?! 축구요?

남사원
-네. 이사님이 치맥하면서 축구구경하게 모두 퇴근하자세요


-팀장님. 저 아직 중요 작업의 마무리가 덜됐는데요.

팀장님
-울프씨가 저렇다는데요

이사님
-어떤건데?


-그게 핵심은 다했고 잔여작업이 있는데 그 잔여작업이 사실 고객들 작업에 거의 지장도 없을 뿐더러 핵심은 오늘 업뎃해야 내일 다운로드 받지만, 잔여작업은 프로시저문이라 내일 적용하는 즉시 바로 진행되거든요.

이사님
-흠.. 그래?


-(그래! 그러니까 어서 퇴근하고 내일 작업하라고 하란말야!)

이사님
-두가지 선택지가 있어.


-???

이사님
-남아서 하거나 내일 일찍와서 하거나


-?!?!?!?!?!?!!?!?!?!
-(매일 간신히 지각을 모면하는 나로서는 일찍와서 한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운 이야기였다.)
-ㅎㅎ........ 그게 그래도 이게 내일 하면 바로 되는건데

이사님
-그러니까 내일 일찍와서 하면 되잖아.


-(반박할.. 수가 없.......다.......)

이사님
-마침 여대리랑 박과장이 회의하느라 30분정도 더 걸린다니까 그때까지 작업 완료하던가


-......마저 하고 갈게요 ㅠ.ㅠ

팀장님
-수고해. 미리 시켜놓을게~

신입
-수.. 수.. 수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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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댓글 : 4 개
나쁜 이사 같으니. 뻔히 울프맨 님의 속 마음을 꿰둟어 봤으면서도 그러는군요. -_-
뭐 사실 상무/이사 급되면 자기들도 다 산전수전 겪어봤으니 한~참 어린 직원들 마음 꿰뚫어보는거야 어렵지 않죠.
이놈의 패거리 문화 언제까지 사회에서 용납될런지....

부하직원들도 나름 개인의 사생활이 있는데, 공식적인 행사도 아닌걸 반강제적으로 동원하는 만행은 언제쯤 사라질까요.
ㄴ음... 안갈 사람은 안가도 되는거였고 전 단지 거기 끼어서 빨리 퇴근하려고 꼼수를 쓴거라.... ㅎㅎ
안그랬으면 치킨먹고 끝나는 시간까지 일하는거나 마찬가지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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