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일상?] 아버지가 노무현을 욕하는 기사를 보고 화를 내셨다.2014.01.16 AM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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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이었다.

독감으로 일찍 퇴근하고 집에가니 평소 좀처럼 마주치기 어려운 아버지가 저녁식사를 하고 계셨다.

평소 나는 집에 11시쯤 도착하고, 아버지는 11시 10분전에 일을 나가시니 주말외엔 거의 얼굴을 보기 힘든 가족인데

아무튼 씼고, 옷갈아 입고 앓아 누울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조선일보를 읽으시며 화를 내셨다.

"뭐? 노무현이 정신병자라고? 어딜 감히 남의 나라 대통령을 싸가지없는 미국새끼가"

분명 그부분은 부시행정부 전 장관출신인 미국인이 노무현 정신병자 이명박 좋아요 기사였던 것 같았다.

다만 아버지는, 평소 노무현 김대중을 싫어하시던 분인지라 사뭇 신선한 반응이었다.

나는 아버지가 무슨 심경변화가 있으신지 궁금하여 짐짓 여쭤보기로 했다.

"아니 아부지. 아부지는 노무현 싫어하지 않으셨어요?"

"아 노무현과 김대중이 나라를 망쳤지."

"근데 왜 미국인이 정신병자라는데 화를 내시는지..."

내말에 아버지는 답변하시지 않으셨다.

다만 이후에 친구가 그말을 듣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되물었다.


"개새끼여도 우리 개새끼 모르냐? 너 아베가 박근혜 욕하면 어처구니 없지?"

"그렇지"

"그런거야"

"그렇구나"
댓글 : 53 개
딜레마
박근혜는 아베한테도 욕먹을만 한데
아무리 마음에 안든 사람이여도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쪽발이한테 욕을 먹는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것도 전세계 정상들중 제일 정신나간놈한테.... 알게모르게 개빡치지
전 별로 안빡치는데 말이지요...
욕을 먹을만하니 먹겠구나 합니다.
젊어서 그런걸까요?
한국 정상을 욕한다는건 간접적으로 한국전체를 모독하는 말과도 같다고 생각하면 이해되삼? 이렇게까지 얘기를 해야 이해를 하시나..
객관적으로 욕 먹을 것이 있으면 그 사실을 인지하고 고쳐야지요.
이번에 NYT의 보도에 대한 외교부의 대처를 보고, NYT을 욕할게 아니라 현 정부에 대한 외국 언론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걸 모르고 그냥 배째라 식으로 나가면 북쪽 나라와 다를게 없다고 생각해서 말이지요.
글쎄요.

박근혜는 아베가 욕을 해도 기분은 안나쁘던데요?

그냥 병신들끼리 잘들 논다라는 생각만 들지....

비유가 잘못되신게.....물론 망나니 자식이라도 남이 욕하면 기분 나쁘죠.

하지만 전 박근혜같은 자식을 두고 싶지도 않고 내자식이라면 호적 파버리겠네요.
객관적으로 욕을 먹을 짓을 했다고 하더라도, 남의 나라 정상에게 공식석상 욕을 한다는 것은, 그 국가민족 전체를 모욕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개인적인 비방, 또는 충고는 개인석상에서 하는 거지 욕먹을 짓을 했다고 공식석상에서 욕을 하는 거는 아니지요.
reonhart // 저도 젊은 세대고하니 주위 젊은 사람들이 항상 말하는데, 그 "객관적"이라는 말 참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사리에 맞는 입장에 있는 언론이나 입장쪽에서나 할말이지 아베라는 인물이 내뱉을 자격은 없거든요. 지금 위의 주인장분이 적어놓신 말의 뜻은 NYT건과는 완전 다른 개념의 사항입니다.
생각해보니 내 자식을 남이 욕한다고 생각하면, 아무리 망나니 자식이라고 해도 기분이 나쁘겠네요. 그런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식교육에 입장과 현재 한국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설명해보자면.
요새 애들이 예의없는 애들이 많다고들 하죠.
그 이유가 부모님이 애들이 잘못하면 따끔하게 혼내지 않고, 오냐오냐 해서 키우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딱 그 상황과 같아서 걱정입니다.

언론에서 정부의 나쁜 모습을 하나도 안 보여주니... 아무리 태평성대라고 하더라도 언론의 역할은 끝까지 문제점을 짚어서 개선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하는 것인데 말이지요.

집안에서 망나니 자식을 아무도 혼내지 않고, 오냐오냐 하고 있는 현실에 제가 많이 답답했나봅니다 ㅎㅎ
그렇네요
-_-;
일단 대통령이니까 욕하는 건 노무현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 이라서 화를 냈을 뿐입니다. 우리 부모님들 세대....솔직히 고생은 많이 하셨는데 거저 얻은 것도 많아서 소중한 걸 잘 모르십니다.
노무현은 욕먹어도 되지만 대통령은 안된다는 논리랄까요?
우리 부모님세대들이 거저 얻으신게 많다고 하셨는데 저는 이해가 잘 되지않습니다. 오히려 그분들의 피와 눈물로 이뤄놓은 터전 위해서 나는 열매들이 주는 풍요에 취해 지금의 세대들이 분별력을 많이 상실했다고 생각합니다만...
ㅋㅋㅋㅋㅋㅋ 우리들보다 거저얻었고 우리들보다 소중한 걸 모를까
정신차려요..아무리 우리가 그분들 이해를 못해도.그분들 고생까지 이해하려고 하면 안되는겁니다 ㅡㅡ 우리가 그분들보다 잘난건 없어보이는데요?..에효;;정치적 사상이 다른것과 인생관은 엄연히 다른것입니다
그분들이 민주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는것은 민주주의에 무임승차 했기 때문이죠.
부모님 세대가 힘들게 이룩한 풍요 위에 우리가 사는 거죠
다만 그 때는 노력하면 대가가 주어지는 시대였지만
지금은 아무런 기약도 보장도 없는 시대라는 게 안타까울 뿐
ㄴ 우리는 민주주의를 쟁취했습니까?
우리도 얻어탄거지 뭔 무임승차를 해서 이해를 못합니까
생각의 차이지
  • 2014/01/16 AM 11:49
오히려 민주주의의에 무임승차한 쪽은 우리들 세대 아닌가요?
거저 얻은 거에 대해 소중히 여기는 거랑 그거 당연히 여기는 거랑 다릅니다. 저도 거저 얻었지만 감사함을 알고 그것에 대해 소중한 걸 아니까 지금 상황에 분노하는 거죠. 이명박 박근혜 시대에 오히려 감사하고 당연한 줄 아는 분들이 과연 그것의 소중함을 아실까요?
  • .모
  • 2014/01/16 AM 11:53
국가대표드리퍼..///
정확히말해주세요
님 말이면 우리 윗세대가 전부 민주화운동하고 자유가 어떤건지 안다고요 전혀요
언제나 소수만이 들고 일어났고 민주화운동을 했고 진짜 자유의 소중함을 압니다
뭔소리냐면 지금도 촛불을 드는사람도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도 행동하고 생각하는 살마이 5천만 인구중에 소수에 불가하듯이 그렇다고요
민주주의의 가치를 그렇게 높게 이야기하시는데 부모님세대와 후세대와의 생각과 가치관의 다름의 차이는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 같아보이는 것이 지금 세대의 모습같습니다. 그분들이 살아오신 시대와 상황이 엄연히 우리와는 다르고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느끼고 생각하는 바가 다름은 지극히 당연한데 말입니다.
당연한 것이 존중받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런 모습들 속에서 민주주의는 그저 배부른 자들의 이념과 철학 놀음으로 밖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파하하...부모세대가 거저얻은게 많다라..오전부터 파안대소 하고 갑니다
netknight// 말장난 하지마세요
분명히 위에 거저 얻은게 많다 해놓고 무슨 ㅋㅋ
그래서 나이많으신 분들이 잘못됬단 겁니까?
그 분 들이 이명박 박근혜 좋아하면 우리가 그 분들 멍청하다 욕만해야 합니까?
아니죠 그 분들이 이제 이명박 박근혜 같은 사람 안뽑게
이해를 시켜 들여야죠
근데 무슨 그분들이 민주주의를 거저 얻고 소중히 여기지 않다 ㅋㅋㅋㅋ
설명 해줘도 이해가 안되서 이지경이 됬는데 그걸 다시 하라는거?
.모// 윗세대분들 중 몇몇이 민주주의 모르는게 그분들 잘못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그 분들도 이명박 박근혜 찍는것이 민주주의라고 믿는것이고
최선을 다한다 생각하는것입니다
근데 우린 그게 잘못됬다라는걸 알잖아요
그럼 바꿔들여야죠 욕만 할게아니라
람파루도// 이해가 될때까지 해줘야죠
그렇게 안하면 그분들이 볼 때 우린 그냥 때쓰고 땡깡부리는 어린이입니다
ㄴ 했죠 실패했죠 어머니는 문재인뽑으시고 아버지는 박근혜 뽑으셨습니다
근데 아버지 원망하지 않습니다
아쉽지 않으세요 2%만 생각을 바꿨으면 세상이 달라질수있었는데
그니까 포기하지 말자 이겁니다
노인들 뭍들고 설명해야 한다는거에는 동의합니다만, 솔직히 좀 지칩니다.
그동안에 봐온게 있고 머리도 있을텐데 그렇게 행동한다는건 이제와서 이야기해봐야 고쳐질거라고 생각되지도 않구요. 그분들은 말로 설명하기보다는 몸으로 느끼셔야 바뀔거라고 생각되네요.
민주화문동 말씀하시는데 누군가는 민주화를 갈망하며 도로로 나서고 누군가는 굶주린 처자식을 위해 일터를 지키기도합니다. 누가 누구에게 잘못된 것을 선택했다고 돌을 던질 수 있습니까? 찢어지는 가난에 몸서리쳐서 그저 가난을 벗어나서 좀더 안정되게 살고싶어가는 것을 간절히 바래오며 사셨던 분들은 박정희대통령이 했던 수많은 행동중에 자신의 삶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느끼게 해준 부분을 크게 느끼고 좋은 기억으로 담게 되실 겁니다. 그렇게 동세대를 살더라도 추구하는 바에 따라 생각과 가치관이 극명하게 달라지는데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수많은 분들이 쟁취하신 그 민주주의를 후세는 살아내고 있습니까? 이만큼 자기 목소리를 두려움 없이 낼 수 있는 토양까지 마련되게 해 주셨으면 우리세대는 그 민주주의를 삶으로 실천해야하는 것이 도리이자 책임아닐까 합니다. 다름과 다양성이 인정되고 존중받으며 공존하는 것이 민주주의 아닌가요?
  • .모
  • 2014/01/16 PM 12:11
국가대표드리퍼/
말씀하시는것 동감합니다 이상하게 51% 말하면서 보수?를 찍은 반대 생각을 가진 사람만을 욕하는데 이는 잘못된것이죠 세뇌됐고 또 51%라는 득표율도 믿을수없죠 부정선거가 100%니까요
최소한 우리가 그들을 지금 비난하면 안됩니다 진짜 우리가 비난할건 기득권세력이죠
닭날개건담// 뭘 얼마나 힘들게하셨는진 모르겠지만
3~40년 전보단 덜 힘들게 했다는 가정하에
그게 힘들어 지쳐서 못하시겠다면
대선 이길 기대도 하면 안되죠 51% 욕도 하면 안되죠
마이피 댓글엔 추천이 없는게 아쉽네요. 저도 기성세대만을 맹목적으로 비난하는 분위기가 심심찮게 나오는 거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까더라도 우리가 깐다...이런건가?
내자식이 후레자식이지만 남한테 욕먹고 얻어맞고 다니는 꼴은 못본다!
....같은?
아베가 욕하면 마사오딸 욕하면 좋은데 동족끼리잖아여
몀성황후같은 희대의 국가파괴범도 일본한태 죽어서 개빡치 잔어요 그거랑같은거
난 아베가 박근예 욕해도 별 상관없는데...
어차피 둘 다 까기때문에...
-_-;
원칙은 있으시군요.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 라던가.
아베가 박근혜를 욕하던 말던 상관없음
병신이 병신을 까는데 걍 웃길 뿐
..이건 아무리봐도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하는데..이런걸 신기해 하는 현 세대들을 보면 확실히 세대갈등이 장난아닌듯합니다..이 감정의 골을 어찌한담 ..;;
  • A-z!
  • 2014/01/16 AM 11:45
저도 집에서 장치 얘기 안합니다. 경상도 특유의 우리가 남이가 때문에 ㅡ_ㅡ;
새누리당이 진짜 보수냐?라는 질문이라면 다소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일이지만 그들을 지지하시는 어르신들의 상당수는 보수주의자입니다. 전통을 사랑하고 애국 충절하시는 분들이죠.
그들에게 있어 아무리 자기 마음에 안들어도 자기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자를 타 국가가 비난한다면 욕을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명박근혜 욕해봐야 종북좌파로 몰아서 물타기하면 그만이니
아베든 누구든 외국에서 많이 욕해줬으면 좋겠음
외국에서 뭐라한다고 정신차릴 위인들도 아니지만
손오공이 누구한테 털리고 오면
베지타가 열받아 하는거와 비슷한거 인가
뜬금없이 대첩이 터지고 있다 ㅋㅋ
글세요. 제가 보기에도 저런 사고 방식은 전형적인 집단 이기주의로 보여집니다만.
우리 집단에 있는 애가 잘했건 잘못했건 일단 대외적으로는 우리가 옳다라는 거니

예로 드신 아베가 근혜 욕하는 케이스의 경우에도 저라면 아베가 맞는 소리를 한다면 부끄럽다는 느낌이 먼저 듭니다. 자식은 아직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무임승차라.. 니도무임승차 나도무임승차 자도무임승차. 민주주의를위해 이한몸 불사지르지않은 대한민국사람은 다무임승차. 뭔 개뻘글같은 소리하는 사람이계시네요. 당장 자신부터 m16들고 청와대가서 시위해보세요. 인생이 장난인줄아시나. 이보쇼 이시대를살던 저시대를살던 미래에 장단점은 나오기마련입니다. 그걸가지고 우리가 전세대이신 아버지어머님 같은분들에게 책임일 물수가없다이겁니다. 이나라가 잘못된방향으로 간다면 그건 현구세대 막론하고 모두가같이 책임질일입니다. 당신만대한민국의 참된사람이 아니란겁니다! 내참 점심먹을려다 어이가없네...
애초에 우리 대통령이라고 욕먹는거 싫고 이런거 자체가 전체주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 같아서 그닥 좋아보이지만은 않아요. 전체주의는 국가(라는 이름의 기득권) 권력 체제를 유지하는데 아주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잖아요? 애국심 마케팅이니 뭐네 이런거 때문에 시끄러운데, 애국이라는 전체주의적인 발상은 결국 권력 체제 유지에만 도움줄 뿐, 국가 발전엔 하등 도움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진짜 내가 속한 집단의 발전을 도모하고 싶다면 사랑(애국)이라는 개념으로 국가를 대하면 안되죠. 오히려 더욱 객관적인 입장에서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서로 머리를 맞대어 까기도하고 칭찬하기도해야 더욱 건전하고 건설적인 집단이 완성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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