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걔가 4차원이 아니라 내가 이상한건가?2013.09.13 PM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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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네이트온으로 유일한 여자 사람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이런 대목이 나왔다.

뭐 그녀석이 평소에 김기덕 영화를 하도 좋아해서 그거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슬쩍

누설을 하는 척 하면서 장난을 쳤는데 그녀석이

"너 만약에 누설하면 차단해뿐다"

하길래

"헐. ㅋ 그럼 하지 말아야겠네"

했더니

"왜 쫄았냐" 라고 응수하는 것이었다.

난 당연히 당당하게

"아니 뭘 그런걸로 쫄겠냐 ㅋ" 하면서 대꾸했더니 갑자기 반응이 이상하다.

나보고 되게 받아줄줄 모른다고 불평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니 또 뭐가 문제야 하면서 투닥거리다가 흐지부지 끝났는데

주말에 만나는 친한 친구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면서 '아 이래서 정말 말이 안통한다' 라고 털어놓자

갑자기 친구들이 나를 패기 시작했다.

반응은

'이 멍청이를 죽이자'
'니가 그러니까 여친이 없다.'
'그걸 그렇게 말해놓고 누굴 탓하냐' 라는 식이었다.

난 '아니 안쫄은게 안쫄은거지 일부러 쫄았다고 말하나' '니들이 나한테 쫄았냐 하면 내가 그걸 받아줘야하나'

등 항변을 하자 맴매는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친구들은 나에게 연애소설이라도 보던가 최소한 미연시게임이라도 하던가 하라는데............

저런 반응을 접하고 보니 왠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동안 내가 걔 말하는거라던가 태도가 무지 4차원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내가 이상했던 거였나?
그런거였나???????????????


댓글 : 23 개
플래그를 초반에 차단하시는 능력을 지녔군요.
나한테 차단당하는게 무서워 쫄겠지? 란 뜻 아닌가요? ㅎㅎㅎㅎ

근데 아니라고 해서 혼나신건가;;
그녀석이 바라던 반응은 '어익후 그걸 어떻게 알았어? ㅋㅋ' 하는 식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야 한다고 걔가 설명을 하는데 그거에 대한 저의 반응은

'손발 오그라들게 그걸 내가 왜해야돼'
그냥 사귀어 사귀라고!

친구들의 반응같기도?

근데 저도 울프님이랑 비슷하네요 ㅋ
정상같은데요 ..

그런거 하나하나 마춰주면서 만나려면 만날수도 있지만 서로 피곤하기만 할뿐..

오히려 못마추면 사랑이 식었네 관심이 없네 ... 별소리 다 듯죠 ..

후훗 다들 그렇게 게이....ㅁ을 좋아하게 되는 거지요.
일단 "나는 인연이 없어." 라고 단정짓고 생활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아니 뭘 그런걸로 쫄겠냐 ㅋ" 라는 말은 '너한테 차단당해도 난 상관없어. 너랑은 별 사이도 아니니까'라고 받아치신거잖아요...
착각해서 설레발치며 여기저기 다 집적거리는 것 보다야 백번 낫죠.
뭐 님 잘못(...)은 아닙니다....ㅋㅋ
  • SFGFG
  • 2013/09/13 PM 04:31
아뇨 울프맨님,

울프맨님께 맞는 여자분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 뿐입니다...
웬지 국산영화 싱글즈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아 그거 봤지요.
솔직히 김기덕 영화도 그렇게 좋아항다면 일반적인 취향이 아닌긴 하지
저런 얘기가 갑자기 나온 건 아니고

쌓여있던 불만을 터뜨린 것 같네요ㅋㅋ
역시 논리를 얻으면 연애를 할 수 없게 되는 법칙
어느 정도 조크를 받아쳐주는 것도 좋져
아니 어떠케 아랏지!! 이런 거

남자입장에서도 여자가 예 아니오만 하면 짜증나잖아여
리액션이라는 게 생각보다 중요함
,,네. 그걸 요구하더라구요. ㅋ............

그냥 평소하던대로 했다 라고 하니까 친구들이 "걔는 남자가 아니라고"
딸랑이가 되는 건 저도 한심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 맞장구 쳐주는 건 나름 재밌어여
돈드는 것도 아닌데 한 번쯤 해보시져
노력해야겠군요 -_-ㅋㅋ
전혀 관심 없는 여자라면 그렇게 해도 무방은 합니다.. ㅋ
담에 커피 한잔 사면 안말하겠다. 이정도?
만날거리를 안만들어서 그런거 아닌가요? 으음 저는 자꾸 만날 이유를 찾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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