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무슨놈의 게임이 사람 기분을 이리 꿀꿀하게 만드나...2013.09.10 AM 01:14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폴아웃의 퀘스트 중 농장 방사능의 원인을 밝히라는 퀘스트가 있었다.

정말 가벼운 기분으로 받고 방사능의 원흉으로 추정되는 상류 대피소 거주지로 찾아가 그 안에 있는

방사능으로 미쳐버린 인간들을 쏴서 쓰러뜨리곤 펌프를 작동하여 안의 물을 빼고,

원자로로 다가가 원자로 전원만 꺼버리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었다.

대충 대충 끝내고 다른일 해야지~ 하고 안을 싹 쓸어버리고 컴퓨터를 작동시키는데..........

해결방법 1이 뜬다.
[원자로를 꺼서 방사능으로부터 농장을 구하십시오]

알았다. 하고 다음을 보려고 빨리 클릭을 하는 순간 다음 선택지가 나온다.

[원자로를 유지하여 대피소에 남아있는 생존자들을 구하십시오. 단, 농장은 영원히 오염되고 말 것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이 있었어? 하는 생각에 숨이 턱 막혔다.
이 시궁창 같은 곳에 사람이 살아서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이고 내가 원자로를 꺼버리면 전력이 끊어져서 겨우 남아있는 생존자들이 모두 죽어버린단다.
그런데 이걸 안끄면 농장이 오염되서 지상에 있는 사람들이 굶주리게 될 것이다.

아무리 해도 대피소 사람들을 구해서 밖으로 나간다는 선택지는 없다.
(아마 유일한 길로 보이는 곳이 바위덩어리로 막혀있는걸 보니...)

.........메뉴키를 눌러 정지상태로 만들고 5분간 고민했다.
그리고 결정은 스크린샷을 보다시피...... 사람들을 죽게했다.

게임이니까 다소 꿀꿀하지만 결정할 수 있었지만, 상황만을 생각해보면 참 제작사 이 사람들...

이미 생존자가 있다는걸 알게된 상황속에서,
방사능은 계속 몸안에 차오르니 빨리 나가야되는 상황이고,
언제 또 괴생명체가 공격해올지도 모른다.
고민도 오래할 수 없고, 어떤 선택을 하든 영원히 후회하게 될 선택을 눈앞에 둔 상황이라면 어떤 기분일지 모르겠다.

.........
댓글 : 4 개
원래 좀 찝찝한 결정을 해야되는 퀘가 있죠 ㅎㅎ 저도 농장 살린 것 같네요.
폴아웃 너무 예전에 해서 기억이 안난다-_-;
근처 마을 퀘스트랑 연계되면 근처 마을로 이주하던가 그러던 기억이..
동료퀘도 찝찝한게 많죠.

개인적으로 릴리 할매 퀘가 제일 찝찝하더군요. 불쌍한 릴리...
폴아웃3 한패 어케 하나여?? 스팀으로 한패 하다가 포기 하고 못하고 있음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