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내가 편의점의 수많은 인간 유형을 봐왔지만...2019.10.31 AM 09:39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LINK : //편의점에서 도시락 까먹는 나

편의점에서 알바하면서,

무언가 사러 편의점 오면서,

편의점에서 식사 해결하면서

다양한 인간 유형을 봐왔거든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그런 것도 많이 보고,

소주 까면서 쉐도우 복싱하는 아재도 보고,

아지매들 6명이 와서 들고 온 과일 깍아 먹는 것도 봤는데

 

 

오늘 본게 제일 충격적이었다

 

 

 

집에서 강제퇴거 당하고 편의점에서 도시락 까먹으며 지나가는 사람 쳐다보고 있는데

왠 사람이 내 뒤를 지나쳐 저쪽 벽 아래에 자신의 짐을 두고

 

 

쓰레기통을 뒤짐-_-;;

 

대강 보니 재활용 할 수 있는 것들을 챙겨가는 것 같은데,

나이는 80정도의 할아버지

옷차림은 등산복 같은 류에 길다란 지팡이와 큰 부직포 쇼핑백을 여러개 휴대.

 

혹시나 주변에 폐가 될까 가게 구석으로 쓰레기통을 끌고가서 조용히 정리하시네요

 

 

보통 편의점 쓰레기는 가게 주인이나 알바가 정리해서 내놓으면

지나가던 폐지줍는 노인이 기웃거리다가 쓸만한걸 챙겨가곤 하는데

가게 안에 들어와서 정리하는건 또 첨 보네요;

 

 

 

 

 

인권유린이 될까봐 사진은 안남깁니다 ㅎㅎ

댓글 : 6 개
직원이 그냥 냅뒀다면 편의점측이랑 합의를 본걸 수도 있겠네요
할아버지가 깔끔하게 처리하시니 사장님이 그냥 놔두시는것 같습니다
바깥의 폐지 거져가는건 그렇다고쳐도 쓰레기통 뒤지는 거는 완전 민폐인데요. 영업방해 아닌가?
구석으로 가져가 정말 있는듯 없는듯 조용히 처리하셔서 그렇게 피해주진 않으시네요
제가 본 것중에 제일 충격적이었던 건,
어떤 아저씨가 김밥을 사고 테이블에서 드시려고 하는데, 양손이 없으시던..
한쪽 팔에 숟가락이 묶여져 있는데
그걸로 떠서 드시려고 고군분투하시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벌써 몇년이 지났지만..
와....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