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일상?] 연락한번 없는 친구가 연락을 했다.

오늘 고등학교 동창에게 전화가 왔다.

1학년 같은반 친구로 체육부장이었던 녀석이라 이후에도 체육부장이라고 불러주던 녀석이었다.

졸업 이후로 연락을 한 적도 없고 따로 얼굴을 본적도 없었다.

가장 최근이라고 해봐야 지난 겨울때 고등학교 동창모임때 딱 한번 다른애들이 불러서 전화번호 교환한 정도 밖에 없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전화가 왔길래 받아보았다.

오랫동안 연락을 안하던 친구가 전화를 하면 반가워해야 당연하겠지만,

참 안타깝게도 형식적인인사를 주고받는 내내 내 머릿속에는 '돈?','문제?','골치아픈거?' 등등이 스쳐지나갔다.

형식적인 인사가 끝나고 본론이 시작되었다.

어느 큰 보험사에 취직했다더라. 피식 하고 헛웃음이 나왔다.

물론 나한테 영업할 생각은 아니고 만나서 밥이나 먹자고 하기에 대충 약속시간을 잡아두었다.

평일엔 아예 시간이 안나니 주말에 보자고 하고, 그 사이 주말엔 연달아 약속이니 저 멀리 10월로 잡아두었다.

머릿속이 복잡하다.

[E거슨]

씁쓸하시겠네요, 아니라면 친구분에게 오해하는 것이겠지만 만약 만나서 다시 친해지고 말 좀 트였을때 보험 가입 권유하면 진짜 기분 더러워 질듯...

[C.Ronaldo.7™]

역시 돈 아니면 결혼 아니면 보험이군 ㅋㅋㅋㅋㅋ

[공허의 이순규♥]

그것도 아니면 다단계, 피라미드죠 ㅋㅋ

[hapines]

'나좀 도와주라'라는 심정이면 보험을 오래 못할 사람이고.
'보험 뭐 들고 있느냐? 추가로 더할 생각있으면 1순위로 연락해달라'라는 심정이면 오래 할 사람이고.

어짜피 보험이라는게 사람을 많이 만나야하는 직업이라 모든 지인을 돌아가면서 만나는것은 당연하다고 보여지는데. 그다음이 문제겠죠.

[은휘렴]

왠지 다단계 느낌이 났었는데...a
여튼 쫌 애매한 기분이시겠네요

[즐거운 하루]

차라리 대기업 보험회사면 다행인데, 다단계면 그냥 밥 한번 사주고 다음부터 안만나는게 좋을듯.

[베이가장인이될거야]

그러고선,
재무 분석을 시작합니다?
xx부분이 부족하므로 보험이 필요합니다?
항상 이런 레파토리...

[엔젤군]

요즘은 연락안하던 친구들이 전화하면 무섭습니다 -.-

[KRADLE]

보험하고 다단계 ㅇㅅ<

[밥줘와지성팍을K리그로!]

영업을안할거라니 뭔 개소리야 ㅋㅋㅋ

[TommyLee]

처음엔 진짜 만나서 지난 얘기하면서 헤어지죠
두 번, 세 번 만나면서 돈 얘기 슬슬 나오면서
"너도 이제 자산관리해야지, 나한테 상담이나 한 번 받아"라며 시작합니다.
그래서 든 보험이 3개... 친한 친구라 받아줬지 친하지도 않으면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