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기 목적의 읽기] 글쓰기 강의 2강. '베껴쓰려면 제대로 베껴쓰자'2013.12.30 AM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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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꼬라박지호, 현 꼬박입니다. 그 동안 마이피에서 독서 일기를 연재했는데요, 우연한 기회에 오프라인에서 독서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쓰기를 목적으로 하는 읽기]를 목적으로 3주에 한 번 하는 모임으로 지난 토요일(28일)에 두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읽기 위한 읽기에서 쓰기를 염두해둔 읽기로의 전환은 생각보다 많은 과정적 차이를 두게 됩니다. 이른바 소비의 독서가 아닌 생산의 독서를 해보자는 거지요. 생각 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 하셨고 나름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 동안 독서일기를 연재하면서 어느 정도 한계를 느꼈거든요. 혼자 다른 자극 혹은 의무감 없이 꾸준히 쓴다는 게 범인으로서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인 듯 합니다. (지금 독서 일기가 9월 분에서 멈춰 있는 걸 보면. ㅠ.ㅠ) 여튼, 그래서 대구에서 오프로 시작했습니다. 아래는 용써 정리한 제 2번째 강의 노트입니다. 혹시나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올려봅니다. ^^

준비할 때마다 매번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오프에 참여하신 분들~ 저에게 이런 재미를 안겨주셔서 고맙습니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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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독서 방법론 소개. ‘독서에 흐름을 만들자’



※ 독서의 범주

- 총론, 개론, 각론, 세론



1) 총론

총론은 아예 큰 범주를 다루는 책입니다. 대개 지성사나 철학사 등의 역사책의 부류가 바로 이 부류지요. 특정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뭉텅이로 소개하고 제시하는 종류의 책들입니다. 이런 책들의 저자들은 대개 최고급으로 단련된 학자들이거든요. 어떤 과점에서 인간의 유구한 역사를 정리하고 어느 부분에 하이라이트를 비추는지만 봐도 파악해도 남는 장사입니다. 원래 공부에 있어서도 요점 정리가 제일 어렵잖아요? 애당초 독서라는 건 남의 머리를 빌리는 일입니다. 요 책들을 연초에 읽으면 좋은 이유가 바로 호기심과 흥미 유발이 쉽다는 겁니다. 한 해의 원동력이 될 수 있죠. ('세계철학사'나 '생각의 역사' 정도가 여기에 속합니다.)



2) 개론

개론이라는 말은 한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개괄이란 말이죠. 앞서 말한 총론에서 호기심이 당기는 부분을 발견하면 그 다음으로 그 분야에 대한 개론으로 지적 흥미를 이어나갑니다. 작년에 제가 세계철학사 20세기 부분을 보다가 인간의 ‘악의’가 상당부분 냉철한 ‘이성’에서 나왔다는 사실에 놀란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집단 광기인 ‘파시즘’에 대해 살펴 본적이 있었죠.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전체주의와 파시즘의 차이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파시즘', '링크', '무한으로 가는 안내서', '통섭' 정도가 여기)



3) 각론

각론은 개론에서 논의된 한 분야의 다양한 단락에 대해 살펴보는 단계입니다. 작년에 봤던 책 중에서 인식의 지평을 넓힌 책을 꼽자면, 네트워크 과학의 교과서라 할 수 있는 ‘링크’를 뽑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이 링크를 읽은 후, 이 네트워크 과학이 세상사에서 어떻게 현상되는가에 대해 궁금증이 일지 않을 수 없지요. 이렇게 해서 네트워크 현상학을 다룬, ‘스마트월드’나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를 읽게 되었습니다. 스마트월드는 창의의 원천을 관계(네트워크)의 배태나 비계의 적층으로 풀어낸 책이고, 끌리고 쏠리고 들끓다는 요즘 이슈가 많이 되는 SNS혁명의 사회학을 소개한 책입니다.



4) 세론

제가 말로만 세론이라 붙였지 사실 각론과 다를 바가 크게는 없는데 그래도 보다 보면 한 분야에 정말 소밀한 부분까지 파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쯤 되면 교양서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사실 전공서지요. 대개 제 기준으로 각론이나 세론 정도가 교양서 범주의 끝이자 전공서의 시작(혹은 설명서나 실용서 같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작년에 제가 본 세론서라면, 심리학 범주에서 특이하게 재난 심리학을 다룬 ‘언씽커블’이나 옆 나라 원전 뻥뻥 터지는 마당에 우리 가족이나 살아보겠다고 구매한, ‘재난 대비서’ 부류, 그리고 제가 학사 논문 쓸 때 정신적으로 큰 지주가 되었던 움베르트 에코의 ‘논문 쓰는 법’, 월드컵을 맞이해 별 생각 없이 샀다가 빅재미를 느꼈던 ‘현대 축구의 전술, 알고봐야 제대로 보인다!’도 이 부류에 들어갑니다. ‘범죄’라는 타이틀을 달았지만, 개인이 저지른 살인의 ‘case by case’를 몽땅 분류한, 실상은 살인의 해부학으로 이름 붙여야 마땅한 ‘범죄의 해부학’도 마찬가지이고, 갑자기 인체에 흥미를 느껴 후배에게 뺐듯이 빌린 ‘인체 생리학’도 의학 전공에는 입문서지만 제게는 세론서였죠;; (의학이 크게 병리학, 해부학, 생리학으로 나뉜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5) 조언

일반적으로 다들 생각하시는 독서 계획과 별반 다를 바가 없을 듯합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흐름과 연쇄가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어떤 생각을 카테고리로 묶는 연습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방금 저는 제 독서 계획에 대한 나열된 생각을 네 분류로 나누고 묶었습니다. 그리고 도서를 구매할 때, 산수의 주된 생각도구인 구구단이나 자릿수 더하기 빼기 방식처럼 구매 선택의 도구로 활용합니다. 어떤 생각의 흐름을 잡는데 유용한 저만의 도구라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도서 선택을 수이하는 것은 아니고 할 때마다 즐거운 고민에 빠집니다만... 어쨌거나 무엇인가를 꾸준히 하려고 하면 계획이 필요하게 되고, 굳이 계획 잡지 않더라도 반복이 예상을 낳고 예상은 결국 계획을 낳게 됩니다.



2. 분석독서 ‘깊게 읽는다는 것’

1) 책을 분류한다. (점검독서로 나눈 책을 다시 세부적으로 나눈다)

- 이론적인 책: 어떤 것이 진실 혹은 사실임을 되풀이 하려 한다. 다른 대안이나 가능성을 열어 두거나 지향점을 지시하지 않는다. 대개 서술격 조사로 ‘―이다’를 사용한다.

- 실천적인 책: 목적과 수단을 제시한다. 원동(原動, 대개 감정)에 호소하는 글이 많다. ‘좋다, 나쁘다’등의 가치 판단이 빈번하다. 주로 목적어와 서술어가 결부되어 있다. ‘―을(를) 해야 한다.’, ‘―이(가)/ ―을(를) 하는 올바른 방법이다.’ 등으로 짜여 있다.



2) 구성과 플롯 그리고 테두리(아웃트라인)를 살핀다.

- 구성은 목차와 결부시켜 본다.

- 플롯은 주로 인과 관계로 엮은 큰 틀에서의 이야기 전개 및 설명이다.



오딧세이

어떤 한 남자가 오랜 세월, 고향을 떠나 있었다. 해신(海神) 포세이돈이 감시를 늦추지 않아서 돌아오지 못하고 홀로 떠돌아다니고 있었다. 게다가 고향에는 남자의 아내를 노리는 구혼자들에 의해서 그의 재산이 낭비되고 아들은 음모로 인해 살해당하려 하고 있었다. 고난의 폭풍 뒤에 돌아와서, 남자는 몇몇 사람들에게 정체를 밝힌 후, 스스로 적들을 공격하여, 자신은 살아남고 적들은 멸망시켰다.



‘이것이 플롯의 정수이고, 나머지는 에피소드다.’- 아리스토텔레스



운전면허 775번 떨어진 할머니

60대 할머니가 4년 동안 무려 775차례나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떨어졌다. 이 사실은 로이터 통신을 통해 해외토픽에 소개됐다. 할머니가 필기시험에 쓴 돈은 1천여만 원이다. 할머니가 면허를 따려는 이유는 트럭을 구입해서 자영업을 하기 위해서였다. 할머니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반드시 목표가 이뤄질 것”이라며, 운전면허 취득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 편의 글의 요약이 한 내용덩이로 이뤄지지 않으면, 그 글은 깔끔하지 못한 글이다.’ - 통일성을 강조.



-책의 테두리를 정리해 본다. (단락의 구분)



가. 저자의 구상은 5개의 주요 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1부는 이러이러한 것에 대하여, 2부는 저런저런한 것에 대하여…….

나. 1부의 주요부분은 3개로 다시 구분된다. 첫 번째 부분은 X에 대하여, 두 번째 부분은 Y에 대하여, 세 번째 부분은 Y에 대하여…….

다. 1부의 X에 대한 요점은 다음 4개가 있다. 첫째는 A, 둘째는 B …….

ex)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는 크게 세 덩이 윤리학을 소개하고 있다. 첫째는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 둘째는 최소·최대의 자유를 규정하는 자유주의, 셋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미덕(목적론, 탈렌트)에 대한 논의이다.





3) 저자의 문장을 정리한다.

- 저자가 주로 쓰는 단어와 서술어를 정확히 이해한다. 개념에 대한 정리

ex) 들뢰즈: 리좀(덩이줄기) - 반대개념 나무, 지그문트 바우만: 유동근대



4) 저자의 의도를 찾아낸다. (분석 독서의 목적)

- 문답으로 정리해 본다. ex) 조선의 9급 관원들.

- 키워드를 찾아낸다. ex) 각 직업이 키워드

- 명제와 논증을 발견한다.

? 우선 ‘―은(는) ―이다.’를 살핀다. 규정된 의미덩이가 명제이다.

? 중요한 논증을 서술하고 있는 단락을 찾아낼 것, 그러한 단락이 발견되지 않을 때에는 여기저기의 단락에서 문장을 끄집어내어, 논증을 구성하는 명제가 포함되어 있는 일련의 문장을 모아서 논증을 짜 맞추는 것이다.

? 다수의 논증은 대개 몇 개의 서술이 포함되어 있다. 주장과 설명을 정확히 짝을 맞춘다.

? 논증에는 주로 두 가지 방법이 쓰인다.

· 귀납법: 사실의 적층에 의해서 일반화를 증명하는 방법

· 연역법: 일반적 서술에 의해서 인과성을 발견하여 법칙을 추론해 내는 방법

? 저자가 ‘가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무엇인가? 논증이나 증거에 의해 ‘입증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논증이 필요치 않은 명백한 사항은 무엇인가 구분한다.





5) 비평의 규칙

? 먼저 책을 온몸으로 받아들인다. 단, 순종이 아니라 경청이어야 한다.

· ‘반론이나 반박을 위한 독서는 하지 말아야 한다. 책의 뜻을 잘 모르면서 그대로 외는 것도 좋지 않다. 이야깃거리를 만들려고 해서 읽는 것도 탐탁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음미하고 숙고하는 일이다.’ -프랜시스 베이컨

· ‘어떠한 나쁜 책에도 한 가지 장점은 있는 것이다. 혹은 어떠한 좋은 책도 반드시 결점은 있다.’ -세르반테스



※ 가장 훌륭한 비평가야 말로 가장 좋은 독자이다.



비평의 제1규칙은, ‘이 책을 알았다.’고 어느 정도 확실한 태도로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후에 ‘찬성’, ‘반대’, ‘판단 보류’ 등의 입장을 분명하게 취한다. (판단 보류가 다음 독서를 위한 디딤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



※ ‘나는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반론은 조리 있게 할 것, 시비조는 좋지 않다. 중심 내용에 대해 말하지 않고, 단지 반론거리를 찾아내기 위해서만 읽는다면 의미가 없다. (그러나 주로 인터넷 댓글 싸움은 이렇게 이뤄진다)



§ 논증적 글쓰기 소개

3단 논법은 많이 들 아시죠. 연역적 논법의 대표주자죠. 서론 - 본론 - 결론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전제 - 소전제 - 결론의 형식을 취합니다. "나는 무엇이라 주장한다. 왜냐하면 무엇 무엇하기 때문이다." 예로는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의 유명한 문장을 들 수 있겠습니다. 6단 논법은 이에 예상되는 반론을 선행 반박하는 과정을 추가했습니다. 6단 논법은 1958년 스티븐 톨민이 영국 캠브리지 대학 박사학위 논문 [논술의 활용]에서 발표했는데요.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김병원 박사가 우리나라에 소개하여 현재 논술과 토론 학습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실용적 논리적 사고를 유도하는데 사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모형이라 할 수 있죠.

6단 논법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목적과 상황에 따라 변경 또는 생략이 가능합니다. 이 6단 논법의 장점은 반론을 고려하기 때문에 역지사지를 고려한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 안건 - 결론 - 설명 - 이유 - 예상반론꺾기 - 정리


1단계 [안건. 어떤 상황이 일어난 상태] : 예) 산타클로스가 있는가?

2단계 [결론. 결론을 먼저 제시] : 예) 산타클로스는 있다.

3단계 [이유. 결론에 대한 이유] : 예) 세상에는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는데, 산타는 보이지 않는 세계에 속하기 때문이다.

4단계 [설명. 결론에 대한 설명]: 예) 사랑, 우정, 평화, 신념 등의 가치는 보이지 않지만 있다.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산타클로스는 있다.

5단계 [반대. 결론에 대한 반대의견 밝힘] : 예) 책상이 있는 것과 사랑이나 산타클로스가 있는 것을 같은 범주로 볼 수 있느냐? 보이는 것만을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산타는 없다고 할 수 있다.

6단계 [정리. 1~5단계에 나온 이야기들을 종합해 정리] : 예) 두 가지 다 있다는 점은 같다. 다만 그 종류가 다르다. 그리고 보이지 않은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사랑이나 산타클로스 같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의 생활은 그만큼 황량해 지는 것이다. 사랑, 관용, 헌신, 믿음 등 보이지 않는 세계도 인간 세상의 일부분이다.







Ⅱ. 쓰기 방법론 소개. ‘베껴 쓰려면 제대로 베껴 쓰자’



0. 마음가짐

1) 뉴스페퍼민트 기사 소개. (2013.1.30.)



※ 부정적인 피드백이 최고의 피드백일 때도 있다.

콜럼비아 대학의 스테이시 핑켈스타인(Stacey Finkelstein)과 시카고 대학의 아예렛 피쉬바흐(Ayelet Fishbach)가 내놓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긍정적인 피드백과 부정적인 피드백은 다른 역할을 담당합니다. 잘한 부분을 칭찬하는 긍정적인 피드백은 잘 모르는 일을 하고 있는 ‘초짜’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장애를 극복할 힘을 주는 반면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해주는 부정적인 피드백은 전문가가 일을 더 잘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실험결과에 따르면 불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입문 과정 학생들은 응원과 칭찬을 선호했고, 고급 과정 학생들은 실수와 개선방안을 정확히 지적해주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그린피스같은 환경보호단체에서 주는 피드백이 비회원과 회원에게 어떻게 다른 영향을 주는지 관찰했습니다. 재활용, 병사용 자제, 짧은 샤워 등의 환경을 보호하는 여러가지 행동중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무작위로 긍정적인 피드백(잘하는 부분 알려줌)과 부정적인 피드백(안하고 있는 부분 알려줌)을 주었습니다. 이 실험에서 ‘초짜’인 비회원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선호했고 ‘전문가’인 회원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선호했습니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었을때 초짜는 평균 8.31불, 전문가는 2.92불을 기부했고,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었을때 초짜는 1.24불, 전문가는 8.53불을 기부했습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책을 읽는 사람에겐 콤플렉스는 놀림이나 자기 비하의 방법이기보다 세상을 향한 탐구와 열정의 도구가 된다.’



2) 글쓰기도 팀워크이다.

(1) 자신의 수준을 폄하하지 말고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라.

(2) 서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을 반드시 가진다. 타인의 꿈을 업신여기는 사람은 꿈꿀 자격이 없다. 서로가 서로를 고무하라. 서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보자.

(3) 매일 적은양이라도 꾸준히 집필하라. 글쓰기는 익힐 습(習)이다. 운동으로 여기자. 자존감은 대부분 결과가 먼저이다.

(4) 글쓰기 수준이 1~8 단계로 모여 있다면 어느 수준에 맞춰야 할까? (답은 낮은 순서로 3번째 단계)

- 왜냐면, 발상엔 높낮이가 없고, 사실 글은 장점을 배우기보다 단점을 없애는 게 빠르다. (후배의 시계바늘 이야기)

(5) 의지력을 높이는 되게 효과적인 방법

- 목표를 세우고 실패했을 경우 청계재단에 기부한다. 이걸 연대 책임으로 시행하면 어떨까?

(실제로 이 방법은 미국의 민주당원 내에서 유행했다. 일정한 액수를 걸고 금주나 금연 서약을 한 뒤 어기면 혐오스러운 기관, 이를테면 부시 도서관 같은 곳으로 돈이 가도록 하는 이들도 있다. 이 내기는 의외로 효과적이어서 85%가 나쁜 습관을 고쳤다.)




베껴쓰기 소개.



1) 베껴쓰기로 글쓰기 감각을 단련하자.

(1) 어휘감각

-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했다. 비슷한 단어라도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읽는 이가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다.

(2) 문장감각

- 문장에도 유행이 있다. 매일의 사회상과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 문장이다. 문장 또한 대중의 눈높이와 함께 가야 한다.

(3) 시대감각

- 글 쓰는 이는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 메시지가 빛나는 글은 날카로운 시대감각에서 나온다. 날카로운 시대감각은 쓸거리를 수집할 때도, 글을 쓸 때도 크게 도움이 된다.

(4) 윤리감각

- 개인의 일기장이 아닌 이상에야 글쓰기는 사회적 · 공적의 결과물이다. 공인의식과 윤리감각을 바탕에 깔아야 한다.



2) 어떻게 할까? 베껴 써라. (도제식 훈련법)

호감과 흥미가 가는 신문의 칼럼이나 주간지의 칼럼을 꾸준히 베껴 쓴다. 굳이 손글씨가 아니어도 된다. 베껴 쓰기는 쓰기 이전에 깊게 읽기이다. 베껴 쓰면서 글쓴이의 생각 뿐 만 아니라 단어의 선택이나 문장의 흐름 또한 느껴보자. 하루에 1000자 칼럼을 베끼는데 걸리는 시간은 손 글씨로 따져도 20분 내외이다.



3) 얼마나 하면 몸에 붙을까?

런던 대학교 제인 위들 교수팀은 인간의 반복행위가 반사행동으로 정착되는 기간을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66일간 특정행위를 반복하면 대단한 결심이나 의지가 없더라도 그 행위를 습관화시킨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조건 반사로 고정시킨다.)



4) 베껴쓰기 훈련법



베껴쓰기 기본 훈련법

매일 1000자 내외의 신문칼럼을 한 편씩 베껴쓴다.

그리고 분야별로 정리하여 모은다.

자신의 흥미와 사고가 어떻게 이어졌는지 알 수 있다.





베껴 쓰기 심화 훈련법

프리뷰잉(미리읽기)
신문에서 베껴쓸 칼럼 고르며 읽기

2. 액티브리딩
능동적이고 적극적 읽기. (왜 골랐는지 염두에 두고 읽는다)

3. 카핑
골라낸 칼럼 베끼기

4. 필터링
베껴낸 것을 원문과 대조하며 읽고 (자기 말로) 고쳐 쓰기

5. 리리딩
베껴쓴 거 다시 읽기

6. 모니터링
읽은 것을 더 잘 이해하는 일련의 활동하기. (흥미 메모하기)

7. 앵커링
모니터링한 내용을 자기글로 (아예) 써보기







2. 몸풀기

1) 주제어 제시 후 1분내 연상 단어쓰기. (3회 반복)

2) 단어를 서술하여 표현하기 (ex. 이문열의 ‘재떨이’)

3) 현 장소 묘사하기 (이왕이면 스토리를 만들어 본다.)

4) 제시어 모아쓰기



3. 7줄 써온 글 토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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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혹시 대구에서 독서나 혹은 글쓰기에 흥미있으신 분은 쪽지 주세요~~. ^^
미흡하나마 제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럼 다들 신나는 월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 2 개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독서 방법이라고 하는 건가요? 즐겁게 읽기만 했지 생산의 독서가 너무 막연했는데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대구에 산다면 찾아뵈서 이것저곳 배우고 싶은데 안타깝네요. 마이피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스크랩해 갑니다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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