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다낭] 좌충우돌 혼자 떠돈 여행. 2일차. 후반전. 2019.08.06 PM 04:43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다낭 여행기 2일차 후반전

 

다낭 일정. 2019221일 부터 225일까지 56.

 

이제야 정리하네요. 다낭 여행을 고민해 보시는 다른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지 정보 위주로 적어 볼 생각입니다. 한꺼번에 올리고 싶은데 막상 쓰려고 하니 쉽지 않네요. 하루 일정으로 나눠 올려 보겠습니다. 양이 제법 많아 편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일차 여행기 http://mypi.ruliweb.com/mypi.htm?nid=218477&num=8981

2일차 여행기 전반전 http://mypi.ruliweb.com/mypi.htm?nid=218477&num=8982

 

--------------------------------------------------------------------------------------

  


222일 금요일 다낭 여행 2일차 일정 후반전 (하드코어 투어)

 

오행산 린응사 젠 다이아몬드 호텔 브로스 키친 - 다낭 성당 콩까페 2호점 한 시장 - 한 강 도보 산책 다낭 시 정부 청사 노보텔 sky36 스카이 라운지 스시 베 - 숙소 복귀 – '람비엔 식당 뉴 오리엔탈 나이트 클럽 여권 때문에 숙소 복귀 카지노 숙소 복귀'

  

 

여정1. 람비엔 식당 뉴 오리엔탈 나이트 클럽 카지노

 

소개1. 람비엔 식당 


베트남 현지 음식으로 유명한 식당이다. 다낭에 관한 관광책자라면 어김없이 소개되어 있으며, 그 이유 중 하나가 APEC 정상회의의 만찬장으로도 선정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식당의 규모가 크며 깔끔하고 분위기가 있다. 한국어 메뉴판이 식당 입구에 비치되어 있다는 것도 한국인 관광객 입장에선 매력적. 생존 영어로 의사소통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 지역에서 영어가 생각보다 안통하기 때문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근처 마담란이라고 또 다른 베트남 음식점이 있는데 거기는 한 번 돌아볼 때마다 사람이 많아서, 여유 있게 식사하려면 여기가 나은 듯하다. 식당 자체가 전통 정원처럼 꾸며져 있어서 음식 구경 전에 구경하는 맛과 돌아보는 맛이 있다. 밤에 가면 식당의 여러 장소가 사진 스폿이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양도 꽤 나오는 편이라 혼자보다 여럿이 가면 더 나을 듯하다. (온 김에 맛본다고 여러 종류를 다 시켰는데 양이 많아 힘들었다) 단점이라고 하면, 야외 식당에 가까워 일단 덥다. 늦은 시간대 방문을 추천한다.

 

음식점수: ★★★★ (별 다섯 개 만점 기준). 저녁을 먹고 방문해서 그런지 그렇게까지는 맛나지는 않았다. 그래도 가격 대비 성능으로는 준수한 편이고 식당의 조경이 운치를 더한다. 가족 여행이라면 방문을 고려해 보길.

 

람비엔 (5).jpg

 

(간판이 으리으리)

 


람비엔 (1).jpg


(다낭에서 한국어 메뉴를 갖춘 음식점은 꽤나 봤으나, 음식 설명까지 게시된 메뉴판을 본 건 이 식당이 처음이었다.)


20190222_213458_HDR.jpg

 

(절벽의 폭포처럼 물이 떨어지는 구조물이다.)

 


람비엔 (2).jpg


(밤에 오면 조경이 상당히 멋지다. 한국과 비교해도 규모가 큰 음식점이다.) 


 

람비엔 (3).jpg

 

(반쎄오와 분짜. 생각보다 밋밋했는데.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담백한 맛이라 할 수 있다. 어른들이 좋아할만 한 맛.)


 

람비엔 (4).jpg

 

(그렇게나 먹었는데, 한화로 8000원선. 맛과 양과 운치를 비교하자면 다낭에선 압도적인 가성비라 볼 수 있다.) 

 


마담란.jpg

 

(이 곳은 한 강 산책로 건너 편에 있는 마담란이란 베트남 음식점이다. 보시다시피 손님이 많고 식사 시간대는 아무래도 웨이팅이 길다.)

 

 

 

소개2. 뉴 오리엔탈 나이트클럽


전 게시물에 흘리듯 적었는데, 다낭 지도를 보면 한 강을 중심으로 좌우로 관광 코스가 나뉜다. 그 중 한 강의 왼편에 깔끔하고 큰 산책로 건너로 브랜드 있는 호텔과 라이브 바와 클럽이 군데군데 있다. 이 나이트클럽은 그 라인의 살짝 위에 위치하며 위치로 보면 다낭 클럽 문화의 꼭짓점이라 부를 수도 있겠다. 먼저 규모가 상당하다. DJ 박스를 중심으로 I자형으로 플로어가 있고 그 밑 사이사이에 테이블 있다. 의외로 한국인 방문객이 적었으며 베트남 현지 젊은이와 양키 형님이 손님의 다수였다. 


여담을 풀자면, 국내에선 특별히 나이트클럽을 가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실제로 30대 이후로는 가본 적이 5회 미만이지 싶다) 여행을 올 때면 재미의 일환으로 꼭 방문하는 편이다. 동남아에선 싱가포르와 태국, 그리고 이번 베트남 클럽으로 세 나라의 클럽을 가봤는데 비슷한 음식과는 달리 클럽은 초짜가 보더라도 차이가 있다. 가장 특이한 점은 베트남 클럽은 플로어 규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나가질 않는다. 스탠딩 테이블에서 몸을 흔들거나 시트에 몸을 묻고 리듬을 즐기는 정도가 주된 분위기였다. 덕분에 춤이라고는 담을 쌓은 중년 아재가 앉아 있기 편했다. 그런데 30분 째 DJ만 보고 있으니 심심해져서 맥주 한 병 들고 주위를 쏘다녔다. 테이블마다 웨이터 명함들이 장식처럼 꽂혀 있는데, 웨이터 Seoul, 웨이터 Korea도 보였다. 여기는 우리식 룸을 가라오케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노래방 시설이 클럽에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클럽 군데군데 모델 같은 아가씨들이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처럼 번호표 비슷한 명찰을 허리나 가슴에 붙이고 서 있는데, 처음엔 이 아가씨들이 웨이터인 줄 알았다. 그게 아니라 몇몇 손님이 가라오케에 들어갈 때 일종의 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스킨십까지 허용하는 게 아니라 한국의 바텐더 비슷하게 대화를 나누고 함께 춤추고 놀아주는 그런 도우미로 2시간당 얼마 정도로 계산하고 별도의 팁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양키 형님들이 떼로 춤을 추고 등장하더니만 딱히 플로어를 돌아보지 않고 모델 아가씨들이랑 인사하고 바로 가라오케로 직행하더라. (위 세부 내용은 나중에 현지 교민에게 들은 내용이다.)

 

일화1. 마흔이 다되는 아재는 다낭 클럽이 마냥 신기했다. 그래서 클럽정문 찍고 배경으로 셀카 찍는 등 남의 사업장 앞에서 오만 추태를 다 부리고 있던 중 키 크고 잘생긴, 직급이 좀 있어 보이는 총각이 다가와 사진을 찍어 준다고 했다. 몇 컷 찍고 고맙다는 인사하고 들어갈까 말까 주저하고 있으니 갑자기 이 총각이 어깨동무를 하더니만 우리 클럽에 온 걸 환영한다고 나를 클럽 안으로 끌고 들어가는 거였다. 혹시 바가지 씌우려고 비싼 테이블에 앉게 하려나 긴장했는데 총각은 깔끔한 미소를 지으며 바텐더에게 나를 안내하고 클럽을 즐겨보라고 인사하고 떠났다. 아재의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총각의 친절에 감사했다.

 

조언1. 하이네켄 맥주 한 병에 과세 포함 200.000동쯤으로 기억한다. 한국 돈으로 만원 언저리니 큰 부담 갖지 말고 가보길 권한다. 다만 사람들이 플로어에 나가질 않으니, 혼자 가면 혼자 놀아야 한다. 물론 영어가 되는 잘생긴 루리 분들은 해당사항 없음. 내가 그랬다는 것이다. 내가;;

 

조언2. 특별한 드레스 코드는 없어 보였으나, 그래도 클럽인데 기본적으로 청바지에 운동화 정도는 갖추고 가야되지 싶다. 


관광점수: ★★★★★ (별 다섯 개 만점 기준). 여기까지 왔는데 나이트클럽 쯤은 가보는 게 맞지 싶다. 강변 따라 걸어가면 번화가라 무섭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는다. 현지인들이 노는 문화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뉴 오리엔탈 나이트 클럽 (3).jpg

 

(클럽 정문. 간판이 멋스럽고 웨이터 형님들도 멋스럽다.)

 


뉴 오리엔탈 나이트 클럽 (1).jpg

 

(이 짧은 거리를 걷는데 안내해 준 웨이터 형과 도원결의 할 뻔 했다. 나보다 나이 적은 형. 친절히 대해줘서 고마웠어.)


 

뉴 오리엔탈 나이트 클럽 (4).JPG

 

(이 곳에 웨이터 코리아와 웨이터 서울이 있었다;;)



뉴 오리엔탈 나이트 클럽 (2).jpg

 

(사람은 많았는데, 아무도 플로어에 올라가질 않는다. DJ 형님만 외롭게 분위기를 이끄는 중)

 

 


소개3. 다낭 크라운 인터내셔널 클럽 (카지노) 


다낭엔 카지노가 세 곳 있다. 유흥의 도시라 불리는 방콕도 카지노가 없는데 공산국가의 도시인 이 곳에 카지노가 제법 있다는 게 의아했다. 크라운 인터내셔널 클럽은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작은 카지노이나 다낭에선 제일 큰 카지노고 다른 두 카지노가 빠징고 기계 위주라면 여기는 몇 테이블 안되나 블랙잭이나 바카라, 포커 그리고 다이스를 즐길 수 있는 딜러가 함께하는 테이블 게임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이한 점은 베트남 화폐는 칩으로 교환할 수 없다. 미국 달러가 필요하니, 다낭에서 카지노를 즐기려면 100달러 정도는 챙겨가는 게 좋다. . 다이스의 경우 테이블 기본 참여 금액이 1달러부터도 가능하다. 싱가폴의 센토사 카지노가 최저 5달러, 마리나베이 카지노가 10달러인 걸 감안하면 여기는 진짜 싼 맛에 놀만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물과 음료수는 공짜. 담배 연기도 공짜;;

 

일화1. 중국인 70%, 한국인 30%의 손님 구성이다. 한국의 경우 단체 손님이 많아 보였다. 다이스를 주로 했는데, 다이스란 게임은 주사위 놀이로 그냥 돈 놓고 돈 먹기다. 주사위 3개를 굴러 거기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에 돈을 거는 건데, 아무것도 몰라도 할 만하다. 1달러 칩은 아무래도 민망해서 5달러 칩으로 놀았다. 옆에 줄담배 피던 중국인 아저씨는 2000달러씩 걸더라. 평일이라 다이스는 한 테이블만 운영해 사람들이 북적였고 많은 사람들의 흥분과 고성이 오갔다. 늦은 시간 방문해 3시간쯤 보냈다. 막판엔 나와 딜러 둘만의 싸움이 되었다. 5달러씩 걸고 졸고 있는 내 모습에 딜러가 웃겼나 보다. 날 보고 실실 웃더라. 딜러형 남자잖아. 나도 남잔데 그러지마... 끝에 30달러 올인 해 30달러 벌었다. 3시간 동안의 값진 결과다.

 

조언1. 카지노 위치가 다낭 시내에서 남쪽으로 (호이안 가는 쪽으로) 차량으로 한 20분 거리에 위치한다. 그래서 주위에 카지노 말고는 호텔 몇 개 밖에 없다. 그래서 그랩 어플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숙소로 돌아가는 교통편 잡기가 어렵다


조언2. 나는 카지노 갈 때면 딱 현금 100달러만 들고 간다. 그런데 여기 카지노에는 카지노 안에 한국어 간판으로 된 대출 상담 부스가 있더라. 얼씬도 하지 말길 바란다. 


조언3. 모든 외국 카지노가 그렇 듯. 여권은 필수.

 

관광점수: ★★★★★ (별 다섯 개 만점 기준). 카지노인데 무슨 말이 필요한가? 카지노란 게 원래 어른들을 위한 테마파크이다.

 

크라운 카지노 호텔.jpg

 

(다들 알다시피 카지노 내에선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입장시 검문대를 통과하고 간단한 몸수색도 한다. 그래서 사진은 이것 뿐.)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생각보다 정리할 게 많네요.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댓글 : 4 개
맨위 식당만 가봤네요 ㅎㅎ
오~ 다낭한번 가보고싶었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전 하노이쪽 사는데 다낭에 언제나 가볼지 모르겠네요ㅋㅋ
여행 계획짜는데 많은 참고가 됩니다 ㅋ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