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일기] 독서 일기. 6월선정 '이달의 책' [한국전쟁, 키보드워리어전투일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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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6월 선정. '이달의 책'을 공개한다. 요번 달은 유달리도 고민을 거듭한 끝에야 선정할 수 있었다. 애당초 꿍꿍이는, [파시즘] -> [범죄의 해부학]의 2단 콤보로 우중충해진 기분을 상콤하게 정화할 필요성을 느껴, 올해 초부터 읽어온 미술관련 도서에 속도를 붙이던가, 아니면 5월의 계획의 연장선상에서 물리학, 생물학책을 덧살 생각이었는데, 크게 두 가지 이유로 계획을 완전히 틀어버렸다. 첫번째는 순전히 금전적인 문제로, 계획에도 없었던 [범죄의 해부학]과 [기생수 애장판 전8권]의 급지름으로 총알이 딸린 관계였고(그리고 인퍼머스2가 나온단 말이닷!), 두번째 이유, 이게 결정적 이유인데, 아래와 같은 가카의 항문 깊이 땅기는 한마디가 내 똥줄을 기똥차게 태웠기 때문이다.



[사회] 이명박 대통령. "젊은이들에게 6.25 전쟁 잘 알려야"

관련 링크: www.ytn.co.kr/_ln/0101_201105311150294122



내가 과연 한국전쟁을 제대로 알고 있을까? 물론 대학 졸업반때 읽은 몇몇 현대사 책들 덕분에,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장탄식할 정도로 언짢게 생각하는 수준은 간신히 넘어서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외국인에게 유창하게 설명할(일단 말이 안되니;;) 수준도 못되기에 가카의 카랑카랑한 일성은 내 똥꼬에 대한 일침이요 대쪽같은 충고였다. 한 국가의 대통령께서 직접 알라고 손수 지시하시니 미천한 사원은 감읍하며 읽어 볼 수 밖에... OTL.. 여튼, 그래서 [한국전쟁]이 일착으로 선택되었고, 다음으로 [키보드 워리어 전투일지]를 선택한 연고는, 강준만과 진중권 책을 자주 읽는 내겐 강준만과 진중권의 '여러 논쟁'은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데, 실상은 결과만 대략 알 뿐 전개에 대해서는 무지한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우연히 이 책이 그 '전개'에 대해 싣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저자는 아흐리만이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한윤형이라고, 나보다 어린 '83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이 두 논쟁에 참전자 및 관전자로 2000년부터 관찰해 왔다는 것이다. 놀라울 수 밖에. 내가 대략 2006년부터 실질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되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고교생이었던 2000년부터 안티조선의 일각을 맡아 왔다는 거다. 될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안다고... 하여간, 흔히 말하는 열우당 지지자와 민노당 지지자간의 다툼으로 알려져있는 진보정치 집단의 균열에 대해 세밀히 분석되어 있어 (실망할 정도로 얇은 두께임에도 불구하고;;)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네트워크 과학'의 집대성이라고 평가받는 [링크]인데, 여기엔 안타깝게도 별 코멘트 할 게 못되는 게, 책 내용보다 50%DC 라는 파격적 할인가에 혹한 게 먼저라서 부끄럽지만 차례라도 읽어보고 써야 옳지 싶다. (요번 달은 여타 여행관계로 내 도서 구입 한도 금액은 꼴랑 3만원이었다;;)



서설이 길었는데, 다시 소개 하겠다.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꼬라박지호 선정! 6월의 '이달의 책'은 바로!!



[한국전쟁, 박태균 지음, 책과함께, 2005.] "KBS 선정 2005년 올해의 책!", "<한겨레>선정 2005년 올해의 책!"


[키보드워리어전투일지, 한윤형 지음, 텍스트, 2009.]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기획"


[링크, A.L 바라바시 지음, 김병남 김기훈 옮김, 동아시아, 2002.] "KBS , <중앙일보>, <한겨레> 선정 2002년 올해의 책!"



이렇게 세 권되겠다. 이 세 권으로 한 달을 보내야 된다는 말인데... 예상보다 흐트러진 모양새가 시작부터 보이는 것이, 프리뷰를 쓰고 있는 이 마당에 벌써 [키보드워리어전투일지]를 다 읽어서 아무래도 추가 구입이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추경이 필요하면 안되는디(그만큼 키보드워리어전투일지가 얇다. 총 207p 근데 상대적으로 비싸;;) 어쨌든, 요번 달도 즐거운~~~ 독서 일기는 계속된다~~`.



...



근데 될까?;;

[강미윤]

사정게 댓글 보고 왔다가 좋은 포스팅 보고 갑니다! 자주 와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