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드디어 시골 농장에 최종보스가 나타났다.2013.08.16 PM 01:51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우리집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시골에 내려가 포도농사 및 각종 야채와 채소를 심곤 한다.

가끔 힘쓸일이 있으면 나도 내려가 삽질이나 비료 포대를 나르는 등의 일을 하는데,

몇년 전부터 옆의 야산에서 고라니와 토끼가 내려와 고구마순이나 고추등을 갉아 먹고 오이를 따먹는 등

우리가 길러 야생동물 즐겁게 해주는 행위를 반복해오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어머니께서 땅속 깊은 곳에 땅콩을 심으셨으니 고라니와 토끼로부터 땅콩만큼은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시이셨으나........


오늘 어머니와 아버지가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오셨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땅속에 깊이 묻은 땅콩을 무언가가 샅샅이 파내어 남김없이 해치웠단다.

그것도 꽤 많은 양을 심었는데 거의 모두 초토화 시켰다고 하는데......

고라니와 토끼가 땅을 파서 땅콩을 파먹는 재주는 아마 없을 것이고 먹은 규모와 파헤친 이야기를 들어봤을때 현재 대한민국 생태계의 정점인 그분이 나타나신게 아닌가 한다............


고라니도 퇴치할 방법이 없어서 못잡았는데 저건 무슨 수로 해치우나........


아버지는 마당 한구석에 나가서 올무를 만들기 시작하셨다.

멧돼지 고기로 포식을 하시잔다..........

아마 안될텐데............;;


=========================================================================================

드디어 우리 농장에 최종보스가 나타났습니다 --;;;;

고라니와 토끼가 소문이라도 냈나--;;;;
댓글 : 11 개
멧돼지;;;
멧돼지 큰 녀석은 진짜 크니까요 ㄱ-;
철원서 군생활 할 때 바로 옆에 올 때 까지 눈치 못챈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곰인 줄 알았네요 ㄱ-;;;;;;
바짝 긴장한 후임이 총기 사고 터져서 실탄 안가지고 있던 때라
'XX 병장님 탄통 열고 탄 꺼냅니까?' 하길래
'야 쟤 달려들면 탄 꺼내다 어차피 죽으니까 그냥 가만히 있어라' 라고 했던 기억이ㅋ
울프맨님 아버님께도 조심하시라고 알려드리세요
요즘 민가 근처 들락거리는 멧돼지들은 하도 잘 먹어서
진짜 곰 만한 애들도 있으니까요 ㄱ-;
멧돼지 정도면 '맹수'라고 봐야할텐데... 조심하세요.
멧돼지 섣불리 건들면 저승 구경하는 일이 생기니 되도록이면 조심히 내쫓으시고, 정 안되면 지자체나 소방서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새끼 멧돼지 특히 조심하세요 광역 어그로스킬입니다.
군대있을 때 신병일 때 고참이 맷돼지한테 도망치다 산에서 굴러서 군국병원에서 한참 있다 말년에 다시 왔지요...
조심하세요.. 멧돼지는 차원이 다른 야생동물아닌감요..;;;;
멧돼지는 가축이 아니라 맹수입니다.
도스팡고 헌팅 응원합니다
호랑이가 없는 지금 산중왕은 멧돼지입니다.
잡는다 해도 먹지는 마요... 못먹어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