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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일상?] 여자 친구와 식사를 했다.2013.09.01 PM 11:25
*여기서 여자친구란 그냥 친구를 말합니다. 오해는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내 생일은 29일.
생일을 기특하게도 알고 있는 오랜 친구가 나에게 밥을 사준다고 먹고 싶은것을 고르라 했다.
지난번에 내가 녀석 생일에 사준 밥은 둘이서 만4천원 어치로 그보다 비싼걸 고르기 어려워 고민을 했고,
별로 평소에 아무거나 다 좋아해서 이것이 먹고싶다! 라는 부분이 없어 고민을 했으나............
내 마음의 목소리에 진지하게 귀기울인 결과!
까르보나라와 피자를 먹으면 좋겠구나! 하는 뇌통령(뇌의 대통령)의 담화 발표와 함께, 모처럼 머릿속 국회에서도 여야가 모두 만장일치로 통과하여 파스타와 피자를 먹고 싶다라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난하게 한스델리 같은 곳을 가야겠구나 하고 말을 했는데.......
녀석
-그래? 어디 생각해둔데 있어?
나
-음. 딱히 없지만 찾아보면 나오겠지?
녀석
-갤러리아 백화점에 있는 애슐리에도 있던데
나
-ㅎㅎ 거기도 좋지만 비싸잖냐 거기. 1인분에 만 5천 넘잖아.
녀석
-그런가? 그런데 꼭 그게 먹고 싶은거야?
나
-그런건 아니고, 그걸 먹으면 좋고 아니어도 상관은 없는데, 가급적 그게 우선순위라는 거지.
녀석
-그런가? 그러면 선택지가 많은게 좋겠네?
나
-.........그래?
녀석
-갤러리아 에슐리 같은
나
-그래. 그럼 거기 가자
녀석
-아니 다른데 가고 싶으면 말해
나
-아니야. 거기 가.
녀석
-그래? 괜찮겠어?
하고 해서 갤러리아에서 보기로 했다.
비싸서 나머지는 내가 낸다고 하였으나 그래도 자기가 산다고해서 일단 수원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보기로 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만나서 중간은 생략하고 밥을 먹는데...........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이유는 내가 다이어트를 충실히 하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녀석
-어제 너 누구 만났냐
나
-어 친구.
녀석
-너 한달에 술을 얼마나 마셔
나
-일주일에 한번?
녀석
-내가봤을땐 넌 의지가 약한 것같아.
나
-아 그래요?--;
녀석
-한달에 얼마를 빼겠다. 1년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죽는다. 이런 생각으로 해서
-술을 줄이라고.
-평일에 일을 늦게까지 하니까 친구를 만난다. 이건 너 자신에 대한 핑계야.
-친구를 만나더라도 술을 이번주는 반만, 다음주는 몇잔만 이렇게 할 수 있잖아
나
-...........알았어. 다음부터 계획을 짜서 열심히 하도록 하지.
녀석
-너 듣기 싫지?
나
-아니. 그럼 싫어요 할까
녀석
-아무리 듣기 싫어도 이게 다
나
-듣기 싫은건 아니고 뭐 한달에 한번 보는데 하루이틀 맨날 들으면 모를까
등등 이렇게 잔소리를 들었다.
만날때마다 잔소리다.
참고로 이녀석은 했던말을 또하는게 특기인데
토요일 식사할때도 처음만났을때 얘기를 또했다.
녀석
-근데 너 원래 안경끼던가?
나
-초등학교때부터 끼었거든
녀석
-그랬던가? 그땐 안그랬던 것 같은데
나
-지난달에 그래서 내가 렌즈를 꼈어. 1회용 아큐브로 그랬더니 니가 렌즈보다 다이어트가 중요하다 이렇게 얘기했었지
녀석
-와 그걸 기억하고 말해. 너 진짜 소심하다. 뒤끝있네
나
-................그게 왜 뒤끝이야
-매일 보는 것도 아니고 한달에 한번이니 기억하는거지
녀석
-아니거든! 니가 말할때 표정이 비아냥 표정이거든!
나
-아니 그런 표정이 아니라. 아무튼 난 그냥 말한건데?
녀석
-아니 니가 그렇게 말해도 난 그렇게 느꼈다고
나
-아 그래 니가 그렇게 느꼈을 순 있겠지. 근데 난 그렇게 말한게 아니라고. 사람 좀 믿어
막 이렇게 말꼬리를 잡다가 갑자기 뭐가 웃긴지 서로 고개를 박고 한 2분은 웃었다.
그렇게 세시간동안 질질 밥을 먹고, 집까지 걸어가서 헤어지려고 하는데 갑자기 쉬었다 간다고 해서 집앞 벤치에 앉아서 의미도 없는 대화를 30분동안 하고 6시에 만나 11시까지 노닥거리다가 시간을 보내고 말았다.
아무튼 조금 상처받은것이 중간에 '살이 많은 사람은 혐오스럽고 한심하게 본다' 라고 하길래 '아 그래 너도 나를 그렇게 보나?'했더니 돌아온 답이 'ㅇㅇ'
복수할테다 두고보자.
댓글 : 7 개
- netknight
- 2013/09/01 PM 11:39
To be continued
- @Crash@
- 2013/09/01 PM 11:40
좀 자기중심적인 여성분이시네요.
음...ㅡ.ㅡ;;
음...ㅡ.ㅡ;;
- 불어봐지옹그
- 2013/09/01 PM 11:41
그럼 제목을 그냥 친구랑 식사를 했다고 해줘영
설레였네
설레였네
- Mr X
- 2013/09/01 PM 11:41
아무튼 조금 상처받은것이 중간에 '살이 많은 사람은 혐오스럽고 한심하게 본다' 라고 하길래 '아 그래 너도 나를 그렇게 보나?'했더니 돌아온 답이 'ㅇㅇ'//
"너는 거울 보면서 자기 혐오 같은 거 할 것 같은데 하지 말아라~"
라고 했다간 바로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날아오겠죠?
"너는 거울 보면서 자기 혐오 같은 거 할 것 같은데 하지 말아라~"
라고 했다간 바로 라이트 스트레이트가 날아오겠죠?
- AceNo4
- 2013/09/01 PM 11:42
글 더 원해열~
- 사막의대리점
- 2013/09/01 PM 11:46
여자사람친구는 여자 친구로 띄어서 쓰고
애인은 여자친구 라고 안띄어서 쓰는게 옳습니다ㅋ
애인은 여자친구 라고 안띄어서 쓰는게 옳습니다ㅋ
- 울프맨
- 2013/09/01 PM 11:47
제목은 띄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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