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얘기] 개발막내씨가 그만두는 이유를 알게되었다.2013.12.27 AM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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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따로 시간이 나게 되어 잠깐 개발막내씨와 함께 있게 되었다.


-근데 언제쯤부터 안나오시는거죠?
-혹시 일이 너무 힘드셔서 쉬시나요

개발막내
-(활짝 웃는다)
-아니 다들 그걸 말씀하시던데... 그게 .. 그게 아니구요
-일은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그럼요?

개발막내
-친척분.. 중에 나이 40에 의사가 되신 분이 있더라구요
-그분을 보니까 저도 아직 늦지 않았다는 생각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려고 결심했습니다.


-아.... 진짜 하고 싶은걸 찾으신거군요.

개발막내
-네. 네.
-제가 25이 되는데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다만 곧 설인데 친척과 주변사람들이 왜 회사를 그만두고 이제와서 대학공부냐 하면 뭐라고 할지 걱정입니다.


-뭐라고 하긴요!
-막내씨는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걸 찾아서 결심하신거잖아요.
-그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용기있는 결정을 한거예요.
-안정적인 일을 그만두고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건, 그러시기로 결심한건 쉽게 결정하신게 아니잖아요

개발막내
-네. 고민 많이 했습니다.


-그렇게 고민끝에 자신을 믿고 한 결정이에요.
-그런 말을 듣는다면, 내가 진짜 하고싶어서 믿고 결정한거라고 당당하게 말하세요.
-막내씨는 그럴 자격이 있어요.
-그리고 어디서 어떤 공부를 하시건간에 분명히 반드시 감당할 수 없는 위기가 한번은 찾아올거에요
-그때 처음 시작할때의 마음을 잊지말고, 자신을 믿고 용기를 내길바래요.
-전 그걸 이기지 못해서 그만두고 말았어요.
-막내씨는 용기를 잃지 않길 바랍니다.
-그런의미에서 이걸 드릴게요.


지갑에서 너덜너덜해진 쪽지를 꺼냈다.
내가 막내씨 나이대일때, 경찰공부를 했고, 친했던 학원 직원이 건네주었던 일종의 부적이었다.
시험을 보기전에 불안한 자신을 다잡고, 그동안 쌓아올린 공부의 흔적과 자신을 믿고 나아가라는 격려의 말이 담긴 쪽지였기에 그것을 건내주었다.

이젠 나한테 필요 없으니까


부디 자신의 꿈을 믿고 나아가는 청년에게 희망과 성공이 함께 하기를
댓글 : 23 개
ㅠㅠ
스믈하고 다섯, 아직 뭐든지 해볼 수 있는 나이...몇 번이고 도전할 수 있는 나이.
막내씨의 미래는 아직 열리기 전이네요.
울프님 멋집니다. ^^
아 막내분께서는 힘든 고난의 길로 가시는군요....허허허

그래도 하고싶어하는거 하려는 거니......ㅎㅎㅎ
막내 멋있네요~~~
저도 잘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개발자 일 시작했는데
진짜 이게 하고 싶어서 하는거라 지금 생활에 만족 하고 있죠.
그때가 27이었는데...ㅋㅋㅋㅋ
크.................멋있다..
그나저나 저런 깊은 추억이 담긴 물건을....자식에게 물려주시지...ㅠ
막내도, 울프님도 멋지네요.
난 이나이먹도록 뭘하고 싶은지도 모르는데....ㅋ
와 둘다 멋지네요... 아침부터 왠지 힘이 나네요..
놀지 말고 프로그래밍 공부 터해야지 ㅠㅠ
하고 싶은거 한다면 조금이라도 어릴때 권장해야죠 ㅋ
저 회사는 일상이 영화네 대다나다
훈ㅋ훈ㅋ
캬.. 뭔가 보지는 못했지만 눈에 선한 영상이네요 멋져요 ㅎㅎ
그렇게 개발막내씨는 그 분야의 권위자가 되고 포스트 안철수가 되는데......

(응?!?!?!?!?!?!)
어? 근데 주인장님은 경찰 공부를 하셨는데 경찰이 아니라 프로그래머를?!
전공은 컴퓨터학과인데, 휴학계 내고 외도를 했지요
헐 멋진분 ㅠㅠ
쩌는 회사 선배님이다.....
그런의미에서 이거 드린다 했을때 좀 설레였을듯
나도 25살때 경찰공무원 시험 준비 했었는데~ㅎㅎ
지금은 게임회사 다니고 있다죠~^^;;
울프맨이(가) 나에게 행운의 부적을 주었다
디피서 보고 루리웹에서도 보니 새롭네요 ㅎ
개발막내씨 화이팅! 저도 지금 있는 사무실에서 저 개발막내씨 비슷한 포지션인데 이제 수습딱지 떼고 정식으로 계약서 쓰고 일하게됩니다!
크흐......... 영화엔딩같아요 .... 멋지네요...
두분 모두 멋지십니다 존경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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